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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가상자산거래집단 최초 대기업 입성…SK, 현대차 제치고 재계 ‘2위’ 올라
두나무, 가상자산거래집단 최초 대기업 입성…SK, 현대차 제치고 재계 ‘2위’ 올라
  • 이예름 기자
  • 승인 2022.04.28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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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김범석, 미국국적 이유로 총수 지정 또 피해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서 공정거래법상 규제를 받게 된 반면 미국 국적인 쿠팡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이번에도 동일인(총수) 지정을 피했다.

올해 SK와 현대자동차의 자산총액 기준 순위가 바뀌면서 상위 5개 기업집단 내 순위가 2010년 이후, 최초로 바뀌었다.

반도체 매출 증가, 물적 분할에 따른 신규 설립, 석유사업 성장 등에 따라 SK가 최초로 자산총액 기준 2위가 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76개 기업집단을 다음 달 1일 자로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가운데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47개 집단을 상출제한집단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해운・건설・IT 주력집단들이 성장세도 눈에 띈다.

해운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으로, 해운 주력집단들이 급성장한 가운데 HMM의 자산총액이 지난해 크게 증가(8.8조원→17.8조원)해 자산총액 기준 순위도 20단계 이상 급등(48위→25위)했다.

SM(10.5조원→13.7조원)과 장금상선(6.3조원→9.3조원)의 자산 총액도 증가했다.

활발한 인수・합병으로 건설 주력집단들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특히, 중흥건설은 자산총액이 2배 이상 (9.2조 원→20.3조 원) 증가함과 동시에 자산총액 기준 순위도 20단계 이상 상승(47위→20위)했다.

카카오, 네이버 등 IT 주력집단들은 최초로 지정된 이후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대부분 작년 대비 자산총액도 증가했다.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되면 공정거래법에 따른 공시 의무가 생기고,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제공 등이 금지된다.

상출제한집단은 여기에 더해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 등이 금지되고,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두나무는 가상화폐 열풍에 힘입어 사업이익과 현금성 자산이 증가하면서 자산총액이 약 10조8225억원으로 늘어 가상자산 거래 주력 집단 중 최초로 상출제한집단으로 지정됐다. 재계 순위로는 44위다.

지정자료(공정위가 매년 대기업집단 지정을 위해 동일인으로부터 받는 계열사·친족·임원·계열사의 주주현황 등의 자료) 제출 의무를 지는 두나무의 동일인으로는 송치형 회장이 지정됐다.

공정위가 대기업집단과 상출제한집단을 나누어 지정한 2017년 이래 대기업집단 지정을 건너뛰고 단숨에 상출제한집단으로 지정된 것은 두나무가 첫 사례다.

올해 대기업집단은 전년(71개) 대비 5개 늘었다.

두나무를 비롯해 크래프톤, 보성, KG, 일진, OK금융그룹, 신영, 농심 등 8개 집단이 사업이익 증가, 자산가치 상승 등의 영향으로 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특히 크래프톤은 기업공개(IPO)에 따른 공모자금 유입, 매출액 증가 등에 힘입어 게임사로는 넷마블, 넥슨에 이어 세 번째로 대기업집단이 됐다.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금융을 포함한 3개 집단은 대기업집단에서 제외됐다.

공정거래법 시행령 개정에 따라 올해부터 사모펀드(PEF) 전업 집단, 금융·보험사와 PEF 관련 회사만으로 구성된 기업집단이 지정에서 제외된 데 따른 것이다.

대우건설은 인수·합병으로 중흥건설에 흡수되면서 지정에서 제외됐다.

상출제한집단은 전년(40개) 대비 7개 늘었다.

중흥건설, HMM, 태영, OCI, 두나무, 세아, 한국타이어, 이랜드 등 8개 집단이 신규 지정됐고, 한국투자금융 1곳이 제외됐다.

대기업집단의 계열사 수는 전년 대비 274개 증가한 2886개로 집계됐다.

상출제한집단의 계열사 수는 2108개로 1년 전보다 366개 늘었다.

계열사 수는 SK(38개↑), 카카오(18개↑), 중흥건설(18개↑) 순으로 많이 늘었고, 현대해상화재보험(7개↓), MDM(6개↓), 농협(5개↓) 순으로 많이 줄었다.

넥슨과 LS는 기존 동일인이 사망함에 따라 동일인이 변경됐다.

넥슨은 지난달 창업주인 김정주 NXC 이사가 세상을 떠나면서 아내 유정현 NXC 감사가 새 동일인으로 지정됐다.

LS는 지난 2월 초대회장을 지낸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이 별세하면서 그의 사촌 동생인 구자은 회장이 새 동일인이 됐다.

쿠팡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김범석 의장이 총수 지정을 피해 허위 지정자료 제출 등에 따른 법적 책임을 면하면서 다른 IT(정보기술)기업과의 형평성 논란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지난해 김 의장의 지배력을 인정하면서도 그가 미국 국적이란 이유로 쿠팡의 동일인으로 쿠팡를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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