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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첫 행보는 기업과의 만남 “회계의 가치, 고객에 설득”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첫 행보는 기업과의 만남 “회계의 가치, 고객에 설득”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0.06.17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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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상장협회장·중견기업연합회장 방문으로 첫 회무
"비영리법인 감사는 중소회계법인 특화시장으로…상생추구"
올해 빅4 신입회계사 채용 750명…선발인원 단계적 감축 당국과 협의
"중소회계법인, IFRS 실력갖추면 기업PA 시장 커질 것" 전망
17일 제45대 한국공인회계사회장으로 당선된 김영식 회장이 한국공인회계사회관에서 개최된 제66회 정기총회 직후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17일 제45대 한국공인회계사회장으로 당선된 김영식 회장이 한국공인회계사회관에서 개최된 제66회 정기총회 직후 기자들과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영식 신임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이 회장으로서의 첫 행보로 회계사의 고객인 기업과의 만남을 택했다. 

김 회장은 18일 오후 3시에는 정구용 한국상장사협의회장, 3시 30분에는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과의 만남을 첫 공식 회무로 수행한다. 

김 신임 회장은 17일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한국공인회계사회관 5층 대강당에서 개최된 제66회 한공회 정기총회에서 전자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임원선거에서 총 1만1624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4638표로 최다 득표해 제45대 한공회장에 당선됐다. 

김 회장은 정기총회에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상생’을 화두로 꺼냈다.

김 회장은 “한국공인회계사회장으로서 고객과의 상생, 회원과의 상생, 감독당국과의 상생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상생의 대상으로 ‘고객’을 가장 앞에 둔 김 회장은 “회계사의 고객인 기업에게  한국공인회계사회의 중요성과 필요성, 그리고 가치에 대해 충분히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의 수장 출신으로, 회계개혁의 과정에서 도입된 표준감사시간제도와 주기적지정제로 인한 감사비용 증가와 법적 책임의 강화 등 기업들의 불만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회장은 한공회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최중경 전 회장이 앞장서 열어놓은 변화의 물꼬에 터잡아 회계개혁의 완성을 마무리하는데 적임자로 생각해 회장 선거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회원간의 상생에 대해 “상생은 가진자가 양보를 해야한다는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 회장은 “빅4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을 중심으로 양보를 받아내서 중견 및 중소회계법인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생을 위해 구체적으로 빅4에서 어떤 양보를 받아낼 것인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 회장은 “상생플랫폼을 만들어 빅4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감사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툴을 무료로 공유하고, 중견·중소회계법인이 보유한 우수한 툴을 발굴해 한공회에서 유료로 구매해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시간을 줄이기 위한 로보틱스 기술 등 각 회계법인에서 사용하고 있는 우수한 툴을 상생플랫폼에 올려서 검증을 거쳐 무료로 쓰게하겠다는 것이다 .

또 빅4가 보유한 산업전문화 데이터베이스를 같이 공유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회계법인들의 협조를 적극적으로 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비영리법인의 감사는 중소회계빕인의 특화시장으로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회장은 “실질적으로 비영리법인이나 아파트 등 집단주택 감사는 빅4에서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회계법인 간 상생을 위해 시장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김 회장은, 중소회계법인이 국제회계기준(IFRS)에 대해서 실력을 갖춘다면 PA(Private Accounant)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CFO 아웃소싱’이라고도 불리는 PA는 기업의 재무제표 작성을 회계법인에 아웃소싱해서 맡기는 것이다. 

김 회장은 “삼성전자와 같은 한국의 대형 상장기업들은 PA를 하고 있다”면서 “빅4에서도 IFRS 해석 전담팀을 따로 운영할 만큼 IFRS가 어렵기 떄문에 일반상장기업들은 독자적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독당국과의 상생과 관련, “회계법인의 규모에 관계없이 획일적으로 적용되는 품질관리시스템을 각 법인이 속한 그룹에 맞도록 개선하는 안을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공인회계사시험 최소선발인원수와 관련해서는 “신규 선발 인원 수를 줄이도록 감독당국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올해 빅4가 계획한 신입회계사 충원인원 수는 750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계개혁으로 감사환경이 개선되면서 일반 기업으로 갔던 회계사들이 다시 감사업무로 돌아오고 있는 추세이며, 매년 공인회계사를 선발하기 때문에  공급과 수요를 맞추는 차원에서 신규선발을 줄여야 한다는 논리로 감독당국과 협의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번에는 감독당국 뿐 아니라 공인회계사자격제도심의위원회를 구성하는 위원들도 설득해 단계적으로 선발인원 수를 줄여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영식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1957년 인천 출생으로, 인천 제물포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국민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으며, 미국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최고경영자 과정을 수료했다.

1978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으며, 2008~2011년에는 세무부문대표, 2014~2016년 부회장, 2016년 부터는 대표이사 CEO를 역임했다.

17일 당선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한 김 회장은 6월 15일자로 삼일회계법인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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