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말 퇴임한 최현민(崔鉉敏)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지난 4일 롯데케미칼(대표이사 임병연)의 사외이사겸 감사위원에 새로 선임된 것으로 6일 확인됐다.
롯데케미칼은 4일 정기 이사회를 열어 오는 25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 이 전 청장을 비롯한 사외이사 후보자들을 추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4일자로 공시했다.
이사회가 열렸던 4일 오전 3시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 직원 등 20여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된 사건이 있었다.
최현민 전 청장은 현재 세무법인 다솔리더스 대표세무사로 일하고 있다.
1958년 경북 경주 출신인 최 전 청장은 경북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행정고시 33회에 합격해 국세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서울국세청 개인납세2과장과 국세청 원천세과장·법무과장, 강동세무서장, 본청 소득지원과장·종합부동산세과장, 대구국세청 조사2국장, 서울국세청 조사3국장, 국세청 자산과세국장· 법인납세국장을 거쳐 1급인 부산지방국세청장을 마지막으로 지난 2016년말 명예 퇴임했다. 그 해 12월 초순 발표된 국세청 공위공무원 인사에서 행정고시 동기인 한승희 당시 본청 조사국장이 1급 서울국세청장으로 승진, 나중에 국세청장까지 역임했다.
롯데케미칼은 최 전 청장 이외에도 문재인 정부 초대 법무부 차관을 지낸 이금로 법무법인 솔 대표 변호사 등 5명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전운배 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강정원 고려대학교 화공생명과학과 교수, 정중원 전 공정거래위원회 상임위원 등 총 5명이다.
이 변호사는 지난해 3월 새로 개청한 수원고검의 초대 고검장으로 임명됐으나 같은 해 7월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명되자 사의를 밝히고 물러난 인물이다. 사법연수원 20기로 윤 총장(23기)의 3년 선배이기도 하다.
한편 최 전 청장은 롯데케미칼 주총 하루 전인 24일 열리는 현대백화점그룹 패션계열사 한섬에도 사외이사로 선임돼 두 회사 사외이사직을 겸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