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호승 BH정책실장 “선진국 중 우리가 가자 빨리 3월 무역실적 발표…긍정적”
— 홍남기 부총리, “올해 세계경제 상승반전세 뚜렷…우리 수출이 효자, 적극 지원”
정부가 4월이 시작되자마자 눈에 띄게 좋아진 무역성과 등 국내외 경기회복 신호를 소개하면서 위축된 경제심리가 활기를 되찾도록 독려했다.
1일이 만우절이긴 하지만, 정부가 “선진국 클럽 중 가장 먼저 발표했다”는 말은 거짓말이 아니며, 성과지표 또한 뚜렷한 호조세를 보여 추후 투자와 소비 심리 등이 살아난다면 낙관적인 전망에 부합한다는 실현될 전망이다.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1일 오후 2시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한 브리핑에서 1일 발표된 수출입 동향과 관련, “작년 연말 이후 꽤 높은 수출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역대 3월 수출액 중 최대수준의 증가율”이라며 “방역 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며 꾸준히 경쟁력 높인 결과”라고 밝혔다.
이 실장은 “우리 수출 실적이 선진국 중 가장 빨리 발표됐는데, 속보성도 있다”면서 “우리 수출실적 발표되면 세계은행 등에서 우리 시장 사정도 조금 나은 모습으로 가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동차와 반도체, 바이오, 최근 유가 회복에 따른 석유제품 회복세가 두드러져 보이며, 지역별로도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다 선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관세청은 이날 “3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6.6% 늘어나며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반도체·자동차 등이 앞에서 이끌며 일반기계와 석유제품 등 중간재 품목들도 일제히 상승세로 전환, 당분간 수출 개선세가 뚜렷하게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38억3000만 달러로 올해 들어 첫 5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호승 정책실장 말대로 지난해 3월에 견줘 무려 16.6% 증가, 지난 2018년 10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월별 수출액 기준으로는 역대 3위고 3월 기준으로는 역대 1위다.
품목별로는 2012년 2월 이후 9년 1개월 만에 15대 주요 품목 중 디스플레이(-1.1%)를 제외한 14개 품목이 일제히 증가했다.
특히 9개 수출 주요 품목은 두 자릿수대로 상승했다. 수출액 1위를 지키고 있는 반도체(8.6%)와 자동차(15.3%), 일반기계(6.9%), 석유제품(18.3%), 섬유(9.4%), 석유화학(48.5%) 등에서 상승세가 뚜렷한 것이다.
수입은 496억5000만 달러로 18.8% 늘었고, 무역수지는 41억7000만 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미 바이든 정부의 공격적 경기부양책으로 뉴욕 증시에서 최악의 실적으로 기록했던 여행주가 꿈틀될 정도로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감지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올해 세계경제 상승반전세(up turn)이 예상보다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기회복의 핵심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수출 회복력이 가속화되도록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