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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계 “코로나19 피해 극복 위해 세제지원‧기업조사 유예 등 필요”
제조업계 “코로나19 피해 극복 위해 세제지원‧기업조사 유예 등 필요”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0.04.02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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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2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 57…1분기보다 18p 급락”
기업 71% “코로나19로 피해”…1분기 매출 감소폭 평균 22% 예상
“금융‧세제지원, 공정거래‧세무조사 등 유예…자금 집행에 집중해야”
비상등 켜진 경기 전망/사진=연합뉴스
비상등 켜진 경기 전망/사진=연합뉴스

국내 제조업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세제지원’과 ‘공정거래, 세무조사 등 기업조사 유예’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일시적 자금경색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일선 창구에서 자금 집행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 결과를 2일 발표했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BSI는 지난 1분기보다 18포인트(p) 하락한 57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의 55에 근접한 수치이며, 낙폭 역시 당시(-24p) 이후 최대치다.

경기전망지수가 100 이하면 분기 경기를 전 분기보다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이상이면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수출기업의 2분기 BSI가 63으로 전분기보다 25p 하락했고, 내수기업은 56으로 15p 떨어졌다.

지역별로 보면 코로나19 여파로 관광객 감소 피해가 큰 제주(43)와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발생률이 높은 충남(43)의 BSI가 가장 낮았고 대구(50)와 경북(51)도 부진했다.

업종별로는 대구·경북에 밀집한 섬유·의류업 BSI가 45로 가장 낮았다. 자동차·부품(51), 기계(59) 부문을 중심으로 모든 업종의 체감경기가 기준치를 밑돌았다

대한상의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매출 감소와 생산 차질이 자금 회수를 차단해 기업을 극심한 자금 압박에 몰아넣는 실물-금융 간 악순환이 반복된다”며 “미국‧유럽 등지에서 감염병이 급속도로 퍼지는 등 장기화 추세를 보여 체감경기의 반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기업들이 체감하는 피해는 수치로도 입증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 활동에 피해를 입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71.3%가 "그렇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는 ▲내수 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70.3%)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30.1%) ▲중국산 부품·자재조달 어려움(29.4%) ▲방역물품 부족(29.4%) ▲자금 경색(24.0%) ▲물류·통관 문제(14.5%) 등이 주요 애로사항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올해 1분기 매출액 감소폭은 평균 22%로 집계됐다.

또한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충격·피해가 외환위기 때와 유사(41.4%)하거나 더 크다(35.6%)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코로나19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세제 지원(72%) ▲기업조사 유예(35.3%) ▲조업 재개를 위한 외교적 노력(31.4%) ▲내수·관광 회복을 위한 인센티브(28.5%) ▲서비스‧신산업 관련 규제개혁(15.7%)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대한상의 코로나19 대책반장인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이 대기업-중소기업, 내수-수출, 금융-실물에 관계없이 매우 광범위하고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일시적 자금경색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일선 창구에서 자금 집행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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