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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취업자 31만명 늘었지만 청년층 취업은 줄어
2월 취업자 31만명 늘었지만 청년층 취업은 줄어
  • 이춘규 기자
  • 승인 2023.03.1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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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발표, 60세 이상 증가 빼면 사실상 감소해
고용률상승, 취업자증가, 실업률하락 등 흐름은 양호
청년 4개월째 취업자수 감소, 취업자 감소폭 확대 우려

지난 2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약 31만 명 늘었으나 60대 이상을 제외하면 10만 명 넘게 감소해 고용의 질이 나빠졌다는 평가다. 수출 부진에 고용 위축으로 소비도 가라앉으면 국내 경기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달 청년 취업자 수가 2년 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든 것이 신경쓰이는 대목이다. 미래 한국경제를 짊어질 청년층의 취업 감소는 향후 우리사회 복지제도 유지 등에 걸림돌이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월 고용동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71만4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만2000명 증가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1%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오르며 월간 통계 작성 이래 2월 기준으로 최고를 나타냈다. 실업자 수(89만 명)도 6만4000명 줄었다. 실업률(3.1%) 역시 0.3%포인트 감소했다.

수치상으로는 좋아보이지만 내용을 따지고보면 ‘고용 한파’ 모양새다. 실제로 취업 증가 규모는 지난해 6월(84만1000명)부터 9개월 연속 감소했다.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2년 만에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경제활동이 왕성한 20·40대에서 취업자가 오히려 감소했고, 국내 산업을 떠받치는 제조업 취업자 수 역시 두 달 연속 줄었다. 기획재정부는 “경기 둔화와 인구 감소 여파로 취업자 증가폭 둔화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했다.

지난달 연령대별 취업자는 60세 이상은 41만3000명 늘었으나, 이들을 제외하면 오히려 10만1000명 감소했다.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20대 이하 청년 취업자가 12만5000명, 40대 취업자는 7만7000명 줄었다. 30대는 2만4000명 증가했다. 특히 20대 이하 청년취업자는 4개월 연속 내림세로, 2021년 2월(14만2000명) 이후 2년 만에 최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가 2만7000명 줄었다. 수출 부진이 계속되면서 취업자 수도 전월(3만5000명)에 이어 두 달째 감소세다. 반면 고령인구 증가와 코로나19 회복으로 보건·복지업(19만2000명)과 숙박·음식점업(17만6000명) 등에선 취업자가 늘었다.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10개월째 증가세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고용호조에 따른 기저효과 및 경기둔화·생산연령인구 감소 등 취업자 증가폭 둔화요인 지속의 영향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일상회복 등에 따른 대면서비스 정상화, 외국인 근로자 유입 등으로 당초 전망보다 둔화폭이 축소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고용률 및 실업률은 생산연령인구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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