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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객데이터 AI분석하는데 타사 플랫폼을? 안될 말!”
“내 고객데이터 AI분석하는데 타사 플랫폼을? 안될 말!”
  • 이상현 기자
  • 승인 2021.11.17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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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금융그룹, 자체개발 AI 데이터분석플랫폼 ‘원큐 온 샘플’ 출시
- 신용평가모델, 로보어드바이저 등 차별화 된 AI 서비스 경험 확대
- 2018년부터 “원천기술 종속 피하자”며 준비…경쟁사들은 아직 조용

은행 고객들의 활동과 그로부터 파생되는 각종 의미 있는 정보들이 하루에도 수억, 수십억개씩 생성되는 가운데, 이런 데이터들을 인공지능(AI)이 분석해 경영전략에 활용하는 시중 은행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특히 지구촌 유수의 AI 데이터 분석 전문 플랫폼 기업들이 많은 기업고객을 확보, 이미 기업고객들의 고객 정보를 AI가 분석해 경영에 활용하고 있지만, 아무리 암호화 기술이 적용되더라도 자사고객 데이터가 플랫폼 기업으로 넘어가는 잠재 위험을 무시할 수 없어 시중은행의 대응 역량이 주목받고 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은 17일 “금융 업무를 위한 데이터 분석과 하나금융그룹에 최적화된 고유 AI통합 플랫폼인 자체개발 AI 데이터 분석 플랫폼 ‘원큐 온 샘플’을 출시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의 정보기술(IT) 전문 관계사 하나금융티아이가 개발을 주도하고 하나금융융합기술원의 AI 플랫폼 기술을 결합한 ‘원큐 온 샘플’은 외부 기술기업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구축, 적용한 플랫폼이다.

하나금융티아이 ESG 컬처셀(Culture Cell) 배은지 셀장은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플랫폼 출시는 효율적 AI 서비스 개발 수행과 동시에 편리하고 안정적인 그룹 AI 서비스라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 셀장은 또 “외부 솔루션에 의존하지 않고 독립적 플랫폼을 구축, 그룹 내 ▲표준화 된 데이터 분석 환경 통합관리 ▲금융 최적화 AI 기술 역량 내재화 ▲시스템의 안정적인 운영 ▲신속한 유지보수가 가능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다른 시중은행들은 독자적인 자체 AI 서비스 개발과 활용을 발표한 적은 없다.

배 셀장은 “경영전략 수립 여건이 외부에 종속되지 말아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따라 2018년 그룹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하나금융융합기술원에서 개발을 시작해 지난한 과정을 거쳐 결실을 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AI기술을 보편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독자기술기반을 갖추려고 추진하고 있다는 공식 발표는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원큐 온 샘플’을 활용해 모바일앱 ‘하나원큐’ 신용대출의 신용평가모델에 적용했다. 향후 상담과 자문까지 해주는 로봇(로보어드바이저), 문서‧이미지에서 AI기술로 문자정보를 추출하는 광학문자인식(Optical Character Reader, OCR), AI 챗봇 등을 그룹 내 관계사가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 전 분야에 AI 기술을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김정한 하나금융융합기술원 원장은 “원큐 온 샘플을 통해 안팎 AI기술 확산을 가속화 하고 금융권 대표 AI플랫폼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며 “금융권 AI기술 확산을 선도, 하나금융그룹 손님에게 차별화된 AI 서비스 경험을 확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은 자체 개발 AI데이터 분석 플랫폼 '원큐 온 샘플'을 출시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자체 개발 AI데이터 분석 플랫폼 '원큐 온 샘플'을 출시했다. 사진 속 인물은 하나금융티아이 직원으로, 회사측은 실명을 밝히지 않기로 했다. /사진 제공=하나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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