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8:11 (금)
효성, 3천억원 투자·2022년 완공 목표로 울산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공장 건립
효성, 3천억원 투자·2022년 완공 목표로 울산에 세계 최대 액화수소공장 건립
  • 이승겸 기자
  • 승인 2020.04.29 14: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MOU… 연간 수소차 10만대 사용 물량 생산
2019 영업익 전년比 53% ↑
효성,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MOU(사진=효성제공)
효성, 글로벌 화학기업 린데그룹과 MOU(사진=효성제공)

효성(회장 조현준)이 지난해 대규모 탄소섬유 투자에 이어 이번에는 세계 최대 규모로 액화수소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수소경제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효성은 산업용 가스 전문 세계적 화학기업인 린데그룹과 함께 오는 2022년까지 총 3000억 원을 투자해 액화수소 생산, 운송 및 충전시설 설치와 운영을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와 관련 이날 서울 마포 본사에서 조현준 효성 회장과 성백석 린데코리아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MOU를 체결했다.

양사는 우선 효성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울산 용연공장 내 부지 약 3만여㎡(약 1만여 평)에 액화수소 공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연산 1만3000톤 규모(승용차 10만대 사용 가능 물량)로 단일설비로는 세계 최대규모다. 이를 위해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분기에 공장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신설 공장에서는 효성화학 용연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 수소에 린데의 수소 액화 기술과 설비를 적용해 액화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수소 액화 기술은 고압의 기체 상태인 수소를 액화시키는 것으로 린데는 최고 수준의 액화수소 생산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생산된 액화수소는 차량용은 물론 드론, 선박, 지게차 등의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쓸 수 있어 연관 산업의 발전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공장 완공 시점에 맞춰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액화수소 공급을 위해 전국 주요 거점지역에 120여 개의 수소 충전소를 구축(신설 50곳, 액화수소 충전설비 확충 70곳)하는 등 수소 공급을 위한 협력적 파트너십을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2000년부터 CNG 충전 시스템 사업에 진출했으며 2008년부터는 수소 충전소 보급 사업을 하고 있는데, 현재 전국 15곳에 수소 충전소를 건립하는 등 국내 수소 충전소 시장점유율 4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현준 회장은 이날 “수소는 기존 탄소 중심의 경제구조를 바꿀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로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효성이 추진하는 액화수소 사업의 핵심은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수소를 저장하고 운송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번 투자가 향후 국내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린데코리아 성백석 회장은 “린데그룹은 미국과 유럽에서 30년 전부터 액화수소를 생산하여 사용해 오고 있고 최근에 모빌리티 분야에서 액화수소 충전소를 비롯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오고 있다"며 "효성의 국내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린데의 선진 기술이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2040년까지 수소차 620만대, 수소 충전소 1200개소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수소 산업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수소경제 선도 국가로 경제 성장을 이끌겠다는 것이다.

이번 MOU는 효성이 모빌리티 부문의 수소경제 생태계 구축을 견인하는 확고한 기반을 갖추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한편 연결기준 효성 2019 매출액은 3조3734억4700만원으로, 전년(3조24억8000만원)대비 12.4% 늘었다.

영업이익도 2368억2800만원으로 전년 1549억5700만원 대비 52.8%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500억900만원으로 전년 4640억6700만원 대비 67.7% 감소했다.

2019년말 효성 최대주주는 21.94% 지분을 보유한 조현준 회장이다. 이 밖에 조현상 사장(21.42%), 조석래 명예회장(9.43%), 조현준 회장 모친 송광자(0.48%)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