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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출기업 아마존 진출, 서울세관 토털 솔루션으로 뚫어”
“우리 수출기업 아마존 진출, 서울세관 토털 솔루션으로 뚫어”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2.01.13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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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신문-서울본부세관 기획 인터뷰④]
채형준 서울본부세관 통관국 수출입물류과 물류1팀장
‘2021년 올해의 관세인’ 적극행정 최고 유공자
“전자상거래 기업이 가장 원하는 건 새로운 유통망 연결한 시장 확대”
기업지원 네트워크 구심점 자처…시장조사·통관·물류·마케팅 전방위 지원

코로나19가 변화시킨 무역 패러다임…B2C 비중 확대

2020년 세계를 강타해 지금까지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로 무역 패러다임은 B2B에서 B2C로 옮겨가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확산하고 이에따라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 되면서 해외수출에 전자상거래 비중이 늘면서 아마존 등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한 국내 수출 기업이 증가했다.

아마존 입점은 국내 수출기업 입장에서는 해외 판로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이지만, 동시에 입점 이후 현지 물류관리나 마케팅을 하기는 쉽지 않다.

채형준 서울본부세관 통관국 수출입물류과 물류1팀장(주무관)은 “중소기업이 스스로 아마존 등 해외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입점해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국내 수출기업에 미국 아마존 입점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원하는 토털 솔루션을 지원했다.

국내 수출업체의 입장에서 해외 시장조사→아마존 입점→국내외 통관→미국 내 물류배송→입점 후 마케팅 등 전 단계를 전방위적으로 지원한 그야말로 ‘토털 솔루션’이었다.

 

서울세관. 전자상거래기업. 네트워크. 토털솔루션. 아마존. 성공적.

지난해 6월 서울본부세관에서는 국내 전자상거래업체를 대상으로 아마존 입점과 미국 내 물류배송 과 판매를 지원하는 EMB(Ecommerce Matching Business) 행사가 열렸다.

수출기업 144 곳이 참여해 컨설팅을 받았으며, 20개 기업이 아마존에 신규 진출해 100만 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냈으며, 55개 기업이 신규 진출을 진행중이다.

수출기업이 한 곳에 모여 아마존 입점의 전 단계에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서울본부세관이 스스로 기업의 해외 플랫폼 진출을 도울 수 있는 네트워크 구심점이 됐기 때문이다.

서울본부세관은 수출기업을 도울 미국 현지 CTK 그룹 및 한국 기업인 컨택틱과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이 두 회사는 전자상거래 기업에 아마존 진출을 위한 컨설팅을 했는데, 특히 CTK 그룹은 미국내 물류배송 및 판매를 위한 현지 마케팅 지원이 가능했다.

또 중소벤처기업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코트라)와도 업무 협조체계를 구축했다.

미국 LA총영사관은 미국 내 통관을 지원하기로 했다.

 

‘관세관제도’가 해외 판로 개척에 큰 역할

채형준 주무관은 “해외 관세관제도를 수출기업을 위한 네트워크 형성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외국세관과 접촉해 우리기업의 통관분쟁을 현지에서 직접 해결하고, 마약·밀수 등 관세범죄 수사관련 정보교환 및 공조를 위해 관세관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모두 7개국에서 12명의 관세관이 근무하고 있다. 관세관은 본 소속기관은 관세청이지만 원활한 해외 근무를 위해 외교관 신분으로 각국 대사관(총영사관)에 근무한다.

채 주무관은 “관세관을 통해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한 컨택포인트를 구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44개 수출기업이 한 곳에 모여 아마존 입점 추진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LA관세관의 역할이 컸다.

그는 “2020년 2월 초 미국에 출장해 LA총영사관에서 주최한 이커머스 세미나에 전자상거래 물품의 국내 수출입통관과 절차에 대해 강의했다. 당시 LA관세관을 통해 아마존 협력기업인 CTK그룹 지사장을 소개받아 물류시설 등을 견학했다. CTK그룹을 국내 전자상거래기업과 매칭을 추진하게 된 계기였다”고 떠올렸다.

