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유 및 석유제품 수입의 약 30%를 통관하는 여수세관(세관장 김정만)의 지난 1분기 수입 통관금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여수세관은 수입통관 품목 대부분이 원자재로, 수입통관금액 4% 증가는 원자재 중 특히 최근 저유가 상황에서 원유 수입 통관금액이 크게 증가한 게 주된 요인이다.

여수세관은 21일 “올 1분기 여수지역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1.9% 감소한 48억 달러(USD), 수입은 4.0% 증가한 73억6000만 달러로 나타났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여수세관의 2019년 1분기 원자재 수입 비중은 99.23%, 금액 기준 70억2683만9000달러에 이른다. 올 1분기에는 전체 통관 기준 원자재 수입 비중이 98.64%로 소폭 하락했지만 금액은 72억6584만4000 달러로 외려 늘었다.

전체 수출 통관물량 중 원자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인데다, 수입 원자재 중 원유와 석유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91.89%(2019년 1분기)~93.44%(2020년 1분기)에 이를 정도로 압도적이다.

여수세관 김익현 통관지원과장은 본지 통화에서 “관세청 전체적으로 지난 1분기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통관금액은 170억 달러로, 이중 27%에 해당하는 46억 달러가 여수세관에서 통관을 거쳤다”고 밝혔다.

올 1분기에는 45%에 해당하는 78억 달러어치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울산세관을 통해, 24%에 해당하는 39억 달러어치가 대산세관을 통해 각각 통관됐다. 국내로 수입되는 원유 통관의 약 50%가 울산세관을, 30% 정도가 여수세관에서 각각 이뤄진다.

통관지원과 김용일 관세행정관은 “여수세관을 통해 수입통관 되는 원유와 석유제품 대부분은 지에스칼텍스(GS Caltex) 몫”이라며 “이밖에 SK인천석유화학의 물량 일부가 여수세관의 통관을 거친다”고 귀띔했다.

나라별로 보자면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 수입량이 급증했다. 지난 1분기 러시아로부터 수입된 원유‧석유제품은 2019년 1분기에 견줘 무려47.4%, 아랍에미리트연합(UAE)는 22.8%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이라크로부터의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7.5%, 미국은 1% 각각 감소했다.

한편 여수세관의 1분기 수출통관 금액은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에 따른 석유제품에 대한 수요 둔화, 석유화학제품의 수출단가 하락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 감소했다.

국가별 수출은 인도가 47.4%, 중국이 22.8% 증가했다. 반면 미국은 7.5%, 싱가포르는 1.0% 감소했다.

□ 수입실적

                                                                 [단위 : 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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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기자 coup4u@intn.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