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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연속 적자’ 쌍용차 감사의견 거절…“지속가능성 불확실”
‘13분기 연속 적자’ 쌍용차 감사의견 거절…“지속가능성 불확실”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5.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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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이 7월 만기 차입금 900억원 유예거부 땐 부도
쌍용자동차 감사의견 거절/사진=연합뉴스
쌍용자동차 감사의견 거절/사진=연합뉴스

쌍용자동차(대표 예병태)의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에 대해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이 기업 지속성이 불확실하다며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15일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를 공시한 쌍용자동차는 감사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자동차는 1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쌍용차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986억원, 당기 순손실 1935억원을 기록했다.

삼정회계법인은 쌍용차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이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 감사의견거절을 표명했다. 

쌍용차가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은 건 법정관리를 신청한 2009년 감사보고서 이후 처음이다. 

의견 거절을 공시한 15일로부터 7영업일이 지난 오는 22일까지 이의신청을 하지 않으면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되고, 이의신청하면 개선 기간 1년을 받게 된다. 

내년에 또 비적정 감사의견을 받으면 상장이 폐지된다.

특단의 금융지원 조치가 없으면 상장폐지 및 부도 수순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쌍용차는 산업은행이 오는 7월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 900억원을 유예해주지 않을 경우 부도를 면하기 어렵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차입금은 2500억원에 달한다.

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추가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문제로 지목된다.

앞서 쌍용차의 위기 극복을 위해 23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었던 마힌드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겹친 탓에 지원 규모를 400억원으로 축소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추가 자금 수혈이 없으면 경영 정상화가 쉽지 않은 구조다. 코로나19로 수출과 내수 판매가 감소한 상황에서 대주주를 대신할 신규 투자자를 찾는 것도 난관이다.

쌍용차의 자본잠식률도 지난해 말 기준 46.1%에서 올해 1분기 말기준 71.9%로 올라 관리종목 지정 요건도 갖췄다. 자본잠식률이 50%를 웃돌면 관리종목에 지정되고 80% 이상은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반기보고서나 사업보고서는 아닌 만큼 즉각적인 제재 대상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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