 

S.W.E.G. 팀이 싹 틔운 E.M.B.

S.W.E.G. 태스크포스 팀과 함께.
S.W.E.G. 태스크포스 팀과 함께.

채형준 주무관은 2021년 업무계획을 EMB(Ecommerce Matching Business)로 세웠다.

EMB는 전자상거래 업체의 해외 진출을 도와 주는 협력업체와 ‘매칭(Matching)’ 시키자는 아이디어로 세운 계획이었다.

서울세관은 전자상거래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SWEG(Seoul Customs With Ecommerce Group)이라는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었다.

서울세관 통관국 뿐만 아니라 다른 업무국에서도 인재를 영입했다.

팀원들은 국내 아마존 컨설팅 전문 업체인 ‘컨택틱’과 와 포럼을 개최하면서 전자상거래 분야에 대한 업무역량을 넓혔다.

17시간 시차의 LA 현지 CTK그룹 측과 여덟 차례 영상회의로 국내 중소업체와 매칭할 방안을 도출했다.

드디어 국내 전자상거래기업에 아마존 진출에 대한 토털 솔루션을 한 자리에서 제공한 EMB 개최가 가시화된 순간이었다.

 

왜 서울세관이 마케팅 지원까지 주관? 기업이 가장 원하는 거니까!

이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채 주무관은 “‘국내 수출업체의 글로벌 온라인몰 입점 및 마케팅 지원을 위한 사업을 왜 서울세관이 주관하는가?’ 라는 스스로의 의문에 당위성을 알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 의문은 수출입기업의 생각을 확인하고 자연스럽게 해소됐다.

채 주무관은 “전자상거래 수출업체 대상 설문조사에서 기업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새로운 유통망을 연결해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라는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수출업체의 글로벌 온라인몰에서 성공확률을 높일 수 요인은 첫째 우수한 상품의 질, 둘째 상품의 현지화, 셋째 현지에 맞는 실효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협력업체와의 매칭이라”면서 확신을 가지고 추진했다.

전국 전자상거래 기업 68%가 서울본부세관 관내에 몰려 있다. 또 관련 협회도 수도권에 집중돼 수출지원과 협업이 가능한 최적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곳이 바로 서울본부세관이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업체의 니즈를 파악해 제조에서 수출입통관, 국내외 배송, 입점, 마케팅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의 협업에 서울본부세관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채형준 주무관의 계획은 명확했다.

“지난해 10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자상거래기업들이 미국을 제외하고 가장 관심 있는 마켓플레이스로 일본, 동남아시아, 중국, 러시아 순으로 답했다. 앞으로 글로벌 오픈마켓인 아마존 진출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남방 신북방 글로벌 오픈마켓 신규진출을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채형준 주무관

기계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였다. 무역과 통관, 심사 등 다양하고 전문적인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어 2001년 관세청에 입사했다. 현재 서울세관 통관국 수출입물류과 물류1팀장과 국주무를 맡고 있다.

그는 20년 동안 관세청에서 환급심사, 외환조사, 인천공항 여행자정보 분석, 서울세관 수출입물류와 통관지원과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다.

관세청은 지난해 12월 말 채형준 서울세관 통관국 수출입물류과 물류1팀장을 ‘2021년 올해의 관세인 적극행정 분야 최고 유공자’로 선정해 포상했다.

그가 민간과 정부를 가리지 않고 네트워크를 구축을 주도해 국내 전자상거래기업의 아마존 진출을 도와서 100만 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적극행정이 뭐라고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예전에 복지부동 이미지가 강했던 공무원의 태도에서 벗어나 민원인 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자세”라면서 “수출입기업을 불필요한 위험에서 차단시키고 안전하게 법 테두리 내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것을 파악하고, 제도 개선을 하려는 노력 등 적극행정의 태도가 평소 관세청 조직내 자연스운 분위기로 자리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채 주무관은 “앞으로 열린사고와 적극적인 태도로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배가 되겠다”고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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