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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증현 청문회…증여세 탈세 의혹 제기
윤증현 청문회…증여세 탈세 의혹 제기
  • jcy
  • 승인 2009.02.0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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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도덕성·위기대처 능력 집중 추궁
윤증현 청문회…도덕성·위기대처 자질 집중 추궁

6일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위기대처 능력과 도덕성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졌다.

특히 야당 의원들은 윤 내정자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장과 참여정부 시절 금융감독위원장을 역임한 이력에 주목하며 위기극복 능력에 강한 우려를 제기했다.

민주당 오제세 의원은 “참여정부 시절 금융감독위원회장을 지낸 사람으로서 현 정부와 전 정부의 정책기조가 확연히 다른 상황에서 장관직은 사양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종률 의원도 “윤 내정자가 금감위원장 시절 가계대출이 급증함에도 '휘슬'을 제대로 불지 않아 금융과 가계의 부실을 키웠다”고 주장했다.

윤 내정자는 이에 대해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원 고위 관료의 한 사람으로서 경제위기로 국민이 고통 받은 것에 대해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금감위원장 재직 시절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의 건전성과 안전성 제고를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윤 내정자의 도덕성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도 이어졌다. 특히 부인이 구입한 경기도 양평 농지를 둘러싸고 투기 의혹도 제기됐다.

민주당 백재현 의원은 “향후 전철까지 개통되면 상당한 지가 상승이 예상되는데 전원주택단지가 들어서면 택지로 전환될 것을 염두에 두고 구입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김종률 의원도 “양평 농지 부근에 남한강이 지나 대운하 추진 발표 당시 수혜가 예상됐던 지역”이라며 "대운하 추진에 따른 지가상승을 노린 불법 땅 투기로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내정자는 “양평 땅은 여생을 보내려고 산 것으로 투기와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은 윤 내정자의 장녀가 8억 8천만원 상당의 삼청동 한옥을 구입한 것과 관련해 자금을 어떻게 조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따졌다.

이 과정에서 야당은 윤 내정자가 주택구입자금 8000만원을 장녀에 증여해 주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납부하지 않은 점을 문제삼아 ‘탈세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 내정자는 “부족한 것을 집사람이 대처한 모양인데, 저는 몰랐고 증여세를 내야 한다면 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외에도 윤 내정자 자신의 병역 면제 이유와 장녀의 하버드 로스쿨 유학 관련 증여 의혹 등도 제기됐다.

한편, 한나라당 의원들은 윤 내정자의 금융과 조세분야 전문성을 강하며 경제위기 극복의 적임자임을 강조해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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