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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들, 작년 영업이익 ‘반토막’…투자 10% 이상 줄여
주요 대기업들, 작년 영업이익 ‘반토막’…투자 10% 이상 줄여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0.04.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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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10% 이상 감소한 79조원…삼성‧SK‧LG 등 대규모 투자 마무리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신규 투자 ‘뚝’…고용인원, 0.9% 증가에 그쳐
국내 주요 대기업 로고/사진=연합뉴스
국내 주요 대기업 로고/사진=연합뉴스

삼성을 비롯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지난해 영업이익이 57조원을 기록해 전년도보다 절반 수준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투자도 10%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삼성과 SK, LG 등 3개 그룹에서 대규모로 진행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라 기업들이 신규 투자에 나서지 않으면서 투자액이 크게 줄어든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2019년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국내 대기업집단 358개 계열사의 매출은 1332조8394억원, 영업이익은 66조48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은 2.1%(28조8712억원), 영업이익은 46.5%(57조7273억원)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대기업들의 투자액(유무형자산 취득액)은 90조5173억원에서 79조5439억원으로 12.1%(10조9734억원) 줄었다.

이에 대해 CEO스코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던 삼성과 SK, LG의 투자가 막바지에 접어든 데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악화로 기업들의 투자 활동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했다.

투자 가운데 무형자산 취득액은 8조7535억원에서 10조2694억원으로 17.3%(1조5159억원) 늘어난 반면, 설비 및 부동산 등에 투자된 유형자산 취득액은 81조7639억원에서 69조2745억원으로 15.3%(12조4894억원) 감소했다.

그룹별 투자액을 보면 SK가 16조1200억원으로 전년도(20조9035억원)보다 4조7835억원(22.9%) 줄어 감소액이 가장 컸다.

LG는 10조2506억원으로 전년도(13조6397억원)보다 3조3891억원(24.8%) 감소했고, 삼성은 22조3089억원으로 전년도(25조1762억원)보다 2조8673억원(11.4%) 감소하는 등 감소액 2,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에쓰오일은 8275억원으로 전년도(2조485억)보다 1조2110억원(59.4%)이나 급감했다. 

이들 4개 기업들은 1년 새 1조원 이상 투자를 줄인 곳이다.

뒤이어 현대중공업(-9634억원), 코오롱(-1849억원), 아모레퍼시픽(-1823억원), 애경(-1534억원) 등의 투자 감소액이 1000억원을 넘었다.

기업별로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전년 대비 5조2949억원이나 줄여 감소액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LG디스플레이(-3조3296억원), 삼성전자(-2조1712억원), 에쓰오일(-1조2110억원), LG이노텍(-7493억원), 삼성SDI(-4932억원), 현대삼호중공업(-4237억원), 현대미포조선(-3962억원), LG전자(-3804억원), 기아자동차(-3135억원)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투자를 가장 많이 늘린 곳은 LG유플러스로 1조6168억원에서 2조5628억원으로 9460억원(58.5%) 증가했다.

뒤이어 GS칼텍스(5718억원, 85.4%), KT(4567억원, 17.5%), LG화학(4276억원, 16.3%), SK에너지(3932억원, 81.8%), CJ ENM(3656억원, 198.7%), 현대모비스(3566억원, 112.2%), 포스코(2999억원, 17.3%), 대한해운(2387억원, 145.2%), 포스코켐텍(2065억원, 197.8%) 등이 증가액 상위 10위에 올랐다.

아울러 대기업집단의 고용은 전년과 비교하면 소폭 증가에 그쳐 ‘제자리걸음’ 수준이었다. 

지난해 말 358개 사의 고용 인원은 108만7111명으로 전년 말 107만7667명에 비해 0.88%(9444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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