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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경영자 77%, 올 경제 성장 낙관…위협은 사이버·보건 리스크”
PwC “경영자 77%, 올 경제 성장 낙관…위협은 사이버·보건 리스크”
  • 이유리 기자
  • 승인 2022.01.19 0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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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wC 최고경영자 설문] 고객 신뢰도 높은 기업 매출 성장 확신 비율 높아
89개국 CEO 4446명, "기업 성장 핵심 전략국가는 1위 미국, 2위 중국"

세계 경영자 77%가 올해 경제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영자들은 올 한 해 기업 운영에 영항을 미칠 잠재적 위협은 사이버 리스크와 보건 리스크를 꼽았다.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는 사이버 리스크를, 레저 및 호스피탈리티 부문 경영자들은 보건 리스크를 가장 큰 위협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wC는 2021년 10월부터 11월까지 89개국 CEO 44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례 글로벌 최고경영자 설문조사 결과를 분석해 같이 발표했다. 

 코로나 대유행의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상승, 공급망 붕괴, 일부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는 대규모 사직 (Great Resignation) 등으로 대표되는 시장 상황이 글로벌 경영자들에게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어려운 경영 상황에도 불구하고, PwC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 세계 4천4백여 명의 CEO들은 올 한 해 경제 성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응답자의 4분의 3 이상이 세계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 답했고, 이는 최근 10년 동안 실시한 설문 결과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하락을 예상하는 CEO는 15%에 불과했다.

2022년 올 한 해를 낙관하는 CEO는 1년 전 76% 보다 살짝 높아진 77%이며, 과반수 이상이 경기 하락을 전망했던(53%) 2020년과 비교했을 때 54% 포인트 상승했다.

경제 성장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한 가운데, 개별 국가 및 지역에 따라 시각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낙관론이 가장 우세한 국가인 인도는 CEO의 94%가 내년 글로벌 성장을 전망하고 있어 지난해 88%에서 다소 늘었다. 일본 내 CEO들 사이에서도 견고한 상승 추세(83%, 67% 대비 16%포인트 상승)가 보였으며, 영국(82%, 5%포인트 상승)과 이탈리아, 프랑스에서도 예상보다 강한 경기 회복의 결과로 낙관론이 크게 증가했다. 이탈리아 CEO들의 낙관론은 89%로 1년 전보다 18%포인트 상승했고, 프랑스의 경우 25%포인트 급등해 85%로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위기가 이슈화되면서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하락한 국가도 있다. 미국의 경우 긍정 전망이 18%포인트 감소한 70%대를 기록하며 가장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였다. 브라질(77%, 7%포인트 하락), 중국(62%, 9%포인트 하락), 독일(76%, 7%포인트 하락)에서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미국 CEO들은 올 한 해 매출 성장에 있어서는 40%가 매우 자신한다고 답해, 자사 기업의 성장 전망에서는 상대적으로 낙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도 CEO들은 자사 기업의 성장 전망에 대해 글로벌 경제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PwC 글로벌 밥 모리츠 회장은 "팬데믹의 지속과 새로운 변이의 출현이라는 먹구름이 지난 한 해 동안 드리우고 있지만, CEO들의 성장에 대한 확신을 보며 글로벌 경제의 힘과 회복탄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불확실성을 통제하고 경영할 수 있는 CEO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 이라고 해석하며, “정상적인 것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은 상태를 경험하며, 우리는 점점 더 뉴노멀에 익숙해지고 있다. 국가별로 성장에 대한 확신에서 차이가 있고, 풀어나가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지만 CEO들이 전반적으로 2022년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신뢰의 힘

신뢰가 기업의 성공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으며, 이윤의 창출과 확보에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고객 행동에 대한 CEO들의 견해에서 고객의 신뢰와 CEO의 매출 성장 전망 사이의 상관관계가 존재함을 알 수 있었다.

