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요인(수출부진·내수침제) 보다 대외여건이 더 큰 영향
반도체와 기계 산업은 호조, 석유산업과 유통은 부진 전망
공인회계사들이 2분기에도 미중 통상갈등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추세 확대로 인한 세계교역 위축 등 대외 경제여건으로 한국경제 전망이 부진할 것으로 봤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최중경)는 경제와 산업에 현장의 공인회계사 33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1분기와 2분기 경제전망 설문결과 이같이 밝혔다.
한공회가 2018년 상반기 부터 발표하고 있는 공인회계사의 경제 및 산업 전망치인 CPA BSI에 따르면 공인회계사들의 올해 1분기 현황평가 지수는 62, 2분기 전망치는 70이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CPA BSI 인 현황 58, 다음분기 전망치 63보다는 소폭 반등한 수치인데, 이는 기조효과와 반도체 업황 개선 및 미중 무역분쟁 1차 타결 등의 효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회계사들은 한국 경기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수출 부진, 내수 침체 및 정부정책을 꼽았다.
특히 대외 여건 요인인 수출을 내수 침체 및 정부정책 등 대내 요인 보다 경제 전망에 더욱 주요한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요인으로는 세계 경기 둔화, 보호무역주의 추세 확대로 인한 세계교역 위축, 주 52시간 근무제 이슈 등 노동정책, 기업의 투자심리 개선 여부가 선정됐다.
공인회계사들은 세계경기 둔화, 美·中 통상갈등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추세 확대로 인한 세계교역 위축 등 대외 경제여건은 여전히 우리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는데, 이는 대외 요인인 수출을 경기 전망 최우선 요인으로 꼽은 것과 맥을 같이 한다는 해석이다.
경제가 호전될 것으로 전망에서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중 요인으로 꼽혔다.
한공회는 “이는 경기의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서명했다.
한편 BSI를 분석한 결과, 반도체 업황 개선 및 관련 기계 설비 투자 증가의 요인이 반영된 전자 산업과 기계 산업에 대한 호조가 두드러졌다.
반면 석유화학 산업과 유통 산업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석유화학 산업은 이란 리스크와 정제마진 악화 및 석유화학 제품의 스프레드(원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 축소 효과 반영됐으며, 유통 산업은 내수침체가 계속되기 떄문이다.
한공회는 “2018년 상반기 창간이후 반기별로 발간했던 CPA BSI 를 정부와 기업, 국민들의 경기 예측 정확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분기마다 발표한다”고 밝혔다.
CPA BSI는 2월 말, 5월 말, 8월 말, 11월 말에 발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