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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성장 확신’ 중국‧인도CEO는 긍정적, 일본은 가장 비관적”
“‘매출성장 확신’ 중국‧인도CEO는 긍정적, 일본은 가장 비관적”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1.22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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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다보스포럼서 세계 83개국·1581명 CEO 인터뷰 결과 공개
중국 45%, 인도 40% 성장 ‘자신감’…일본, 11%만 성장 확신
중국CEO, 미국시장 선호도 하락하고 호주 급상승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기업인 PwC가 83개국 1581명 최고경영자(CEO)를 인터뷰한 결과, 올해 자사매출 성장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가운데 중국과 인도 CEO는 각각 45%와 40%가 성장에 자신감을 보인 반면, 일본 CEO는 11%만 성장을 확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CEO들이 자사 비즈니스에 대해 성장을 확신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지난해 35%에서 27%로 하락해 전 세계에 걸쳐 전반적으로 하향했지만, 지역에 따라서 성장전망에 확신에 차이가 있었다. 

PwC는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진행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전 세계 CEO들의 경제 전망과 견해를 담은 ‘제23차 연례 글로벌 최고경영자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서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CEO의 53%가 2020년 올 한해 경제 성장률 하락을 전망했다. 

향후 1년 동안의 글로벌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에 2018년에는 5%, 2019년에는 29%의 CEO들이 성장 하락을 예상한 것에 비하면 기록적인 수치라는 설명이다. 

반면, 글로벌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한 CEO는 2019년 42%에서 22%로 크게 감소했다. 

특히 북미 (63%), 서유럽 (59%) 과 중동 지역 (57%)에서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CEO들의 비관론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밥 모리츠 PwC 회장은 “무역 분쟁, 지정학적 이슈,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한 합의의 부재 등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CEO들이 보인 글로벌 경제 성장에 대한 신뢰 하락은 크게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면서도 “그 규모와 일부에서 보이는 급격한 진행 속도가 바로 새로운 문제”라고 말했다. 

CEO들의 비관적인 분위기는 자사 비즈니스 전망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1년간 자사의 매출 성장에 대해 “매우 확신한다”고 응답한 CEO는 지난해 35%에서 27%로 하락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확신 수준은 전 세계적으로 감소했으며, 나라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중국과 인도는 각각 45%와 40%로 상대적으로 성장에 자신감을 보인 반면, 미국은 36%, 캐나다 27%에 그쳤으며, 유럽 지역은 글로벌 평균 보다 낮은 영국 26%, 독일 20%, 프랑스 18%만이 성장을 확신했다. 일본의 경우 올 한해 매출 성장에 대해 11%만이 확신한다고 답해 주요 경제국 가운데 수치가 가장 낮았다.  

PwC는 “매출 성장에 대한 CEO들의 확신은 글로벌 경제 성장의 예측 변수인 것으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2008년 이후 CEO의 답변을 분석한 결과, 향후 1년간 자사의 매출 성장에 대한 CEO의 전망과 글로벌 경제의 실제 성장률과의 상관관계가 매우 높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 같은 상관관계가 올 한해에도 이어진다면,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이 하향조정한 2020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인 3.4%대를 비롯한 다수의 전망보다 더 낮은 2.4%대로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한편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기업의 해외 진출 지형도에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성장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고 답변한 CEO가 가장 많아 미국시장에 대한 선호도는 여전히 높았다. 

미국이 기업의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 답한 CEO는 30%에 달해, 29%인 중국보다 1% 앞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계속되는 무역 분쟁과 정치적 긴장으로 인해 중국 CEO들의 미국 시장에 대한 선호도는 급격히 하락했다. 

2018년에는 중국 CEO의 59%가 미국을 3대 주요 시장 중 하나라고 꼽았지만, 2020년에는 답변비율이 11%로 급감했다. 

호주를 투자대상국으로 선호한다고 답한 중국CEO는 45%로 ,  2년 전 9%에 비해 선호도가 급상승했다.  

