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은 장인어른으로부터 시가 35억원 짜리 빌라를 증여받으면서 8억원 이상의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가 “8억4000만원의 증여세를 냈어야 한다”고 해명을 촉구하자 “그것보다 더 냈다”고 해명한 것이다.
금 전 의원은 2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관련 질문을 받고 “하승수 변호사가 납부됐어야 한다고 주장한 8억여 원보다 더 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자녀의 증여세를 내기 위해 도와준 부분의 증여세까지 다 냈다”고 해명했다.
앞서 시민단체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인 하승수 변호사는 페이스북에서 금 전 의원이 증여받은 빌라와 관련해 당시 시가 35억원을 기준으로 금 전 의원과 배우자가 각각 1억8000여만원, 두 자녀가 각각 2억3000만~2억4000여만원 등 모두 8억4000여만원의 증여세를 냈어야 했다며 금 전 의원이 관련 사실을 확인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 전 의원은 “조국 전 법무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제가 ‘조 전 장관이 자녀에게 5000만원 증여했다’고 문제 삼았다는 뉴스는 날조된 것”이라며 “조 전 장관 부부가 근무한 학교에서 자녀들이 장학금이나 인턴 기회를 받는 불공정한 점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 전 의원은 “내년 서울시장선거는 대단히 정치적 성격을 가진다”며 “맡을 역할이 있으면 책임을 지겠다”며 출마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국민의힘 입당과 관련, “어느 면에서도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제1야당도 변해야 되고 저도 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