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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세무서 흉기 난동자, 국세공무원 상해 입힌 뒤 스스로 목숨 끊어
잠실세무서 흉기 난동자, 국세공무원 상해 입힌 뒤 스스로 목숨 끊어
  • 이승겸 기자
  • 승인 2021.02.03 1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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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응하던 국세공무원 3명 흉기에 상해 입어 치료 중…목 찔린 여직원은 중상
- 민원불만 추측…중상 여직원, 가해자 음독자살로 볼 때 개인 원한 가능성 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소재 잠실세무서(서장 전승배)를 방문한 한 남자가 흉기를 휘둘러 근무 중이던 국세공무원들에게 상해를 입힌 뒤 독극물로 자살한 사건이 벌어졌다. 

흉기난동을 제지하던 세무서 직원 3명이 부상을 입었는데, 특히 여직원은 흉기에 목을 찔려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가 복수의 국세청 관계자들로부터 취재한 바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50대 남성 A씨가 잠실세무서를 방문, 사업자현황신고 창구 앞에서 흉기 난동을 부리다가 이를 제지하는 국세공무원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히고 자해하던 중 독극물로 자살했다.

A씨를 제지하던 세무서 남녀 직원 3명은 A씨가 휘두른 흉기에 옆구리와 배, 목 등에 상처를 입었고, 밤 9시 현재 인근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잠실세무서는 이날 '사업자현황신고'와 '2020년 2기 부가세 확정신고'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A씨의 흉기난동과 자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과 국세청 주변에서는 사망한 A씨의 충격적 행위를 둘러싸고 여러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우선 A씨가 이날 세무서에 두번째 방문했으며, 두 번째 방문 때 흉기를 가져와 난동을 피운 정황에 비춰 A씨가 잠실세무서에서 세금 관련 민원상담을 받고 불만을 품고 난동을 피우다가 분을 참지 못하고 자살했을 가능성이다.

오는 10일까지 마쳐야 하는 '2020년 사업자현황신고'에서는 기준시가 9억원 초과 주택의 지분율이 30%를 초과하는 경우 소수지분자에게도 주택 수가 가산되는 등 제도 변화가 있어, 관련 민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예상되기 때문에 나오는 가능성이다.

하지만 잠실세무서 여직원이 흉기에 목을 찔려 중상을 입은 점, 가해 남성이 독극물을 마시고 자살한 점 등을 볼 때 세금 문제가 아닌 개인적 원한관계 가능성이 좀 더 크다.

한 케이블 방송은 이날 저녁 피해 잠실세무서 여직원이 A씨를 상대로 접근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고 보도했다.

잠실세무서 관할 송파경찰서가 4일 오전 현재 본지에 접근금지가처분 신청 여부를 확인해 주지 않았지만,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A씨가 단순히 세금에 불만을 품은 민원인일 가능성 보다는 피해 여성과 개인적인 원한관계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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