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22 (금)
“법령·제도 불확실…어떻게 가야 하나”
“법령·제도 불확실…어떻게 가야 하나”
  • jcy
  • 승인 2009.04.28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획] 국제회계기준 도입 기업들 고민 많다
도입따른 대규모 투자 경비 세액공제 지원요청
금융기관 도입 순조…중견·中企걸음마 수준


정부가 기업 회계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11년부터 국제회계기준(IFRS)을 도입키로 한 가운데 현재 IFRS 도입상황은 주요 상장사들이 IFRS 영향에 따른 IT시스템 구축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상장사들도 속속들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IFRS도입 상장사들은 현재 TF팀을 구성해 회사별 IFRS 이슈와 함께 끊임없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KT는 2007년 국제회계기준 도입당시부터 계열사와 함께 전사차원에서 IFRS 도입준비를 해 오고 있으며 현재는 시스템 구축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들은 국제회계기준 도입으로 현재 많은 시행착오와 함께 ‘국제회계기준’이 실제적으로 얼만큼의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고민도 함께 갖고 있다. 기업들의 기업회계기준 도입 준비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

◇설문조사서 준비 안된 기업 73.5%

지난 2일 금융감독원은 IFRS 의무적용 기업 1906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 기업의 26.5%가 도입에 착수했다고 답했고 시작도 하지 않았다는 기업이 73.5%에 달했다.

오는 2011년 전면 의무 도입되는 국제회계기준(IFRS)에 대해 국내 상장사들은 대부분 준비가 미흡한 상황임을 보여주는 대목. 그만큼 이 문제에 대한 기업들의 고민이 크다는 반응이기도 하다. 다만 금감원의 이번 설문조사 결과 대기업과 금융회사들은 상대적으로 IFRS 도입 준비에 한발 앞서 있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금융회사는 234곳 가운데 45.7%가 이미 IFRS 도입 준비에 들어갔고 자산 5000억원 이상 일반 기업의 64.5%가 도입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자산 1000억원 미만 중소기업은 11.1%만 도입 준비를 착수하고 있는 셈이다.

◇과거 예비분석과 상세분석 실시 마쳐

아직 많은 기업들이 국제회계기준 도입 준비가 미흡한 단계지만 그 가운데서도 꾸준히 준비를 해 온 기업이 있다.

(주)한화가 그 대표적인 케이스. 한화는 지난 2007년 3월 회계기준원 IFRS도입 로드맵을 공식선언했으며 한화그룹 IFRS전환용역을 2008년 6월에 시작했다.
올해 초에는 열결시스템 설계단계에서부터 구축범위를 확대하고 지난달에는 개별 시스템 구축도 시작했다.

한화는 IFRS의 연결 재무제표와 System개선을 위해 지난해 6월부터 그룹차원에서 각 사의 큰 회사 위주로 TF팀을 구성, 지난 2월에 회계법인과 공동으로 과거 예비분석과 상세분석을 실시했다.

한화는 IFRS의 도입에 따른 유의사항과 문제점은 무엇인지, 어떻게 바뀌는지에 대해 올 초부터 분석에 따라 시스템을 전환하고 그동안 좀 다르게 진행하는 부분에 전환하는 부분이 생겨서 설계하고 구축하는 작업 진행 중이다.

한화 관계자는 “IFRS도입에 있어서 연결재무제표가 중요하기 때문에 그동안 연결시스템이 부족해 연결시스템 도입을 설계 구축하고 있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LG그룹, 모의실험 계획 中

LG그룹 역시 현재 IFRS에 대한 준비는 거의 끝나가고 있다. LG그룹 관계자는 “IFRS를 도입하기 전 차이점 분석과 실질적으로 반영해 확인하는 테스트를 남겨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한국회계기준에 맞춰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막상 내년부터 도입하고 나면 실질적으로 시행이 되야 하는데 문제점이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모의실험’도 계획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IFRS는 투명한 회계기준에 대해 장점이 있다고 말하면서도 “관련법령과 제도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국제회계기준이 완벽하게 완성되지 않아 지금도 계속 바뀌고 있다)으로 인해 비용과 시간 낭비 등 실무자 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KT, 직원들 역량강화 위해 교육

KT그룹역시 2007년 로드맵 발표때부터 계열사와 함께 전사차원에서 IFRS 도입준비를 해오고 있다. KT는 현재 국내 자통법과 외감법이 지난 2월달에야 개정 되는 등 불확실한 요인을 감안해서 시스템과 회계구축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KT는 특히 회계기준이 바뀌고 연결재무제표 역량강화를 위해 직원들 교육을 하고, 경력사원을 새로 뽑는 등 IFRS를 준비단계에서 수준 높을 질을 만들고 있고 있다.

