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3:58 (금)
“사상 최고 외환보유…신종 바이러스 금융시장 영향 적어”
“사상 최고 외환보유…신종 바이러스 금융시장 영향 적어”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1.28 20: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금융위, 28일 부위원장 주재 ‘금융상황 점검회의’ 개최
- “코스피 3.1%↓, 환율 8원↑…주요국 주가도 동시 하락”
- “사스·메르스도 극복했다…한국 금융시장 회복력 갖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국내외 경제·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은 사상 최고수준의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 등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보유하고 있어 과도한 우려는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금융위원회는 손병두 부위원장 주재로 28일 오후 4시30분부터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 국내외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어 이 같이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한국의 외화보유액은 2019년말 기준 4088억 달러이며, 순대외채권은 2019년 9월 말 기준 4798억 달러다. 

손 부위원장은 회의에서 “국내 금융시장은 미·중 무역분쟁 1단계 합의와 중동 불안 완화로 1월 중순까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지난주부터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오늘 코스피는 △3.1% 하락하고,환율은 +8.0원(+0.7%) 상승했다”고 말했다. 

주요국 중에서는 춘절로 주식시장이 휴장했던 중국 외, 일본(△0.55%), 호주(△1.45%) 등 이 동반 하락하고 있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제 미국(△1.57%)을 비롯한영국(△2.29%), 독일(△2.74%), 프랑스(△2.68%) 등 유럽 주요국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번 신종코로나 바이러스와 관련, “지난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와 2015년 메르스 등 과거 사례에 비춰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바이러스 확산 정도, 국내 유입 여부 등에 따라 상이할 것”이라면서 “리스크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경제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바이러스에 대한 정부대응이 강화되고, 확산이 완화되면서 금융시장이 정상화됐던 과거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우리 금융시장은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태로 인해 관광분야 등 일부 업종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집중 모니터링, 필요하면 신속한 금융지원이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일본 수출규제 태스크포스(TF) 및 금융시장반 등 이미 마련된 대응체계를 활용해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일부 사모펀드 운용사에서 유동성 문제로 인한 환매연기 발생과 관련, 총수익스와프(Total Revenue, Swap, TRS) 계약을 맺은 증권사들이 대량 자금회수 요청을 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손 부위원장은 “이는 편입자산 부실과 관계없는 정상적인 펀드에까지 투자자들의 환매 요구를 확산시키고, 펀드 투자대상기업의 부담으로도 작용할 우려가 있다”면서 “사모펀드 운용지원과 인큐베이팅을 위한 증권사의 PBS 역할이 본래 취지에 맞지 않게 오히려 펀드 유동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프라임 브로커 서비스(Prime Brokerage Service, PBS)는 증권사가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신용공여, 증권대차, 컨설팅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업무를 뜻한다.

손 부위원장은 “향후에도 과도한 쏠림현상이 나타나지 않도록증권사, 운용사 등 시장참여자들간의 협조적인 관계를 통해해결해 나가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8일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주재한 ‘금융상황 점검회의’에는 금융정책국장과 자본시장정책관, 금융감독원 부원장, 한국거래소 본부장, 기업은행 부행장, 신용보증기금 이사, 국제금융센터 부원장, 금융투자협회 전무, 증권사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