 고객 신뢰도가 높다고 인지되는 기업군의 CEO들은 71%가 향후 12개월 내 회사의 매출 성장에 확신을 보인 반면, 신뢰도가 낮은 기업군의 CEO들의 성장 확신은 47%에 불과했다.

신뢰는 넷제로 선언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도가 높은 기업의 CEO는 고객 신뢰도가 낮은 기업(16%)보다 넷제로 선언을 한 비율(29%)이 높았다. 또한 신뢰도가 높은 기업의 CEO들은 비재무적 성과를 보상과 결부시키는 비율이 높았는데, 고객 신뢰도가 높은 조직을 이끄는 CEO의 약 절반이 개인 보너스 또는 인센티브 계획과 관련된 고객 만족도 지표 (51%) 및 직원 참여 지표(46%)를 보유하고 있었다. 

사이버 및 보건 리스크가 CEO의 최대 관심사

또한 CEO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기업의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위협에 대해서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유사하게 사이버 리스크(49%)와 보건 리스크(48%)가 기업 운영의 주요 위협 요소로 손꼽혔다. 이어 인플레이션과 GDP의 변동성, 노동시장 이슈의 잠재적 영향에 대해 염려하는 CEO가 43%에 달하며 거시경제적 변동성이 그 뒤를 이었다. CEO들의 또 다른 주요 관심사는 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는 역량이었다. 사회 불평등을 염려하는 CEO의 69%, 보건 리스크를 염려하는 CEO의 62%가 핵심 인재의 확보와 보유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금융 서비스 분야의 CEO들은 사이버 리스크를(59%) 주요 위협 요소라고 평가했다. 이는 사이버 공격이 다수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제조업(40%)과 소비재 산업(39%) CEO들이 인지하는 것과는 차이를 보였다. 이 같은 차이가 내년에도 유지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레저 및 호스피탈리티 부문의 CEO의 경우 높은 비율(75%)로 보건 리스크를 우려하고 있었다. 또한 에너지, 유틸리티 및 자원산업의 CEO 가운데 49%는 기후 변화를 주요 위협 요인으로 간주했는데, 이는 평균적인 산업군의 응답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치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지역 CEO의 절반 이상인 58%가 향후 1년 내 보건 리스크에 대해 매우 또는 극도로 우려하고 있었다. (중국의 경우 예외적으로 42%의 CEO만이 보건 리스크에 대해 크게 우려한다고 답함) 이에 비해서 유럽 지역 CEO의 경우 불과 37%, 북미 CEO는 44%만이 보건 리스크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아태지역 CEO 중 44%만이 사이버 리스크를 크게 우려했는데 (호주의 경우 71%로 예외), 북미 CEO(56%•미국의 경우 61%)와, 서유럽 CEO들과는 (50%•스위스의 경우 66%) 다른 양상을 보였다.

밥 모리츠 회장은 "CEO들이 향후 12개월을 내다볼 때 거시경제적 변동성, 사이버 및 보건 리스크 등 단기 성과에 대한 잠재적 위협을 우려하는 것은 당연하다”라며 “기후변화나 사회적 불평등과 같은 요인을 우려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정의하고 다음 세대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장기적인 과제에도 관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고 덧붙였다. 

 

글로벌 CEO들의 성장 전략에서 핵심 국가는 미국

기업 성장에 있어, 핵심 전략국가를 선정하는 질문에서 미국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잠재력이 큰 국가로 조사됐다. 향후 12개월 동안 성장 전망에서 미국이 중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2021년 35%에서 41%로 높아졌다. 중국은 지난해와 유사한 27%로 2위를 차지했으며 독일(18%)과 영국(17%, 6% 포인트 상승)이 뒤를 이었다. 미국 CEO의 경우 영국을 향후 12개월 동안의 매출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국가(37%)라고 답했으며, 중국(26%)보다 높았다. 중국 CEO는 미국(29%)과 호주(24%), 독일(23%), 일본(23%) 순으로 중요도를 평가했다.

