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8:11 (금)
[창간21주년] 특별대담- ‘한국세무사회 조용근 회장’
[창간21주년] 특별대담- ‘한국세무사회 조용근 회장’
  • 33
  • 승인 2009.10.29 1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무사회는 300만 중소기업의 명실상부한 멘토”

中企 회원 가입, 엄청난 잠재시장 미래 고객으로

세무사제도 훼손하는 외부 도전세력 강력 대응
열심히 뛰고 있으니 “회원님들 염려 놓으세요”



세무사계가 요즘 조용하다. 현실적으로 여전히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종래의 만성적인(?) 불안감에선 벗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조용근 회장을 비롯한 현 회직자들의 동분서주하는 모습에서 적어도 ‘이대로 떠내려가지는 않는다’는 일종의 믿음 같은 것이 회원들 간에 생성되고 있는 모양이다. 본지는 창간 21주년을 맞아 세무사업계의 여러 현안들을 진단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조용근 회장과의 특별대담 시간을 가졌다. 대담이 진행되면서 내용이 깊어졌고, 예상 못한 중요한 팩트가 줄줄이 튀어 나왔다. 그는 중소기업중앙회 정회원에 가입함으로서 300만 대군(?)을 얻은 새로운 사실 등 뉴스 뒤에 가려진 ‘이런 일 저런 일’들을 진솔하게 털어 놨다. / 정리 = 백지원 기자

조 회장은 한국세무사회가 중소기업중앙회 단체회원에 가입함으로서 300만 중소기업의 명실상부한 ‘멘토’가 됐음을 이 대담을 통해 처음으로 대외에 알렸다. “300만 중소기업과 ‘한 식구’가 됐다”고 말문을 연 조 회장은 앞으로 중소기업의 정책 입안과 개선에 직접 참여함으로서 세무사의 위상 강화는 물론 멘토로서의 충실한 역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 이번 중소기업중앙회 회원 가입 배경과 의미, 그리고 유발 효과는 ?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첫째, 300만여 중소기업의 명실상부한 멘토가 되는 동시에 중소기업 제도개선을 위한 정책에 세무사회가 공조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입니다. 아시다시피 신뢰세정 구현을 위해 저희들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성실신고 검증제’도 중소기업제도 개선 범주에 속하는 사안이며 중소기업회계기준 역시도 공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조 회장은 그동안 주 고객인 소상공인 또는 중소기업으로부터 많은 애로사항을 접하면서도 이를 정책에 반영하지 못하고 멘토로서의 역할에도 한계가 있었음을 못내 아쉬워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각종 위원회 및 정책간담회에 참석하여 의견을 개진하고 경제계 및 정부의 주요 인사들과 인적교류를 확대 할 수 있는 토대를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그의 머리에는 중소기업과 관련한 세무사의 업무영역을 넓힐 수 있는 제도의 개선을 중앙회 일원으로 직접 추진할 수 있다는 유리한 계산이 깔려 있는 듯 했다.

- 300만여 거대한 중소기업계가 향후 세무사들의 잠재적 고객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인지…

“지금 세무관리 문제는 기업경영전반에 걸쳐 아주 중요한 부문 입니다. 세무사 업무도 단순 세무대리가 아닌 종합 컨설팅, 토털서비스 수준으로 질을 높여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중소기업들의 멘토역을 충실히 수행한다면 세무사 업무영역은 자연히 넓어지게 됩니다. 300여만 명이라는 회원 규모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줍니다. 앞으로 책임감을 갖고 조세전문가로서의 역할만 충실히 해 준다면 세무사와 중소업계 모두에 ‘윈-윈’이 될 것 입니다. 현재 문제꺼리로 부각되고 있는 음식점 조합들의 불법 세무대리 행위 같은 것도 조용히 해결할 수 있다고 봅니다”
조 회장은 현재 조합형태의 980개 사업자단체와 협회형태의 12개 중소기업 관련단체로 구성되어있는 중소기업중앙회의 정회원 규모를 언급하며 무한한 가능성을 내비췄다.

