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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4년, ‘김덕중 세정’의 과제
[칼럼] 2014년, ‘김덕중 세정’의 과제
  • 日刊 NTN
  • 승인 2014.01.0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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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風景 -

▲ 정창영 (본지 주필)

새해 시작은 덕담으로 해야 합니다. “올해는 모두 제자리를 잡으시죠” 썰렁하셨습니까?

자기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간단한 것 같지만 실제로 이것처럼 어려운 일이 없습니다. 제자리는 기본이고, 기초이고, 근본이기 때문입니다.

제자리를 제대로 잡고 있으면 세상에는 사고도, 사건도 없어지고 사람들의 마음 상함도 급감할 것입니다. 문제는 항상 자리를 잡지 못하는데서 발생합니다. 제자리를 잡지 못하면 어수선하고, 방황하고, 충돌하고, 갈등하게 됩니다.

자기 자리에서 자기 일과 역할을 착실히 수행하고 그 결과가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온다면 이것처럼 보람 있고 행복한 일은 없을 것입니다. 썰렁하고 촌스러운 인사였지만 이런 의미가 있었다는 점을 부연해 드립니다.

“국세청은 2014년이 정말 중요합니다”
지난 연말 세정가 모임이 있을 때마다 사람들이 많이 했던 말입니다. 언제는 중요하지 않은 해가 있었겠습니까만 올해는 유독 그 말이 실감나는 그런 상황입니다.

적어도 국세행정에 있어 올 여건은 아주 열악한 것이 현실입니다. 지난해 끈질기게 발목을 잡았던 세수도 올 전망은 안개속이 분명합니다. 국세청 고위관료 말 대로 앞이 보이지 않습니다. 말 할 것도 없이 올해는 시작부터 전쟁이 확실합니다. 세수가 안 되는 국세청 분위기는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분위기 파악에는 도사들인 세정가 인사들이 단지 현실과 상황이 어렵다고 ‘올해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그 말 뒤에 “김덕중 청장이 잘하셔야한다”는 말과 함께 “잘하실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박근혜 정부’가 2년차를 맞고 김덕중 국세청장도 3월27일 취임 한 돌을 넘기면서 2년차에 접어듭니다. 본격적인 ‘박근혜 정부 컬러’의 국정이 전개되고, 국세행정 구석구석을 세밀하게 경험해 온 ‘김덕중 세정’이 본격적으로 전개된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 여부는 ‘재정’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올 국정에서 ‘재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재정이 곧 세금이고, 세금은 국세청입니다.

이처럼 재정은 무척 중요한 상황이 됐고, 이를 위해서는 세금을 거둬야 하고, 세금을 제대로 거두기 위해서는 국세청이 제자리를 잡고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김덕중 청장은 지난해 취임식에서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세정’을 구현하겠다고 다짐하면서 ‘공정과 신뢰’의 가치를 국세행정 운영 중심으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신독(愼獨)의 자세로 2만여 국세공무원을 한마음 한 뜻으로 모으는 중심성성(衆心成城)을 꼭 이뤄 나가겠다고 강조한 점도 기억에 남습니다.

재정이 하늘같이 중요한 시기였지만 여건은 바닥이었고, 결국 국세청은 지난해 ‘말’을 들어가면서까지 격전을 치렀습니다. 평안한 세정이 아닌 손에 무엇인가를 묻히는 세정을 펼쳤다는 얘기입니다. 

올 사정 역시 지난해와 다르지 않습니다. 여건과 환경은 오히려 더 악화됐습니다. 김덕중 청장과 국세청이 올해 정말 잘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핵심에 서 있기 때문입니다. 

 Ⅲ

격전이 예상되는 올 국세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심’과 ‘제자리’입니다. 이유를 떠나 세금을 더 거두는 것은 국민이 더 아파하는 일이고, 이는 정부에 대한 신뢰와 국세공무원이 사명감을 갖고 흔들림 없이 뛸 때 가능한 일입니다. 

국세청 직원이 가슴에 사명감을 새기고,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국세청장의 역할이 아주 중요합니다. 조직 내외부의 신뢰가 생명이고, 국세청장은 맞다고 판단한 방향과 소신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밀고 가야 합니다.

불과 얼마 전 얘기지만 국세청장이 국민과 세정과 조직을 보지 않고, 오로지 ‘한 곳’만 보고 달린 시절 국세청과 국세행정은 큰 시련을 겪었습니다.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이 벌어진 기억도 생생합니다.

김덕중 국세청장은 올 국세행정에 부여된 어렵고 힘든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국민과 세정과 조직을 보고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흔들림 없이 가야 합니다. 2년차를 맞는 올해가 아주 중요하고 오히려 ‘성공 세정’의 꽃을 피울 적기이기도 합니다.

비록 환경과 여건이 열악하지만 ‘2만여 직원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면 못할 일이 없다’는 취임 당시의 신념을 믿어야 합니다.

올 국세행정은 국정에서 차지하는 중요도가 아주 높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정부도 김덕중 청장과 국세청에 보다 많은 힘을 실어줘야 합니다. 그래야만 국세청이 다른 눈치보지 않고 소중한 세금 거두는 일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틈만 나면 흔드는 풍조는 이제는 정말 사라져야 합니다. 지역으로 갈리고, 출신으로 갈려 ‘나랏일’이 ‘내 일, 네 일’로 변질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김덕중 국세청장을 중심으로 2만여 국세청 직원들이 중심성성으로 사명감을 갖고, 국민을 바라보며 열심히 뛰는 2014년, 갑오년을 기대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잊지 않고 챙겨야할 대목입니다.

‘올해 국세청이 정말 잘해야 한다’는 세정가의 염원은 김덕중 청장의 리더십과 국세청의 제자리 잡기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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