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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테크를 아십니까? 빅데이터 기술로 보험 불완전판매 찾아낸다
섭테크를 아십니까? 빅데이터 기술로 보험 불완전판매 찾아낸다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4.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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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 추진…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인공지능으로 보험 불완전판매·대부업 불법추심 판별
빅데이터‧AI 인프라 활용 업무 흐름도
빅데이터‧AI 인프라 활용 업무 흐름도

금융감독원이 섭테크(Suptech) 혁신을 통해 금융감독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면서 금융소비자 보호가 강화될  전망이다.

방대한 음성과 데이터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처리로 감독당국이 금융상품 판매과정이나 추심과정의 불법성을 보다 빨리 효율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섭테크는 금융감독(Supervis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최신기술을 활용해 금융감독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기법이다. 

금감원은 이를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금융감독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대부업 불법추심 판별지원 및 민원분류 추천시스템 운영을 시작한 금감원은 최근 AI 사모펀드 심사, 보험텔레마케팅(TM) 불완전판매 식별, 인터넷 불법금융광고 감시 등 5개의 시스템으로 확대 구축해 운영중이다. 

금융당국은 섭테크를 활용한 혁신사례를 음성변환과 빅데이터, 인공지능으로 구분해 소개했다. 

◆음성변환=금감원은 전화통화 음성파일을 장시간 단순·반복적으로 청취하던 업무를 자동화해 업무부담을 경감하고, 불법추심과 불완전판매 사례를 적발해 금융소비자 권익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대부업자의 채권추심 실태점검 때 수집한 녹취파일에 인공지능 기술인 음성텍스트변환 기술을 적용해 “가족에게 알리겠다”라거나 “집이나 회사로 찾아가겠다” 등의 언어폭력이나 반복추심 등을 포함한 대부업 불법추심 여부를 식별했다.

보험영업 검사 때는 텔레마케팅(TM) 녹취파일을 분석하고 저축성 보험이 아닌데도 적금보다 낫다고 허위하는 등 보험계약자에게 필수적으로 고지하는 항목의 허위 안내 등을 판별해내 불완전판매 여부를 식별하도록 했다. 

음성변환 기술이 적용된 금융감독시스템으로는 ‘대부업 불법추심 판별지원’과 ‘보험TM 불완전판매 식별지원’ 시스템이 있다. 각각 지난해 5월과 올해 3월 가동을 시작했다. 

◆빅데이터=금감원은 블로그와 뉴스 및 사회관계망(SNS)에 흩어져 있는 외부 불법금융광고 관련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룰(Rule) 기반으로 분석해 금융소비자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장 및 개인신용정보 매매, 휴대폰 소액결제 등 인터넷에 만연한 불법금융광고를 조기에 적발하고 차단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빅데이터 기술이 적용된 금융감독시스템으로 인터넷 불법그융관고 감시시스템을 3월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본격 가동은 7월 예정이다. 

◆인공지능(AI)= 금감원은 감독업무에 AI를 활용한 지원을 통해 업무효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AI가 민원인이 제출한 민원내용을 분석해 민원유형 및 유사민원 등을 업무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추천하고, 기계독해 기술을 활용해  AI가 사모펀드보고서를 읽고 주요 항목별로 적정성을 판단함으로써 심사업무를 지원하도록 했다. 

금감원은 AI와 기계독해 기술이 적용된 금융감독시스템으로  ‘민원분류추천’과 ‘AI사모폰더 심사지원’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각각 지난해 5월과 올해 2월 가동을 시작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녹취파일에 대한 음성 인식률은 채권추심 89.5%, 보험 TM 불완전판매 93.7%, 사모펀드 심사업무 지원에 사용된 기계독해 정확도는 94.5% 수준이다. 

금감원은 “업무관련 시스템에 적용된 AI와 빅데이터 기술은 인식률 및 정확도 측면에서 상당히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업무 기여도는 점차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올해 민원상담시스템에 대한 빅데이터 활용기반을 구축하고, 앞으로 민원상담뿐만 아니라 민원동향을 종합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고도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음성텍스트변환(STT) 기술을 활용해 1332 통합콜센터에 쌓이는 연간 51만여건에 이르는 민원상담 음성파일을 텍스트로 변환‧축적할 계획이다. 

또 이를 향후 민원예측과 AI기반 상담챗봇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민원유형별 상담내역을 분류‧저장해 지식 데이터베이스화 한다. 

아울러, 지난 2월에 신설 전담조직인 ‘섭테크혁신팀’ 주도하로 ‘금융감독 디지털전환 TF’를 구성하고 섭테크 장단기 과제를 선정해 디지털 전환기에 대비한 금융감독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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