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車 빼고 대부분의 기업 재택근무 유도…SK 가장 적극적
한국경제의 큰 몫을 담당하는 대기업들과 대형 회계법인 등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로 사무직 위주로 속속 재택근무를 시작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희망직원에 한해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도 있지만, 입주한 건물이 통째로 폐쇄돼 강제로 재택근무를 하게 된 기업도 있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26일 본지 통화에서 “법인이 입주한 (서울 용산 소재) 국제빌딩에 코로나 19 확진판정을 받은 LS그룹 계열사 직원이 있어 방역당국이 건물을 통째로 폐쇄키로 결정, 25일부터 이틀째 전원 재택근무 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인접 아모레퍼시픽 빌딩에도 우리 법인 일부 임원들이 근무하고 있는데, 그 회사 사옥도 폐쇄, 우리 법인 임원들도 모두 재택키로 했다”면서 “모바일 오피스 환경 등 재택근무를 위한 업무환경은 진작 갖춰 놨기에 큰 업무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코로나19 초기부터 출장이 빈번한 공인회계사 등은 출장 후 회사 복귀하지 말고 귀가, 집에서 보고서 작성토록 하는 등 재택근무를 시험해왔다.
법인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의 건물 폐쇄 결정과 방역작업 후 건물 사용이 허가되면 곧바로 출근 근무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기업 계열사 등 재계 대부분이 삼일회계법인처럼 최근 본격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임신부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LG그룹 계열사들은 임신부와 어린 자녀 육아 직원 등에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한편 유연근무제도 실시하고 있다.
CJ그룹은 유연근무제를 확대하고 별 무리 없는 임직원들은 재택근무토록 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과 함께 근무하는 SK주식회사는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재택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SK C&C는 혼잡 시간대를 피해 10시 이후에도 출근하도록 했고, 임산부나 기침·발열 등 이상 증상이 있는 직원들은 모두 의무적으로 재택근무토록 했다. SK텔레콤은 내달 1일까지 재택근무를 권장하고 있다.
다음 카카오는 26일부터 전사적인 재택근무에 돌입했고, 티몬도 전 직원이 26일부터 오는 28이까지 3일간 재택근무키로 했다.
11번가는 희망 직원에 한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코리아, 에어비앤비, 클룩코리아는 전원 28일까지 각각 재택근무키로 했다. SAP도 이번주부터 재택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우선 임신부 재택근무부터 실시하고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임직원부터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다만 현대자동차는 본인 확진때만 개인 연월차 처리하는 등 재택근무를 서두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