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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통화 유통속도 하락률 OECD 중 1위…‘돈맥경화’ 심각”
“韓 통화 유통속도 하락률 OECD 중 1위…‘돈맥경화’ 심각”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0.02.1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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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통화 유통속도, 2004년 0.98→2018년 0.72로 지속적 하락세”
“저성장·저물가로 경제활력 약화…기업친화 정책으로 경제활력 높여야”
우리나라의 총통화 유통속도(평잔기준) 추이/자료=한국경제연구원
우리나라의 총통화 유통속도(평잔기준) 추이/자료=한국경제연구원

우리나라의 돈이 시중에 도는 속도가 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6개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떨어지면서 이른바 ‘돈맥경화’ 현상이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한국의 경제활력이 약화돼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이 동반 하락하면서 시중에 돈이 도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업친화 정책으로 경제활력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9일 ‘통화 유통속도 추이와 정책 시사점 분석’ 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명목 국내총생산(GDP)을 총통화(M2·평잔기준)로 나눠 구한 통화 유통속도는 2004년 0.98에서 2018년 0.72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세계은행 통계를 토대로 자료가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6개국의 2018년 총통화 유통속도를 산출한 결과, 우리나라는 하락률이 16개국 중 가장 빨랐다. 뒤이어 폴란드, 영국, 헝가리, 일본 등 순이었다.

2018년 OECD 16개국의 총통화 유통속도 하락률 비교/자료=한국경제연구원
2018년 OECD 16개국의 총통화 유통속도 하락률 비교/자료=한국경제연구원

OECD 국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돈 회전속도는 성장률과 소비자물가상승률과 연동됐다.

또 2001년 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월별 자료로 GDP와 물가, 시장금리, 총통화가 유통속도에 미치는 영향을 보니 GDP 1% 증가시와 물가상승률 1%포인트 상승시 유통속도는 각각 1.3%와 0.8% 빨라졌다.

CD금리가 1%포인트 올라가거나 총통화가 1% 증가하면 유통속도는 각각 2.2%, 0.96% 하락했다.

한경연은 소득이 증가할수록 현금보다 신용결제를 선호하게 되고 이는 화폐 보유 수요 감소와 유통속도 상승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경제일수록 화폐보유 수요가 줄고 시중에 화폐 유통속도는 빨라진다고 말했다.

은행 예금 이자율이 높아지면 예금보유량이 늘고 총통화가 증가하므로 돈 유통 속도는 느려진다고 덧붙였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 전략실장은 “돈이 시중에 도는 속도가 OECD 16개국 중 꼴찌라는 것은 우리경제의 체력이 크게 약화됐음을 의미한다”며 “세제와 노동시장 및 각종 규제 등을 기업친화적으로 개선해 경제활력을 되살려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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