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동기 대비로 8개월째 하락세…코로나19 영향 미반영
지난달 수출물가가 한달만에 다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에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이 같은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는 96.59(2015=100 기준)로 전월보다 0.8%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석 달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해 12월 반짝 오름세로 전환했지만 한 달 만에 다시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달 평균 달러당 1,164.28원으로 전월 대비 1.0%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게 수출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 수출가격이 2.8% 내렸고,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수출가격은 0.7% 하락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D램이 2.5%, 경유가 4.1%, 제트유가 5.7% 각각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전년 동월 대비 수출물가가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하락 폭은 축소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0.8% 떨어졌다. 두바이 유가는 지난달 평균 배럴당 64.32달러로 전월 대비 0.9% 내렸다.
주요 품목별로는 원유가 1.9%, 나프타가 3.2%, 천연가스(LNG)가 2.0% 각각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한 수입물가는 2.7% 상승해 두 달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가격효과를 제거한 계약기준 수출물가와 수입물가는 전월 대비 각각 0.1%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지난달 수출입 물가에 영향을 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은 관계자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