이밖에 지난해와 동일하게 독일이 13%, 인도, 영국이 각각 9%를 차지하며 성장을 위한 유망 투자국 상위 5개 국가의 명단에 올랐다.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을 고려한다면, 영국은 유망 투자국 상위 5개국에 오른 것은 기대 이상의 결과다. 

호주는 중국 CEO들의 선호를 받아 6위를 차지했다. 

전 세계 CEO들은 과잉 규제에 대해 분명한 우려를 표하며, 동시에 기술 분야에서도 상당한 규제 변화를 예상했다. 

설문에 참여한 전 세계 CEO들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정부가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의 콘텐츠를 규제하고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에 있는 기업들에 대한 새로운 법안을 도입할 것이라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1%의 CEO는 정부가 민간 부문이 수집한 개인 정보에 대해 개개인에게 재정적으로 보상할 것을 더욱 강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정부가 개인 정보 보호 규정을 설계하는데 소비자의 신뢰향상과 기업의 경쟁력 유지 사이에 올바른 균형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생각이 갈렸다. 

응답자의 41%는 올바른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답했으나, 43%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구성원들의 디지털 역량 강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 CEO들의 여전한 난제로 꼽혔다. 

기업 내 핵심 기술의 부족은 CEO들의 주요 고민거리 가운데, CEO들은 임직원들에 대한 재교육과 역량 강화가 기술 격차를 해소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는 데 동의하면서도 단지 18%만이 디지털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주요한 진전을 보였다”고 답했다.

핵심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의 필요성은 CEO 뿐만 아니라 임직원들도 동일하게 느끼는 문제다. 

PwC는 “별도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만2000여명의 근로자 가운데 77%가 새로운 기술을 배우거나 재교육을 받기 원한다고 했으나, 33%만이 이 같은 디지털 기술을 개발할 기회를 얻은 것으로 답했다”고 밝혔다. 

밥 모리츠 회장은 “임직원들의 디지털 역량개발은 이번 다보스에서 논의될 주요 이슈 중 하나이며, 기업 리더들, 교육가들, 정부, 시민 사회는 사람들이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일에 생산적으로 종사할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고 말했다. 

한편 기후 변화 이슈와 관련, CEO들은 이를 비즈니스 성장을 위협하는 중대 요인으로 여기지는 않지만,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얻는 이익을 점점 더 높이 평가했다. 

보고서는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기후 변화 이니셔티브에 대한 투자가 기업의 평판을 높일 것이라는 데 “매우 동의한다”고 답한 비율이 두배(2020년 30%, 2010년 16%) 가까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기후 변화 이니셔티브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 할 것이라고 답한 CEO는 25%로, 2010년 13%에서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CEO 가 기후 변화에 따른 제품 및 서비스 기회의 확대에 지난 10년간 극적인 변화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에는 중국 CEO 중 2%만이 기후 변화가 비즈니스 기회로 이어진다고 답한 반면 2020년에는 47%까지 급상승 했다. 

설문에 포함된 국가 가운데 가장 큰 수치 변화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러한 비즈니스 기회가 장기적인 성공 사례로 이어지려면, 기후 변화의 원칙이 기업의 공급망과 고객 경험 전반에 걸쳐 적절하게 반영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9년 9월과 10월에 걸쳐 83개국 1581명의 CEO를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과정에서, Pwc 는  “설문 과정에서 모든 지역의 CEO의 견해가 공정하게 담길 수 있도록 개별 국가의 GDP에 가중치를 부여했다”면서 “인터뷰의 7%는 전화, 88%는 온라인, 5%는 우편 또는 대면으로 진행했으며 정량 조사는 익명을 전제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인터뷰 대상 기업의 매출액 규모는 46%는 10억 달러 이상, 35%는 1억 달러~10억 달러, 15%는 1억 달러 이하다. 

응답자의 55%는 민간 소유의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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