- 지금 세무사업계는 시대적 변화에 따른 여러 가지 도전적 요소가 도처에 깔려 있다고들 합니다. 회장님도 앞서 세무사제도 창설 48주년을 맞아 “세무사 제도와 세무사업의 근간을 훼손하는 각종 도전에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천명하신바 있습니다. 어떤 요소들이 세무사업을 위협한다고 보시는지요.

“사실 요즘 세무사업계는 삭풍(朔風)이 부는 광야에 서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러가지 측면에서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도 거창한 간판과는 달리 독소적 요소가 많습니다. 자격사 시장의 ‘빅뱅’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부연하자면 유사 법조직종 간에 “세무업무를 왜 세무사만 하느냐”는 억지 주장이 나올 수 있다는 얘깁니다. 회원들의 단합이 어느 때 보다 절실히 요청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이 같은 주변 환경 변화와 관련해서도 이번 중소기업중앙회 참여는 세무사의 위상을 굳건히 다지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 입니다.”
조 회장은 소기업중앙회 가입은 세무사의 사회적 위상을 확고히 하는 전환점이 되는 동시에 세무사업계의 업무영역 확대에도 긍정적 효과를 낼 것으로 확신했다.

- 최근 세무사계는 이른바 ‘납세협력비용’이 문제꺼리로 부각되는 현실에 매우 불만이 많습니다. 잘못된 용어사용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국세 당국도 이에 대해 우리와 인식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실무 단계에서 다소 오해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 문제는 제가 있는 한 회원들 걱정 끄셔도 됩니다. 납세자들이 자신의 절세를 위한 자기선택으로 지출하는 ‘납세 이행비용’이 납세협력비용으로 잘못 표현되고 있는 것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할 문제이며 그렇게 되도록 할 것입니다.”

- 대다수 회원들은 현재 회장님이 국세행정위원회 위원을 겸하고 있으며 또한 국세행정경험이 풍부한 세무행정 전문가라는 점에서 세무사계와 국세당국 간의 관계 개선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요즘 국세청 고위직 한 분 한분을 개별적으로 만나 뵈면 세무사 위상이 확연히 달라졌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국세행정의 진정한 파트너, 협력자로서 인정을 하고 있습니다. 또 국세행정위원들과의 접촉에서도 세무사의 사회적 직위를 실감합니다. 38년이라는 저의 공직경험을 십분 살려 국세행정위원 임무를 충실히 수행함으로서 불합리한 세정 개선은 물론 세무사 위상 제고에도 일익을 할 것입니다.”

- 회직 2기에 접어들어도 세무사제도발전을 위해 초지일관하시는 회장님 열정에 회원들은 고마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산법인’만 해도 ‘한국세무사 史(사)’에 기리 남을 업적이라 하겠습니다.

“사심 없이 일한다는 소신을 갖고 매사에 임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우리 세무사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지, 어떻게 풀어 갈 것인지에 오로지 골몰하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세무사회 전산법인 ‘한길 TIS’는 세무사계의 숙원을 이룬 사업임에 틀림없습니다. SK C&S의 참여로 ’세무사와 함께하는 전자신고‘ 시대가 기필코 구현될 것이며 차별화된 서비스로 2010년 1월 제도시행에 맞춰 상용서비스가 제공될 것입니다. 미래가 기대되고 있는 성장 서비스산업이 될 것입니다.” 한길TIS가 출범되기 까지 그동안 겪었던 마음고생도 이젠 훌훌 털어 버린 듯 뿌듯한 표정이 얼굴에 가득했다.

차기 세무사회장은 어떤 인격을 갖춘 인물이 바람직스럽냐는 끝 질문에 “늘 바쁘게 움직이다 보니 그런 생각 할 겨를이 없다”면서 말문을 닫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운영하는 장학회를 통해 사회에 많은 이바지를 하고 있으며 특히 빈민국인 ‘미안마’에 사랑의 학교를 세워줌으로서 ‘세계 속의 한국세무사’ 이미지를 심어가고 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조 회장에게는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을 쉽게 풀어가는 남다른 기술이 있음을 새삼 느꼈다. 그는 분명 세무사업계를 ‘이끄는 회장’이 아니라 ‘경영하는 회장’임을 각인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