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感謝)’가 사라진 연말이 아쉽습니다
여러가지 마무리 업무와 함께 감사와 인사로 송년의 아쉬움을 달래야 하는 이달이지만 세정가 풍경은 어쩐지 을씨년스럽기까지 합니다.
세무관서마다 연말 마무리 업무가 착착 진행되는데다 간부 명예퇴직을 앞두고 자리를 정리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나타나는 등 여느해의 연말과 다를 바가 없지만 분위기만은 영 차갑게 형성되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올 연말분위기는 말 그대로 ‘올해를 대변하는 듯’합니다. 상상을 넘는 수많은 일들이 세정가에서 터져 나왔고, 그 폭풍과 후폭풍을 몸으로 맞아 온 세정가입니다. 여기에다 진위를 알 수 없는, 사상 유례없는 폭로가 세정가 한 중심에서 터져 나왔고, 이 후유증을 국세청이 그대로 안고 나가고 있습니다.
현실세정에서 ‘신뢰’가 소중하다고 그토록 강조돼 왔는데 신뢰를 바닥에서 허무는 확인되지 않은 사건이 꼬리를 물어 세정가를 어둡게 하고 사람들의 입에서 말을 빼앗았습니다.
지난해 연말에도 ‘올해 만한 해는 없었다’고 했는데 올 연말 그 기록을 다시 쓰는 것 같습니다.
‘감사(感謝)’가 사라지는 연말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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