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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GDP 대비 가계·기업부채 비율 증가속도 매우 빨라
한국 GDP 대비 가계·기업부채 비율 증가속도 매우 빨라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0.02.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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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3분기말 기준 가계부채 비율 95.1%…기업부채는 101.6%”
전 세계 34개국 중 2위…“올해 글로벌 부채 더 빠르게 증가”
가계 부채/사진=연합뉴스
가계 부채/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와 기업부채 증가속도가 전 세계 주요 국가들 중에서도 매우 빠른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폭은 전 세계 33개국과 유로존을 포함한 34개 지역 가운데 두 번째로 컸다.

3일 국제금융협회(IIF)의 ‘글로벌 부채 보고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95.1%로 1년 전보다 3.9%포인트(p) 상승했다. 전세계 34개 지역 중 2위이다.

홍콩(71.0→77.3%)이 6.3%p 상승하면서 1위를 차지했고, 중국(51.9→55.4%)이 3.5%p 올라 3위를 나타냈다.

빠르게 불어난 가계 빚은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속에 주택 매매와 전세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크다.

기업 부채도 가계 빚만큼 빠르게 늘어났는데, 한국 비금융 기업의 부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GDP 대비 101.6%로 전년 동기 대비 6.3%p 늘었다. 상승폭은 7.5%p 뛴 브라질(95.8→103.3%)에 이은 2위였다.

반면 우리나라 정부부채 증가세는 전 세계 주요국보다 약한 편이었다.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40.2%로 1년 전보다 3.5%p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 속도는 영국(10.1%p)이나 중국(4.6%p) 등보다 적었다.

다만 가계와 기업 빚이 워낙 빠르게 늘어난 탓에 가계, 비금융법인, 정부, 금융법인을 모두 합한 총부채의 GDP 대비 증가속도는 34개국 중에 가장 컸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글로벌 부채는 총 252조6000억달러로 1년 전보다 9조6000억달러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가계부채는 1조7000억달러, 비금융법인 부채는 3조1000억달러, 정부 부채는 4조달러, 금융법인 부채는 8000억달러 증가했다.

IIF는 보고서에서 “저금리 환경 속에서 2020년 글로벌 부채는 더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특히 기업부채가 증가하며 올해 1분기 말 글로벌 총부채는 257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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