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7:10 (목)
온라인쇼핑몰‧성형외과‧수입차‧골프장업계 세금 좀 더 내야겠네?
온라인쇼핑몰‧성형외과‧수입차‧골프장업계 세금 좀 더 내야겠네?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0.05.21 15: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코로나19 소비변화’ 보고서…감염병 수혜업종 발표
- 여행사・항공사・면세점・영화관 매출 급감…테슬라 덕분에 수입차 매출 급증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터넷 쇼핑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수입차와 성형외과, 자전거 등을 제조 판매하는 기업들의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체크카드 매출액을 기준으로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국내 여행사의 매출은 –59%, 면세점은 -52%, 항공사는 –50% 각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은행(은행장 지성규)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가 21일 신용카드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최근 코로나19가 가져온 소비 행태의 변화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여행사와 영화관, 테마파크의 매출 피해가 가장 심각했다.

연구소는 하나카드 개인 신용카드 고객 사용액을 지난해와 비교, 업종별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무술도장‧학원의 3월 매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무려 –85%, 예체능 학원은 –67%, 외국어 학원도 –6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시‧보습학원 매출은 –42% 줄었다.

또 노래연습장은 –50%, 유흥주점과 단란주점을 합친 매출액은 –39%, 안마시술소는 –39%가 각각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흥주점은 최근 거의 1달여 기간동안 집합금지명령으로 거의 휴업한 상황이라서, 단란주점 매출은 상당 부분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유흥주점 업계는 “노래연습장과 단란주점, 유흥주점은 업태로 볼 때 거의 똑 같아 감염병 방역정책에서 변별력이 없는데, 유독 유흥주점만 콕 집어서 집합금지명령을 내려 영업기회를 강제로 박탈했다”고 정부에 항의하고 있는만큼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공산이 크다.  

자영업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음식점 업종의 매출 역시 적잖게 감소했다. 음식업종 중에는 일식(-38%)과 양식(-38%)이 한식(–32%)과 중식(-30%)보다 매출 낙폭이 컸다.

이밖에 레저‧문화‧취미 관련 업종의 매출은 모두 크게 감소했다. 영화관의 3월 매출이 –84%, 테마파크‧놀이공원 –83%, 사우나‧찜질방 –59%, 헬스클럽 –54% 감소로 집계됐다. 

재택 증가로 늘 것으로 예견됐던 책(-49%)이나 비디오‧음반(-77%)도 크게 줄었다.

소아과(-46%)와 이비인후과(-42%), 한의원(-27%) 등 대부분의 병의원 3월 매출이 급감한 반면 성형외과(+9%)와 안과(+6%) 매출은 되레 늘었다. 

공적 마스크 판매 등 약국 방문이 급증, 1분기 약국 매출은 15% 가량 증가했다.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많이 팔렸다. 1분기 국산 신차(-23%)와 중고차(-22%)를 신용카드로 구매한 금액은 줄었지만, 수입 신차 매출액은 11% 증가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정훈 연구위원은 “최근 한국시장에서 전기차인 테슬라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면서 “전체적으로 코로나19 국면에서도 고소득층의 소비는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골프장 업계는 명암이 갈렸다. 실내 시설은 매출이 급감한 반면 야외 골프장에는 부자들이 몰리면서 호황을 이뤘다. 정훈 연구위원은 “골프장의 1분기 매출은 약 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실내 골프연습장 브랜드인 골프존 매출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놀이공원에 가는 대신 집 주변 공원에서 부족한 신체운동을 하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자전거 매출이 크게 늘었다. 3월 한 달 자전거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69%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연구소는 2004년 이후 매년 성장해온 신용카드 이용액의 평균 성장률을 고려할 때, 체크카드와 법인카드를 제외한 1분기 신용카드 매출의 순감소 폭은 16~18조원 안팎으로 추산했다. 

지역별로는 대구시의 1분기 카드 매출 감소율이 –17.9%로 가장 컸으며, 부산(-16.8%)과 인천(-15.7%), 제주(-14.6%), 서울(-13.5%), 경기(-12.5%), 경북(-11.9%)이 뒤를 이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