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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석환 신임 관세청장, “생생지락(生生之樂)의 관세청 만들 것”
노석환 신임 관세청장, “생생지락(生生之樂)의 관세청 만들 것”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9.12.1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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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일성으로 세종의 한자성어 인용…현대의 ‘워라벨’과 일맥 상통
- “관세행정 역량결집→수출활력 높여…엄정한 관세국경관리” 당부도
노석환 제30대 관세청장이 13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관세청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관세청
노석환 제30대 관세청장이 13일 오전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관세청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관세청

노석환 신임 관세청장은 13일 취임 일성으로 “일 할 때는 집중하되 쉴 때는 확실하게 쉬는 분위기를 만들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생생지락(生生之樂)’의 관세청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생생지락은 “생업을 즐거워하고 일을 일으키면 그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뜻을 가진 한자성어로, 조선의 제4대 국왕인 세종의 통치철학 중 하나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현대의 ‘워라밸’과 상통하는 말이다.

이와 함께 “관세행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수출활력을 되살리고, 엄정한 관세국경 관리로 공정한 대외경제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석환 제30대 관세청장은 이날 대전 관세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곳 관세청에서 여러분과 계속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엄중한 경제 상황 속에 관세청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사의 운을 뗐다.

노 청장은 “최근 우리 경제는 저성장의 고착화, 양극화와 일자리 문제 등 구조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미-중 무역 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등으로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경제를 이끌어온 수출도 엄중한 상황을 맞고 있다”며 “내년에도 세계경제와 글로벌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다소 무거운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국민들이 저와 관세청에게 주신 책무는 명확하다.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야 하고, 기본에 충실한 실용적 관세행정으로 우리 본연의 업무인 철저한 관세국경관리와 차질 없는 재정수입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한다”며 “우리는 속도감 있게 성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청장은 관세청 직원들에게 앞으로 역점 추진할 업무 방향에 대한 당부를 이어갔다.

노석환 관세청장(왼쪽)이 13일 열린 취임식 후 관세청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관세청
노석환 관세청장(왼쪽)이 13일 열린 취임식 후 관세청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관세청

그는 먼저 “관세행정의 모든 역량을 결집해 수출활력을 되살려야 한다”며 “우리 중소기업은 여전히 수출정보와 규제개혁에 목말라 있다. 전국의 산업현장에 위치한 세관과 본청의 전문성을 발휘해 성장잠재력이 큰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수출기업들이 메가 FTA를 기회로 신남방, 신북방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세외교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엄정한 관세국경 관리로 공정한 대외경제질서를 확립해야 한다”며 “관세청은 수출입 최일선에서 물품과 자금의 흐름을 관리하는 기관으로서 불법, 불공정행위를 엄단하고 대외경제질서를 공정하게 바로 세울 의무와 책임이 있다. 동시에 마약, 총기류, 돼지열병, 방사능 등 대외위험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역할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이와 함께 “따뜻하고 공정한 과세행정으로 혁신적 포용국가를 뒷받침해야 한다”며 “불성실 납세자는 단호히 제재하되, 납세자의 권리보호에도 만전을 기해 공정하면서도 포용력 있는 과세행정을 만들어가야 한다. 특히 대내외 경제 여건상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는 만큼 혁신경제와 포용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안정적 세수확보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노 청장은 “관세청장이기 이전에 동료로서 행정에 대한 생각을 말씀드리겠다”며 ▲기본에 충실하자 ▲공무원으로서의 ‘직업윤리’를 마음에 새기자 ▲본업의 취지를 항상 생각하고 고민하자 등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그는 “저는 우리 직원들이 ‘세관인’이라는 말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조직을 만들어가려고 한다”며 “무엇보다 일 할 때는 집중하되 쉴 때는 확실하게 쉬는 분위기를 만들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생생지락(生生之樂)’의 관세청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노석환 관세청장은 13일 취임후 첫 일정으로 관세청 간부 40여명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 분향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참배했다./사진=관세청
노석환 관세청장은 13일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관세청 간부 40여명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 분향 및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참배한 후 방명록을 남겼다./사진=관세청

한편 취임식을 마친 노석환 관세청장은 취임 후 첫 일정으로 관세청 간부 40여명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해 현충탑에 헌화 분향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열에 참배했다.

그는 현충원 참배 후 방명록에 ‘튼튼한 경제, 안전한 사회를 위해 관세국경관리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적으며 관세청장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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