KT 관계자는 “기업입장에서 IFRS는 단순한 회계변경 뿐만 아니라 회계인프라 전반에 걸친 중대한 변화이기 때문에 현재 TF팀을 체계적으로 구성하는 등 다양한 방침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생명, 재무회계와 자산운용 시스템 운영 보완 중

금융업계에서도 IFRS구축을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다.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생명, 대한생명, 한화손보, 한화증권, 신한생명, 제일저축은행 등 굵직굵직한 기업들에서부터 작은 규모에 이르기까지 IFRS 구축을 위한 프로젝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 중에서 신한생명은 2010년부터 금융기관과 상장기업에 적용될 IFRS 제도 시행에 맞춰, 국제적으로 통용 가능한 재무정보 산출을 위한 재무인프라 개선과 함께 경영투명성 제고, 기업가치 향상을 목표로 IFRS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신한생명에서는 IT 시스템 구축 프로그램인 애플리케이션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여신, 공시정보 등 IFRS 시스템이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또한 이미 사용 중인 ERP(재무회계)와 CFM(자산운용) 시스템도 IFRS 운영이 가능토록 보완 준비 중에 있다.

◇공급업체 시장 쟁탈전 ‘치열’

IFRS도입을 둘러싼 공급업체들의 치열한 시장쟁탈전도 전개되고 있다.

이미 일부 금융기관들은 공급업체에 제안요청서를 보내 관련 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심사 중에 있거나 제안요청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IFRS 시스템 구축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은 회계 컨설팅의 경우 삼일 PWC, 삼정KPMG, 딜로이트안진, 한영회계법인 등 4개사가 구축은 SI 기업인 삼성SDS, LG CNS, SKC&C 등 3개사, 솔루션 공급은 한국IBM, SAP코리아, 코오롱베니트 등이 그리고 개발업체인 누리솔루션 등의 여러 기업들이 상호 협력 및 독자 공급 형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일부 대기업 SI 기업들은 공급할 솔루션을 확보했음에도 개발업체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전체 시장중에 보험사 21개, 증권 13개, 기타 금융권 17개가 현재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정 KPMG 관계자는 “현재 규모가 큰 기업이나 중견기업은 이미 IFRS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으며 작은 규모의 회사도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회계법인은 은행권이나 대기업위주로 IR도입이 들어갔기 때문에 시스템 구축 단계이기 때문에 노하우를 갖춘 상태다”면서 “회계법인마다 어떻게 하면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 각 회계법인마다 표준화된 방법론을 제안 하고, 경력있는 직원들의 효율성을 높이는 등 내부교육을 통해 컨설팅 역량강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실무자 “시간제약과 제도 불확실성으로 업무 힘들어…”

그러나 대부분 기업들의 재무담당 실무자들이나 IFRS담당자들은 ‘국제회계기준’에 대해 전반적으로 투명한 회계기준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도 “도입준비에 따른 투자비용 부담, 도입준비에 따른 시간 제약, 관련법령과 제도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너무 많아 어려운 점이 많다”고 답변했다.

이들은 또한 “금융지원과 세액공제에 대한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지만 큰 도움이 안되고 있고 대기업들은 준비를 하고 있지만 중견 중소기업들은 이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되다보니 당장 다가오는 2010년부터는 실제로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해야 하는 시점에서 아직도 준비되지 않는 곳이 많아 ‘싸게 투자하고, 기간은 짧게 준비’ 하면 결국 졸속으로 처리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하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컨설팅을 해주는 회계법인도 대규모와 소규모 법인간 수준 차이로 인해 한 곳에 집중적으로 몰리게 돼 결국 인력부족 현상도 우려하고 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