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7 07:11 (수)
삼정KPMG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미흡해도 ‘비적정’ 감사의견 가능”
삼정KPMG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미흡해도 ‘비적정’ 감사의견 가능”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1.22 11: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8년 美 회계감사 ‘비적정’ 사유 58.8%이 “내부통제환경 미비”
미 ICFR 참고해 도입한 한국 내부회계관리제도에 시사점
2018년 사업연도 한국과 미국의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비중
2018년 사업연도 한국과 미국의 내부회계관리제도 비적정 비중

삼정KPMG(회장 김교태)는 22일 ‘한미 내부회계관리제도 비교와 시사점’ 보고서를 내고 기업의 내부통제 환경 구축이 미흡한 사유만으로도 비적정 의견을 받을 수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19년 사업연도부터 자산총액에 따라 단계적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가 시행되는 가운데, 재무제표의 왜곡이나 수정과 관계없이 내부통제 환경 구축 미비만으로도 ‘비적정’ 감사 의견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의 ICFR(Internal Control over Financial Reporting) 감사 제도에 대한 통계와 비적정 의견 사례를 분석했다. 

2018년 사업연도 기준 미국은 회계 인력 및 전문성 부족, IT 통제 또는 전산시스템 미비, 업무 분장 미흡과 같이 내부통제 환경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사유로 인한 비적정 비중이 58.8%였다. 이는 한국의 6.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뿐만 아니라 한국은 재무제표의 왜곡이나 오류 사유 없이 내부통제 환경의 구축 미비만으로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은 한 곳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은 비적정 의견을 받은 기업 중 20.6%가 재무보고를 위한 내부통제 환경 구축 미흡 사유만으로 비적정 의견을 받았으며, 이는 미국이 ICFR 감사를 처음 도입한 2004년(8.6%)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삼정KPMG는 “한국의 내부회계관리제도에 대한 감사 제도가 미국 ICFR에 대한 감사 제도를 참고해 도입했기 때문에 미국 사례와의 비교가 향후 내부회계관리제도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중요한 시사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제재 정책과 관련, 한국은 내부회계관리제도와 관련한 세부적인 위반사항까지 규제를 하는 반면, 미국은 세부적 위반사항에 대해 공시하고 중지 명령을 하되 상당한 시정 기간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은 내부통제와 관련한 취약점이 있으면, 이에 대한 설명과 개선 계획을 공시하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는 것이다.

2018년 기준 ICFR에 대한 감사를 받지 않고 경영진의 자체 평가만 진행한 미국의 소규모 기업들 가운데 39.6%가 ICFR에 대한 중요한 취약점을 공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재무보고의 목적이 자본시장 참여자에게 합리적 의사결정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임을 고려할 때, 한국도 미국의 제도와 적용방식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허세봉 삼정KPMG 내부회계관리제도 고도화팀 리더(부대표)는 “회계제도의 변혁에 대한 대응과 내부통제 효과성 제고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번 보고서를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의 제도와 비적정 감사의견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매년 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