갈 길 먼 넷제로 선언

이번 설문에서 탄소 배출 감축을 선언한 CEO는 3분의 1 미만으로 나타났으며, 글로벌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더 큰 진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넷제로를 선언했다고 답한 CEO는 22%, 현재 진행 중인 경우는 29%에 불과했다. 이와 유사하게 탄소 중립을 선언한 CEO는 26% 였으며, 30%가 현재 탄소 중립이 진행 중이라고 응답했다.

단기적인 수익 성장 관점에서는 기후 변화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기후 변화를 향후 12개월 동안의 주요 관심사로 뽑은 CEO는 3분의 1에 불과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 때, 넷제로 선언은 기후 위기의 리스크를 완화할 뿐만 아니라 고객과 투자자, 임직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도 영향을 미쳐 기업의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넷제로 선언은 탄소집약적이고 규모가 큰 대기업과 관련성이 높았다. 넷제로 선언을 한 기업의 CEO 가운데 전력 및 유틸리티 부문이 40%로 가장 높았으며, 에너지 산업이 39%로 뒤를 이었다. 통신 산업과 은행 및 자본 시장(24%)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매출 25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의 CEO 중 약 3분의 2(65%)가 넷제로 선언을 한 반면, 매출이 1억 달러 미만인 기업 가운데 넷제로 선언을 한 기업은 10%에 그쳤다. 

탄소 배출 감축 또는 넷제로를 선언하지 않은 CEO 중 57%가 비즈니스 과정에서 온실가스(GHG) 배출량이 많지 않은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러한 경향은 기술부문 (74%), 비즈니스 서비스부문 (72%), 보험(71%) 부문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CEO들의 이 같은 견해는 직접적인 탄소 발생량을 의미하는 Scope 1 및 Scope 2 배출량에 치중하고, 공급업체 및 기타 비즈니스 파트너의 기여도를 포함하여 기업의 가치 사슬 전체에서 생성되는 Scope 3 간접 배출량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CEO들은 넷제로 선언의 가장 큰 동기를 '기후변화 리스크 완화'(63%)라고 답했으며, '고객 기대 충족'(61%)이 바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노력이 기업의 브랜드 평판에서 점점 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탄소배출 감축 선언을 중요하게 여기는 기업일수록, 감축 목표가 기업 운영 전략의 일부로 자리 잡았으며, CEO의 성과 평가와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과학기반 목표에 따른 넷제로 선언을 한 기업의 70%는 기업 운영 전략에 배출량 감축 목표를 포함하고 있었다. 반면, 탄소 감축 계획을 과학기반 목표와 연계하지 않은 기업은 44%, 탄소 감축 발표를 하지 않은 기업은 8%만이 탄소 감축을 전략적으로 이행한다고 답했다.  한편 과학에 기반한 넷제로 선언을 하거나, 이를 검토 진행 중인 기업의 3분의 1이 배출량을 CEO 보상과 연관시키는 반면 넷제로 또는 탄소 감축 선언을 하지 않은 기업은 1%에 불과했다. 

밥 모리츠 회장은 "PwC는 지난 25년간 글로벌 최고경영자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닷컴 버블 붕괴에서부터 글로벌 금융 위기까지 CEO들이 주요한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것을 함께 했다. 오늘날 전 세계적인 바이러스 확산과 기후 변화로 인해 CEO들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도전을 마주하고 있다”며 “하지만 지금까지 CEO들의 도전과 응전의 역사를 바라보며 얻게 된 불변의 사실은 신뢰 구축이 문제 해결의 근본이라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매출 성장에 대한 CEO들의 자신감부터 넷제로 선언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신뢰와 연관되어 있다. 앞으로도 강력한 신뢰를 기반으로 한 기업과 CEO들이 지속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면서 장기적인 성공을 이룰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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