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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기업, 대기업보다 판매수수료율 여전히 높아
중소‧중견기업, 대기업보다 판매수수료율 여전히 높아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9.12.19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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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형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율 등 서면 실태조사 결과 발표
TV홈쇼핑, 대·중소기업 납품 실질수수료율 격차 13.8%p로 가장 커
명목수수료율도 TV홈쇼핑이 1위…“중소 납품업체 부담 여전히 커”
TV홈쇼핑/사진=연합뉴스
TV홈쇼핑/사진=연합뉴스

중소‧중견기업의 판매수수료율이 대기업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비해 TV홈쇼핑 수수료를 14%가량이나 더 많이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대형 유통업체 서면 실태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기간은 2018년 한 해로, 조사 대상은 백화점(6개), TV홈쇼핑(7개), 대형마트(5개), 온라인몰(7개), 아웃렛(6개), 편의점(5개) 등 6개 업태 36개 브랜드다.

공정위에 따르면 실질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업태는 TV홈쇼핑(29.6%)이었다. 뒤이어 백화점(21.7%), 대형마트(19.6%), 아웃렛(14.7%), 온라인몰(10.8%) 순이었다.

유통업태별 실질수수료율/자료=공정거래위원회
유통업태별 실질수수료율/자료=공정거래위원회

실질수수료율은 판매수료 등 유통업체가 가져가는 금액을 상품 판매 총액으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모든 업태에서 중소‧중견기업의 실질수수료율이 대기업보다 훨씬 높았다. 특히 TV홈쇼핑이 대‧중소기업 간 실질수수료율 차이가 13.8%포인트(p)로 가장 컸고, 백화점이 2.0%p로 업태 중 가장 낮았다.

각 유통 업태별 실질수수료율을 보면 NS홈쇼핑이 39.1%로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롯데백화점(22.7%), 이마트(20.4%), 뉴코아아웃렛(20.3%), 티몬(13.2%) 순으로 나타났다.

중소‧중견기업은 명목 수수료율도 대기업보다 전반적으로 높았다. 명목 수수료율은 유통업체와의 거래 계약서에 명시된 판매 수수료율의 평균치이다.

유통업태별 명목수수료율은 TV홈쇼핑이 33.7%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대형마트(26.9%), 백화점(26.3%), 아웃렛(18.9%), 온라인몰(13.1%) 순이었다.

유통업태별 명목수수료율/자료=공정거래위원회
유통업태별 명목수수료율/자료=공정거래위원회

각 유통 업태별 명목수수료율을 보면 우리홈쇼핑(롯데)가 38.6%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홈플러스(28.9%), 신세계백화점(27.2%), 뉴코아아웃렛(23.1%), 롯데닷컴(22.7%) 순이었다.

거래 방식을 보면 편의점(99.0%)과 대형마트(73.9%)는 유통업체가 재고 부담을 안는 방식인 ‘직매입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백화점(68.8%)은 유통업체가 상품을 외상 매입하고 미판매 상품은 반품하는 거래 형태인 ‘특약매입 거래’가 주된 방식이었다.

온라인쇼핑몰(63.5%)과 TV홈쇼핑(76.0%)은 납품업자 제품을 자기 명의로 판매하고 수수료를 공제한 대금을 지급하는 형태인 ‘위수탁 거래’, 아웃렛(79.3%)은 입점업체에 매장을 임대해주고 판매대금의 일정률을 임차료로 받는 방식인 ‘임대을 거래’ 비중이 높았다.

이와 함께 업태별 판매장려금 부담 납품업체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미니스톱(54.9%), 롯데마트(37.0%), AK백화점(47.2%), 티몬(23.3%)으로 조사됐다.

직매입 거래에서 반품할 때 납품업체에 비용을 전가한 비율은 편의점(35.8%), 아웃렛(18.7%), 대형마트(12.0%), 백화점(9.9%) 순이었다.

대형마트와 거래한 납품업체 중 물류비를 부담한 업체 수의 비율은 롯데마트(84.9%), 코스트코(83.1%)가 높았다.

판매촉진비를 부담한 납품업체 비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공영홈쇼핑(85.9%), 롯데아이몰(62.5%), 현대아울렛(62.5%) 순이었다.

전체 점포 수 대비 매장의 평균 인테리어 변경 횟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현대백화점(49.3회), 현대아울렛(20.5회), 이마트(1.3회) 순이었다.

인테리어 변경 비용이 많이 드는 곳은 갤러리아(6100만원), 현대아울렛(4500만원), 홈플러스(1700만원) 순이었다.

공정위 관계자는 “백화점의 명목수수료율 추이는 전반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나, TV홈쇼핑의 경우 다소 상승하는 등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다만 유통업체가 납품업체로부터 실제 수취한 수수료인 실질수수료율은 작년보다 하락하는 등 모든 업태에서 일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의 실질수수료율 차이가 2~13%p로 크게 나타나 중소 납품업체의 수수료 부담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납품업체가 부담하는 비용을 지속 발굴․공표해 납품업체의 실질적인 협상력 제고에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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