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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공정위 손인옥 부위원장 취임사
[전문] 공정위 손인옥 부위원장 취임사
  • jcy
  • 승인 2009.08.3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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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 가족 여러분!

이 자리에서 이러한 기회로 여러분을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과제가 산적한 지금
부위원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여러분께서 저에게 무한한 지원을 해주셨기 때문임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저는
개인적인 영광은 최소한으로 줄어들고, 그 대신 어깨를 짓누르는 책임감은 무한대로 커짐을 느낍니다.
시장경제의 파수꾼으로서, 또한 경쟁의 창달자로서 우리 위원회가 해야 할 일이 산처럼 쌓여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많이 부족하지만,
다행히 우리는 뛰어난 경륜을 가지신 위원장님을 모시게 되었고,

또한 사명감과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일하시는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 위원회의 앞길에 발전과 영광이 있을 것을 저는 믿어 마지않습니다.

미력한 힘이나마 저도 있는 힘을 다 하겠습니다.


위원장님께서 취임사에서 밝히셨듯이,
우리는 경제위기 극복과정에서
서민과 중소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위기 후 우리경제가 도약할 수 있도록
선진 시장경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새 정부 출범부터 지금까지
여러분 모두가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그리고 휴일도 없이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렇게 불철주야 노력하는 것은 시장경제의 창달자로서 공정위의 역할에 대해 여러분 스스로 깊은 인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이해합니다.

지금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의 미래가 바뀔 것입니다.

보다 헌신적인 자세로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고,
우리 경제가 선진화를 달성한 이후
우리는 해냈다는 보람의 열매를
함께 즐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족 여러분,

앞으로 남은 공직생활을 마무리할 때까지
제가 가슴깊이 간절히 바라는 것은
공정위가 보다 ‘신뢰받는 조직’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신뢰받는 조직’이란 이런 것입니다.

기업은 비록 우리로부터 조사를 당하고 시정조치를 받지만 우리의 심결에 대하여는

(비록 겉으로는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지만 그러나) 속으로는 승복하여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조치가 전문성이 있어야 하고,

일관성을 가져야 하고, 또한 시장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여야 할 것입니다.

신뢰받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또한 국민으로부터 공정위가 해야 할 일을 잘 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여기서 국민이란 말할 것도 없이 소비자이며 경제생활에 있어서 취약한 지위를 가지는 중소기업자, 가맹점 등 모든 계층을 말합니다.

또한 우리는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하여 경쟁법 학자, 변호사, 검찰, 법원, 나아가 외국의 경쟁당국과 전문가 등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이러한 모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공정위가 전문성으로 무장하는 것입니다.

우리 공정위 직원들이
세계 최고의 경쟁법 전문가가 되어
어느 누구와의 논쟁에서도 뒤지지 않도록
역량을 키워 나가야 하겠습니다.

저도 조직 차원에서
여러분들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방안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실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두 번째로 제가 바라는 공정위 조직은
항상 대화하고 토론하고 소통하는 조직이 되는 것입니다.

지금 제가 부위원장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와 함께 동고동락하며
늘 올바른 선택의 길로 인도해준
여러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부위원장이 된 저의 모습은
과거와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언제나처럼 여러분들의 의견에 귀 기울일 것이고
저의 방문은 항상 열려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께서 위원장님께 직접 하지 못할 얘기를 저에게는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위원장님께서 여러분에게 직접 하시지 못할 말씀을 저는 여러분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부위원장이라는 자리를 우리 조직의 소통을 위하여 헌신하는 자리로 여기겠습니다. 부디 저를 많이 활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 한 가지 정말 걱정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청렴한 조직이 되는 것입니다.

작년에 우리는 이미 이 부문에 있어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올해는 심기일전하여 모두가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위원회는
법위반 행위를 심판하는 기관이기 때문에
다른 어떤 부처보다
더 높은 청렴성이 요구됩니다.
도덕성과 청렴성에 의심을 받게 되면
우리 위원회의 모든 심결의 정당성이 의심받게 됩니다.

이러한 평가가 계속되면 위원회는
존재가치 마저 부정되게 될 것입니다.

미국 FTC의 위원장을 역임하고, 현재 위원으로 있는 Kovacic 위원이 금년 2월에 OECD 회의에서 발표한 것이 있습니다. 미국 FTC 100년을 평가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보고서를 요약해서 발표하였는데

놀랍게도 앞으로 달성해야 할 7가지 과제 중에 대외기관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미 100년이 다 되었고,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조직이 대외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FTC가 하는 일에 대해 첫째 의회가 신뢰하여야 하고, 둘째는 언론과 다른 정부기관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을 보고, 우리 위원회 운영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느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
청렴 문제가 다시 강조되지 않도록 매일 우리 스스로를 돌아보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공정위 가족 여러분,

훌륭하신 위원장님을 모시고
믿음직한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면,
우리 공정위는
시장경제 선진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나아가 공정위도 더욱 더 강한 조직으로
만들어 갈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공정위 가족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력을 부탁드리면서
부위원장으로서 취임인사를
대신할까 합니다.

공정위 가족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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