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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양향자, “옵티머스 철저 규명”…국세청, “OB가 왜 거기서 나와”
홍익표・양향자, “옵티머스 철저 규명”…국세청, “OB가 왜 거기서 나와”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0.10.15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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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권력형 비리냐?”는 원내대표와 결이 다른 발언 잇따라 나와
— 전 지방국세청장 옵티머스 투자사 사외이사 취임했다가 곧 발 빼

집권 여당 지지율을 끌어내린 데 적잖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옵티머스 펀드에 대해 여권 내에서도 “시급히 국민 의혹을 규명해야 하며, 규명 결과 문제가 있다면 성역 없이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로비 의혹 명단에 나온 전 지방국세청장은 옵티머스자산운용 경영진과 몇차례 만나 이 회사가 투자한 H사 사외이사 제의를 받았고, 별 부담 없이 동의한 뒤 이사회도 단 한번도 나가지 않다가 낌새가 이상해 취임 5개월만에 자진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홍익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15일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권력형 게이트로 갈 수도 있다”고 말해 “권력형 게이트가 아니다”라는 같은 당 김태년 원내대표 입장과 다른 의견을 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금융 문제와 관련해서 부당한 개입을 했거나 정치적으로 어떤 압력을 행사했다고 하는 경우에는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미국처럼 (한국) 사법부도 이 문제를 좀 더 엄격하게 다뤄야 된다”고 했다.

홍 의원은 다만 “(정치권력과 사건의) 연결 고리가 아직 안 돼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금융 (사기) 사건”라고 권력형 게이트라는 주장과는 선을 그었다.

15일 현재까지 사실로 확인되 사항은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라임펀드 관계자를 만난 적이 있고, 이모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행정관의 남편이 라임 사내이사다.

홍 의원은 “권력형 게이트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

기재위 소속 양향자 의원(더불어민주당) 역시 14일 “만약 우리 당에서 이 펀드들에 연루된 사람들이 나타나면 그 사람들도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 의원은 고등학교 졸업 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 설계실 연구원 보조로 출발해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플래시 설계팀 수석 연구원, 부장을 거쳐 2014년 삼성전자 상무까지 지낸 뒤 정계 진출한 재계 출신 정치인이다.

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양의원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확인된 사실만 놓고 봐도 금융당국의 반성과 성찰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의의 가입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고 판매사의 불완전 판매 등에 대해서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확인 첩보 속에 등장하는 A아무개 전 지방국세청장은 옵티머스펀드가 투자한 회사에 김재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를 만나 골프를 친 사실이 있고, 이 회사 펀드가 투자한 H사 사외이사 제의를 받고 수락했다가 곤혹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A 전 지방국세청장은 2020년 1월30일 H사 사외이사로 등재됐지만, H사내 경영권 분쟁 등이 있음을 깨닫고 이사회 참석을 하지 않는 등 회사 경영에 관여하지 않다가 퇴임의사를 밝힌 뒤 지난 6월30일자로 퇴임했다.

국세청은 전직 국세청 고위공직자가 옵티머스 펀드 관련 의혹 보도에 등장하자 혹여 국세청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국세청 간부는 기자에게 “전직 간부라고 하더라도 국세청 출신이라는 말이 붙으면 국민들이 별다른 이유 없이 국세청을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면서 파장을 경계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근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 사건 수사팀의 증원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은 최근 옵티머스 펀드 사기 의혹 사건 수사팀의 증원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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