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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9개월 만에 하락세…코로나19‧부동산 규제 탓
서울 아파트값, 9개월 만에 하락세…코로나19‧부동산 규제 탓
  • 이승구 기자
  • 승인 2020.04.03 0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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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4구, 마용성 등 일제히 하락…노도강도 지난주보다 상승폭 줄어
감정원 “대출 중단·자금조달증빙 강화 등 규제에 코로나19까지 겹쳐”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 아파트값이 9개월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겹치면서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2일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번주(3월 3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내렸다. 이는 한국감정원 통계로 지난해 6월 셋째주 조사에서 0.01% 내린 이후 41주 만의 하락 전환이다.

이 같은 추세는 강남권뿐만 아니라 일부 강북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대출 중단, 자금출처 증빙 강화, 공시가격 인상에 따른 보유세 부담 증가 등으로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이번주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급매물이 늘면서 0.12% 떨어져 지난주 -0.10%보다 낙폭이 더욱 커졌다.

강남구와 서초구는 지난주 0.14% 하락했다가 이번주에는 각각 0.16%, 0.17%로 하락폭이 확대됐고, 송파구도 지난주 0.10%보다 낙폭이 더욱 커진 0.12%를 기록했다.

강동구는 0.01% 하락해 작년 7월 첫째주 이후 39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강북 주요 지역도 마포구(-0.02%), 용산구(-0.01%), 성동구(-0.01%)를 기록하는 등 모두 하락세로 전환했다. 최근 이 지역에 급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상승세가 일제히 멈춰선 것이다.

지난주 보합이던 성북구는 금주 0.03%, 광진구는 0.02% 하락했고 은평구와 서대문구는 상승세를 멈췄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여전히 0.04∼0.05% 올랐으나 지난주보다 오름폭은 줄었다. 이들 지역은 최근 상승 피로감에다 코로나 등의 영향으로 거래가 감소하면서 시세보다 싼 매물이 나오고 있다.

경기(0.19%)와 인천(0.34%) 역시 지난주보다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했다. 풍선효과가 나타났던 수원·용인 지역은 오름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수원 아파트값은 지난주 0.25%에서 금주 0.15%로 상승세가 한풀 꺾인 가운데 영통구는 지난주 0.08%에서 금주 0.05%로, 권선구는 0.56%에서 0.22%로 각각 오름폭이 줄었다.

용인 수지(0.12%)와 기흥(0.13%) 역시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둔화했고, 과천(-0.03%)·분당(-0.07%) 등지는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하락세가 이어졌다.

안산시 단원구(0.61%)는 고잔동 저가 단지, 군포시(0.55%)는 산본·금정동 등 역세권, 시흥시(0.53%)는 개발 호재가 있는 배곧신도시, 구리시(0.53%)는 별내선 예정지 인근의 중저가 단지 위주로 강세를 보였으나 상승폭은 대부분 지난주보다 줄었다.

지방 광역시는 부산(-0.02%)과 대구(-0.04%)가 약세를 이어갔고, 광주광역시는 지난주 보합에서 금주 하락(-0.01%) 전환했다. 대전(0.20%) 울산(0.02%)은 오름폭이 감소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4% 올랐다. 재건축 이주 등으로 일부 국지적 상승세를 보인 곳이 있으나 계절적 비수기에 코로나 영향이 겹치면서 대체로 안정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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