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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열티 면제·휴업가맹점에 자금지원”…87개 가맹본부 ‘착한 프랜차이즈’에 동참
“로열티 면제·휴업가맹점에 자금지원”…87개 가맹본부 ‘착한 프랜차이즈’에 동참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3.24 13: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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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에 200만원 지원 ‘역전할머니맥주’·로열티 2달 면제 ‘채선당’ 등
조성욱 공정위원장, “착한 프랜차이즈에 정책자금지원…세부절차 곧 발표”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 사진)이 23일 오후 3시 하형운 메가커피 대표와 윤지유 세종다정점주와 온라인 화상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오른쪽 사진)이 23일 오후 3시 하형운 메가커피 대표와 윤지유 세종다정점주와 온라인 화상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위원장 조성욱)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워진 가맹점주를 돕는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메가커피, 더본코리아, 채선당 등 87개 가맹본부가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가맹본부는 8만4548개에 이르는 소속 가맹점에게 가맹금(로열티)・식자재 공급가 인하, 광고・판촉비 부담지원, 현금지원, 휴업지원, 임대료 등 자금지원과 방역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에서 추경예산이 통과돼 정부가 지난달 28일 종합대책으로 발표한 ‘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이 가능해진 가운데,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조만간 세부 지원조건 및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더 많은 가맹본부가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매출감소 등으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을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돕는 가맹본부는 16개사(소속 가맹점 2만8967개)에 이른다. 

맥주전문점인 역전할머니맥주(역전에프앤씨)는 코로나19로 가맹점의 매출이 저조해지자 가맹점주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426개 가맹점에 각각 현금 200만원씩을 지원하고, 매출진작을 위한 제품간접광고(PPL) 광고비 3억원도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정관장(한국인삼공사)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매출을 소비자의 주소지의 가맹점 매출 등으로 인정해주는 지원제도(Online for Offline)를 운영하고 있다. 

정관장은 “코로나19로 온라인쇼핑몰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0% 이상 증가하면서 가맹점주의 혜택이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이나 매출하락으로 휴업해야 하는 가맹점을 돕는 가맹본부는 18개 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 가맹점 수는 5만1263개다 

김밥전문점인 얌샘김밥(얌샘)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가맹점주가 자가격리 대상이 돼 2주간 휴업하게 되자 매장 임대료 16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피트니스 프랜차이즈인 커브스(주식회사 커브스코리아)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가맹점주 재량으로 휴관할 수 있도록 했고, 휴관기간 동안에는 본부에 지급해야 하는 로열티를 면제해주기로 하는 동시에  회원들도 이용기간을 일시정지할 수 있도록 했다. 

31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 1만2690개)는 가맹점이 브랜드 사용 명목 등으로 지급하는 로열티를 일시적으로 면제하거나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샤브샤브 전문점인 채선당은 코로나19 사태로 가맹점들의 매출이 50%까지 하락하자 가맹점들로부터 매달 받는 매출액 5% 내외의 로열티를 2월과 3월 두 달간 면제해주기로 결정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자동차정비 가맹본부인 블루핸즈와 오토큐는 각각 1374개, 800개의 전가맹점에게 3개월간 66만~99만원에 이르는 로열티를 절반으로 깎아주기로 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에는 3월 로열티를 면제했다. 

치킨 전문점인 치킨마루(다인에프씨)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계육 가격을 5~10%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치킨마루는 과거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이나 폭염사태로 계육가격이 폭등했을 때도 계육 공급가를 인하해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경감시켜주기도 했다.

피자 전문점인 7번가 피자(7번가사람들)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장매출이 감소하고 배달주문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지난 2월부터 배달앱의 요일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본사가 부담했다. 

가맹점의 매출이 평상시 수준 이상으로 회복되는 성과도 나타났다.

47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 5만8795개)는 가맹점 및 지역사회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거나 피해지역에 성금을 냈다. 

교촌치킨은 대한적십자사의 대구지사에 2억원을, 멕시카나치킨은 대구 지역에 1억원을 성금으로 전달했다. 

연안식당(디딤)은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일선의 의료진들에게 꼬막비빔밥 1만개를 기부했다.

조성욱 공정위원장은 23일 공정위원장실에서 하형운 메가커피 대표와, 세종다정점주와 온라인 화상 간담회를 갖고 가맹점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또 “착한 가맹본부 운동에 동참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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