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EO업체 등 자율관리능력 우수업체에 한해 실시…제조기업 물류비용 절감
앞으로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제조업체는 야간이나 공휴일에 원재료를 먼저 사용한 후 다음날 세관에 신고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제조업체의 자유로운 제조활동을 보장하고 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인천본부세관(세관장 김윤식)은 이 같은 내용의 ‘수입 원재료 선(先)사용 후(後) 신고’ 방안을 마련해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제조업체는 야간이나 공휴일에도 외국 원재료를 세관에 신고 후 사용해왔는데, 이로 인해 매년 추가 인건비 등 물류비용 발생은 물론 긴급히 반도체 등을 제조해 당일 항공기로 수출하는 제조업체에게는 시간이 촉박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게 인천세관의 설명이다.
세관은 이 같은 제조업체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야간이나 공휴일에 반도체 등의 수입 부분품을 적기에 공급하지 못해 발생하는 업체의 피해를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업체의 물류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해당 방안은 수출입안전관리 우수업체(AEO) 공인인증 업체와 보세사 채용여부, 전사적 자원관리(ERP) 구축 등 자율관리능력이 우수한 업체에 한해 실시함으로써 자유무역지역 제조업체들의 자발적인 자율관리 능력 향상을 유도하기로 했다.
이 같은 인천세관의 조치에 대해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제조업체인 제이셋스태츠칩팩코리아 이인수 차장은 “이번 세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적기에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고, 야간이나 공휴일 원재료 사용으로 연간 1억 2천만원의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였는데, 회사 재무건전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였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국내외 경제 여건이 사상 최악의 상황이기 때문에 인천세관에서는 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출입 기업 지원을 최우선의 과제로 삼을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자유무역지역 업체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무엇이든 적극 검토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