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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투자 급증”
삼정KPMG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투자 급증”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1.1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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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만개 유전자 정보 지녀 다양한 질병 치료 가능 신개념 물질
미국 유럽 등, 10년 전 VC 투자에서 최근 IPO로 자금조달 추세
국내 시장은 형성 초기…선제적 R&D와 M&A IPO로 시장 선점해야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투자 추이(2010~2019)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투자 추이(2010~2019)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프로바이오틱스’와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 랑콤이 선보인 ‘뉴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제품의 원료인 ‘마이크로바이옴’에 시장 투자금액이 6년만에 1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시장 투자금액은 지난해 3억7100만 달러(한화 4300억원)로 2013년(3100만 달러) 대비 12배 증가했다. 

이 분야 연구개발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적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초기 형성 단계인 한국의 기업들이 이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선제적 연구개발(R&D) 투자와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의 필요성이 시사된다. 

삼정KPMG(회장 김교태)는 15일 〈마이크로바이옴이 몰고 올 혁명〉보고서를 발간해 “최근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고 있으며, 지난해 투자 건수도 지난 6년간 4배 증가한 3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특정 환경에 존재하는 미생물의 총합’으로 최대 400만개의 유전자 정보를 지닌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활용을 통해 다양한 질병 치료가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가 잇달아 발표되면서 최근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물질이다.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레더버그(Lederberg) 교수와 하버드의대 맥크레이(McCray) 교수가 2001년 사이언스지 기고를 통해 최초로 정의한 개념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투자 건수는 2013년 대비 4배, 투자금액은 12배 증가했다. 

투자유형별로는 벤처캐피털(VC)투자가 2억 2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사모펀드(PE)가 8200만 달러, 기업공개(IPO) 7500만 달러, 인수합병(M&A) 1200만 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2010년대 초기에는 주로 벤처캐피털에서 마이크로바이옴에 투자를 했는데, 최근에는 미국과 유럽의 마이크로바이옴 기업들이 IPO를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는 모양새다. 

마이크로바이옴의 주요 활용 산업 분야로는 ▲식음료 ▲화장품 위주의 퍼스널 케어 ▲치료제와 진단을 포함한 헬스케어 산업이 꼽힌다. 

보고서는 건강기능식품인 '프로바이오틱스’와 화장품 랑콤이 2019년 선보인 ‘뉴 어드밴스드 제니피끄’ 제품도 마이크로바이옴을 원재료로 사용한 사례로 소개했다. 

또한 마이크로바이옴은 소화기 질환, 감염성 질환, 대사질환, 암 등 광범위한 질환의 치료제에도 다수 활용되고 있다. 

삼정KPMG는 “국내 기업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선제적 연구개발(R&D) 투자와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면서 “대표적인 융·복합산업인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특성상 근시안적 전략을 지양하고 장기적이고 상생적인 파트너십 구축해야 하며, 경쟁 산업 범위를 확장해 대응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의 경우 초기 형성 단계로, 다국적 기업 및 해외 바이오벤처와의 크로스보더 협업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도 마이크로바이옴 산업 분야 투자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M&A와 IPO 등 입체적인 투자 전략을 모색해야 산업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다는 제안도 내놨다.

변영훈 삼정KPMG 제약·바이오 산업 리더(부대표)는 “미국은 2007년부터 10년간 인간 마이크로바이옴 프로젝트에 10억 달러 이상의 연구비를 투입하고 있으며, 캐나다도 일찌감치 2008년에 50만 달러의 마이크로바이옴 투자를 집행하는 등 글로벌 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이 선제적 투자를 통한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대기업은 벤처 기업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국내 스타트업은 국내외 기업의 투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의 선순환적인 투자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M&A와 IPO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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