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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유독 서울 무도유흥주점만 강제휴업?"…답답한 업주들
" 왜 유독 서울 무도유흥주점만 강제휴업?"…답답한 업주들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0.07.17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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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300여 무도유흥주점 업주·종사자 서울시청 앞 제2차 기자회견 개최
— 영·독·일·네덜란드 등 선진국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추세…한국선 서울시만 강제휴업 유지

“왜 무도유흥주점에만 무지막지하게 무기한 휴업을 무리하게 의무화 하십니까?”

서울시에서 나이트클럽과 캬바레, 클럽 등 무도유흥주점을 경영하는 40여 업주들이 “5개월 남짓 영업을 못해 단 한푼도 못버는데 왜 유독 서울지역 무도유흥주점만, 왜 무기한 집합금지명령을 해제하지 않느냐”며 절규에 가까운 호소를 하고 있다.

‘식품위생법’상 같은 유흥주점인 룸살롱,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을 추는 단란주점, 노래부르며 춤도 추는 (코인)노래연습장, 마사지업소, 안마시술소 등 모든 유흥시설들이 전국적으로 정상영업을 하고 있는데, 유독 서울 소재 춤추는 유흥주점만 기약도 없이 영업금지를 풀지 않는 현실이 너무나 부당해 억울하고 참담하다는 호소다.

서울 지역 40여 무도유흥주점 업주들과 종업원 등 250명은 16일 서울시청 앞에서 제2차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방역차원에서 일년의 절반 가까운 기간동안 휴업을 해왔는데, 서울시는 휴업손실보상은 커녕 언제 집합금지명령을 완화할지 고민조차 없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재경 무도유흥주점업소 대표모임 관계자는 이날 “3500여 무도유흥주점 종사자들과 1만여 가족, 업소에 식자재와 주류, 음료 등을 공급하는 협력업체 등은 강제휴업으로 전년대비 95%의 매출급감을 겪으며 생계마저 위협 당하고 있다”면서 당장 집합금지명령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또 “밀접접촉이 심한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밀폐 밀접 밀착 시설인 안마시술소와 마사지업소 등은 집합금지명령을 해제하거나 아예 발령도 하지 않았는데, 유독 서울지역 무도유흥주점만 무기한 영업금지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감염3법을 위반땐 달게 처벌 받고 서울시 방역지침을 철저히 따를테니 제발 업종 종사자들의 생계를 보장해 달라”고 호소했다.

유흥주점 사업자단체인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김춘길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약간의 부가가치세만 네면 되는 타업소들과 달리 우리 유흥주점들은 건물주를 대신해 최고 16배의 재산세를 납부하고, 13% 세율의 개별소비세, 업계종사자에 대한 봉사료 소득세 부과 등에 따라 매출액의 45% 가까운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면서 “강제휴업기간만이라도 조세감면조치가 시급하다”고 서울시에 촉구했다.

김 회장은 또 “일부 언론이 클럽을 퇴폐와 불법의 온상으로 낙인을 찍는 (나이트)클럽은 건전한 스트레스 해소 공간”이라며 “독일이나 네덜란드, 영국, 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전면 또는 순차적 집합금지명령 해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도유흥주점 업계가 서울시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한 각종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혔음에도 금지를 풀지 않고 있다”면서 “사업소득자들을 어떻게 이렇게까지 강제로 휴업을 하게 할 수 있는지, 서울시공무원들이 일말의 양심이라도 있는지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이날 집회에 앞서 무도유흥주점 업주대표들과 함께 서정협 서울시장 대행을 만나 이런 요구사항을 담은업계 건의서를 전달했다.   

유흥업중앙회는 무도유흥주점업소 대표모임 관계자들과 지난 7일에도 서울시청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제휴업조치를 즉각 해제하고 기존에 업주들이 입은 휴업손실을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주요 신문과 방송들이 비중있는 다뤘지만, 정작 서울시측은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자 열흘만에 제 2차 서울시청 앞 기자회견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회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고 박원순 시장의 사망으로 직무대행을 맡게 된 서정협 서울시장 대행을 만나고자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대신 시민건강국장과 만나 업계 핵심 요구사항과 입장, 강한 투쟁 의지도 전달했다.

집회 주최측은 이날 집회 말미에 무도유흥주점 대표자들과 김춘길 중앙회장의 삭발식도 거행했다. 아울러 몇몇 분노한 중앙회 회원들이 혈서를 쓰는 이른 바 ‘사즉생’ 퍼포먼스도 가졌다.

김춘길 회장은 “생존권 위협을 받고 있는 우리 무도유흥주점업계는 집합금지명령 해제와 손실보상이 관철될 때까지 이를 요구하는 집회나 기자회견을 열겠다”면서 “거의 반년을 영업을 못해 업주가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현실에서 어떤 물리적 충돌도 불사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방역대책에 협력하고자 자발적으로 휴업한 기간을 포함해 4~5개월 동안 문을 닫았던 무도유흥주점업계 종사자들에게 서울시는 ‘너희들은 그냥 길거리에 나앉아 굶어 죽어라”고 매몰차게 무시하고 있다”면서 대대적인 각성을 촉구했다.

중앙회는 서울시를 상대로 강제휴업명령에 따른 손실보상 청구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한편 이날 무도유흥주점 업주 300여명은 기자회견 직후 서울시의 영업금지 해제를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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