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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생산 늘리는 현대·기아차,…트럼프, "치킨세 연장은 전리품"
해외생산 늘리는 현대·기아차,…트럼프, "치킨세 연장은 전리품"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0.05.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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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한미FTA 재협상으로 치킨세 연장" 차 공장서 FTA개정 또 자찬
- "소형트럭 관세 유지 위해 재앙적 합의 재협상"…일자리 25만개는 과장

트럼프 대통령이 소형 트럭을 자국으로 수입할 때 25% 세율로 물리는 관세(별칭 ‘치킨세(Chicken Tax)' 철폐 시기를 뒤로 미뤘다고 자랑했다.

미국이 지난 20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때 한국에 팔릴 수 있는 미 자동차 수를 2배로 늘리고 수입관세인 ‘치킨세’를 유지하기로 했던 것을 자신의 정치적 치적으로 소개하면서 한 자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포드사 미시간 주(州) 자동차 생산공장을 방문, 연설에서 자동차 생산 공장을 찾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자화자찬했다.

앞서 한미 FTA 합의문에는 미국이 한국산 화물자동차(픽업트럭) 관세를 2021년 폐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집권 후 2018년 개정된 합의문에서는 미국 자동차 업계에 유리하도록 2040년까지 이 관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포드차 공장 연설에서 “해외에서 만든 픽업트럭의 보호관세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과의 ‘재앙적 합의’를 재협상, 폐지 예정이던 치킨세를 연장해 미국 자동차 산업에 큰 이득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재앙적 합의’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이 한국과 맺은 ‘한미FTA’를가리킨다.

그는 힐러리 전 장관이 미국에 25만개의 일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했지만, 오히려 한국이 25만개 일자리를 만들었다고 정적을 비꼬았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일자리를 미국으로 다시 가져왔다”고 주장했다.

일자리 25만개는 과장된 수치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다만 한국에서 창출될 고용이 한미FTA재개정에 따라 미국에서 창출된 것은 맞다.

실제로 한국 자동차 회사의 대미 수출은 줄지 않았지만, 현대‧기아차는 높은 임금 비용 때문에 미국등 주요 국가들에서 생산 비중을 늘려왔고, 인도네시아 공장 신설도 추진해왔다. 국내 본사를 둔 완성자업체인 현대·기아차의 해외생산 비중이 70%가 넘는다는 주장도 나왔다.

실제 지난 14일 현대자동차는 “최근 투싼 미국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4세대 투싼을 기반으로 한 현대차 첫 픽업트럭 ‘싼타크루즈’도 출시된다. 싼타크루즈는 미국공장에서 양산을 맡는 현지 전략차종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치킨세’는 미국이 수입산 소형 트럭에 25%의 관세를 적용하는 제도를 가리킨다.

유럽연합(EU) 국가들이 미국산 닭고기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자, 미국이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자국으로 수입되는 소형트럭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치킨세’로 불리게 됐다.

이후 유럽 국가들은 미국산 닭고기에 대한 세금을 폐지했지만, 미국의 경우 여전히 수입 소형 트럭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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