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전 외피 평균 459mg/kg 검출…‘전안법’ 상 외의류·침구류에 300mg/kg 이하여야
-캐리백, 몸에 직접 착용 없어 유해물질 안전 요건 대상 제품 아냐
-캐리백 수령 소비자에 새 굿즈나 3만원 상품권 제공…엄격한 자체 기준 정립할 것
스타벅스코리아(대표이사 송호섭)가 서머 캐리백에서 검출된 발암물질인 폼알데하이드 관련 사건 경위와 시험 결과·개선방안을 발표하며 소비자에게 사과했다.
스타벅스는 음료는 물론 출시하는 상품에 대한 일명 충성 소비자가 많다. 상품 수령을 위해 음료를 다량 구매 후 음용 없이 버리는 상황이 왕왕 벌어지는 것을 보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그런데 소비자들이 충성이 아닌 충격을 받을 일이 발생했다. 반드시 소유하고 싶은 스타벅스의 상품에 발암물질이 검출된 것이다.
지난해 7월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도가 넘치는 유통명가 신세계그룹이 스타벅스의 최대주주가 된 가운데 앞으로 스타벅스의 현명한 대처에 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이하 스타벅스)는 29일 스타벅스 웹사이트에 소비자 사과문을 게재하고 폼알데하이드 검출 관련 초기 커뮤니케이션 미숙으로 인해 오해가 커진 점과 소비자의 불안감을 간과한 점 등에 대해 사과하며 철저한 성찰을 통해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지난 5월 캐리백 제품의 냄새 발생 원인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유해물질이 첨가되지 않은 결과를 확인했으나, 냄새 원인 파악에 집중한 나머지 시험성적서 자료에 폼알데하이드가 포함된 사실을 간과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블로그를 통해 스타벅스 캐리백에 폼알데하이드 검출 주장이 제기되자 스타벅스는 공급사에 사실 확인을 요청했고 3곳의 테스트 기관에 검사를 의뢰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후 교차확인을 위해 지난 22일 국가 공인 기관에 직접 검사를 의뢰했고 폼알데하이드 검출 결과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측이 공개한 시험결과에 따르면 개봉 전 서머캐리백의 외피의 경우 평균 459mg/kg·내피에는 평균 244mg/kg의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으며 개봉 후 2개월이 지난 시점의 외피와 내피에는 각 평균 271·22mg/kg의 수치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벅스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 관리법에 따른 외의류 및 침구류에 대한 폼알데하이드 기준은 300mg/kg 이하로 인체 직·간접 접촉 여부 또는 지속 접촉 정도에 따라 기준이 정해진다고 전했다.
스타벅스는 서머 캐리백이 몸에 직접 착용하지 않는 가방·쿠션·방석·커튼과 함께 ‘기타 제품류’로 분류돼 유해 물질 안전 요건 대상 제품으로 적용되지 않아 캐리백 사용으로 이상이 없을 것이나 소비자가 기대하는 스타벅스 품질 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스타벅스는 캐리백 수령 소비자에 동일한 수량의 새 굿즈나 제품 수령을 원치 않을 경우 3만원 상당의 리워드 카드 또는 기프트 카드를 제공할 것이라 밝혔다. 또 오는 8월 31일까지 문제가 된 캐리백을 지참해 매장을 방문하면 무료 음료 쿠폰 3장을 제공한다.
전사적 차원의 품질 검증 프로세스 강화를 위해서도 품질 관리 조직 확대와 전문 인력 채용을 통해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출시되는 전 상품에 대해 국가 안전 기준 유무와 상관없이 보다 엄격한 자체 안전 기준을 전문가들과 정립해 나갈 예정이라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