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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0대 기업 영업익 2년새 32% 감소…반도체 불황 등 영향
시총 100대 기업 영업익 2년새 32% 감소…반도체 불황 등 영향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0.02.17 0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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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87개 기업, 매출액 1609조원…영업익 102조원, 순이익 65조원”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황 부진’ 영향으로 영업익 감소 원인 커
기업 영업이익 급락/사진=연합뉴스
기업 영업이익 급락/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시가총액 100대 기업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년 전에 비해 각각 32.1%, 4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대기업들의 영업실적이 갈수록 뒷걸음질 치고 있는데, 특히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인한 관련 기업들의 영업이익 감소가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16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시총 100대 기업 가운데 14일까지 잠정실적을 발표한 87개 기업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1608조9788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1조9442억원, 64조9154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159조815억원에서 57조1373억원으로 35.9%나 감소했는데, 2년 전과 비교하면 32.1%(48조1427억원) 줄었다.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도 기업들의 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전체 19개 업종 가운데 10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2년 전보다 감소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함된 IT전기전자는 2017년 73조161억원에서 2019년 33조1572억원으로 39조8589억원(54.6%) 줄었다. 2017년 반도체 호황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기저효과 탓에 감소 규모가 두드러졌다.

뒤이어 석유화학업종(6조6528억원/61.4%), 서비스(2조2449억원/-23.1%), 철강(1조8787억원/-27.3%), 지주(1조4837억원/-23.4%), 보험(1조1400억원/-27.5%) 등도 1조원 이상 줄었다.

또한 통신(7910억원/-21.2%), 운송(4568억원/-24.0%), 여신금융(559억원/-11.1%), 공기업(287억원/-5.4%) 등도 감소했다.

반면 은행(지주 포함)은 영업이익이 13조2567억원에서 15조8676억원으로 2년새 19.7%(2조6109억원) 늘어 증가액이 가장 많았다.

이와 함께 조선·기계·설비는 영업손실 6714억원에서 영업이익 3343억원 흑자로 1조58억원 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기업별로는 86개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45개사의 영업이익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2017년 53조6450억원에서 지난해 27조7685억원으로 48.2%(25조8765억원) 감소했고, SK하이닉스는 13조7213억원에서 2조7127억원으로 무려 80.2%(11조86억원) 급감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하면 나머지 84개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2년 전보다 1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기업 가운데 2년 새 영업이익이 1조원 이상 감소한 곳은 LG디스플레이(3조8210억원/-155.2%), LG화학(2조328억원/-69.4%), SK이노베이션(1조9651억원/-60.8%), SK㈜(1조8929억원/-32.3%), 롯데케미칼(1조8221억원/-62.2%), ㈜LG(1조1617억원/-53.1%), 현대제철(1조363억원/-75.8%)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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