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세청 보유 빅데이터를 가상화해서 제공, AI발전에 기여
정부가 인공지능 기술을 대학에 제공해 해당 대학이 저가 수입신고를 자동 선별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는 관학협력에 나섰다.
관세청(청장 임재현)은 1일 “충남대학교(총장 이진숙)와 인공지능(AI) 우수인재 육성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충남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경진대회’를 공동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관세청은 가상이미지 생성 등에 사용되는 최신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진짜같은 가상 수입데이터’를 제작하는데 성공했으며, 이를 충남대에 교육용으로 제공한다.
충남대 컴퓨터융합학부 학생들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저가 수입신고를 자동 선별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우수작을 뽑아 개발자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한다. 충남대는 평가 결과를 성적에 반영할 예정이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관세청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뛰어넘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모델이 개발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세청은 수출입통관, 물류, 해외직구 등과 관련된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나 관세법의 과세정보 비밀유지의 의무로 데이터를 제한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이번에 제공하는 가상데이터는 원본데이터의 특성을 유사하게 가지고 있음에도 실제 정보가 아니기에 과세정보, 개인정보, 영업비밀 등의 유출 우려가 없어, 향후 인공지능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가상데이터를 활용한 이번 경진대회가 공공기관과 학계의 새로운 협력 모델이 되기를 기대하며, 지역의 우수인재 육성에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대학교 이진숙 총장은 “충남대학교는 ‘인공지능 학과’를 신설하고 ‘인공지능 융합 연구센터’를 개소하는 등 인공지능 거점 대학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관세청과 협업이 현장 중심의 인공지능 이론과 응용기술 교육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