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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청해진해운은 어떤 회사?
[여객선 침몰] 청해진해운은 어떤 회사?
  • 日刊 NTN
  • 승인 2014.04.1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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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연평균 1억씩 적자로 경영난…부도난 세모해운이 전신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에 대해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에 시달려온 청해진해운은 세모해운이 전신으로 지난 1987년 30여명의 신도들 집단자살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오대양 집단자살 사건'과 연루 의혹을 받아온 유병언 회장(73) 일가에서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9년 2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냈던 청해진해운은 이후 영업이익이 급격히 줄어 2011년과 2013년에는 각각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의 실적을 보면 영업적자와 흑자를 오가면서 연평균 약 1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특히 지난해 영업손실은 7억8500만원에 달해 2003년 이후 10년 만에 적자폭이 가장 컸다.

매출액이 2012년 말에서 2013년 말까지 59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는데 비해 선박비 등 매출원가는 70억원 가까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해운업 업황이 좋지 않았던 가운데 청해진해운 역시 불황 속에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내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해 외환차익과 유가증권처분이익 등 영업외수익이 늘어 간신히 4억3천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청해진해운에 대출을 해준 은행들도 상황 파악에 분주하다.

청해진해운은 선박과 토지, 건물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돈을 빌렸는데 이 가운데 침몰한 세월호의 담보금액이 120억원으로 가장 크다.

지난해 말 현재 청해진해운의 은행권 단기차입금은 산업·국민·하나·신한은행 등 4곳에 95억2700만원 가량이고, 장기차입금은 산업·국민·외환은행에 112억800만원 규모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측은 해운업 업황이 나빠 손익이 들쭉날쭉하긴 했지만 청해진해운은 정상거래처였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사고로 청해진해운의 사정이 더 안좋아질 수 있다"며 "회사측은 세월호 등 배 5척을 담보로 맡기고 대출을 받아갔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들은 토지와 건물을 담보로 잡았거나 신용대출 금액이 크지 않아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한편 청해진해운은 지난 97년 부도처리된 세모해운이 전신으로 한때 '해운황제'를 꿈꾸왔던 유병언 회장의 아들인 유혁기(19.4%)와 유대균(19.4%)이 최대주주로 있는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회사로 알려졌다.

특히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인 전경환 전 새마을본부중앙회장과 친분이 있던 유씨는 1986년 9월 경쟁업체를 물리치고 한강유람선 운영권을 따내면서 세인의 관심을 끌었다.

무역 오퍼상을 하던 유 회장이 지난 79년 설립한 ㈜세모는 당시 스쿠알렌 등 건강식품, 한강 유람선,자동차 부품제조, 조선, 건설업 등을 주요 업종으로 9개 계열사가 총 자산 7천억원, 연간 매출 3600억원으로 급부상했었다.

특히 지난 95년 세모 해운사업본부에서 독립한 세모해운은 서해안과 남해안 20여개 항로에 총 27척의 여객선과 화객선을 운항하는 한국 최대의 연안여객선업체로 급부상하기도 했으나 5공 세력 유착과 오대양 사건 후유증, 여객선업계의 경영난 등으로 부도처리 되고 말았다.

지난 1981년 장인 권신찬 목사와 함께 기독교계에서 소위 이단으로 불리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를 창립한 뒤 목사로 활동해온 유 씨는 지난 1987년 종말론 등을 내세우며 한국 최초의 종교집단 자살사건으로 알려진 ‘오대양 집단자살사건’과의 연관설로 검찰수사를 받았으며 지난 1991년 8월 사기혐의로 4년간 구속 수감되기도 했었다.

한편 오대양 사건은 경찰과 검찰이 3차례에 걸쳐 수사한 결과, ‘자의에 의한 집단자살 혹은 타살’로 결론내렸지만 사건의 구체적인 내막은 여전히 베일에 싸여 있다.

 

  [정정 및 반론보도]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관련

본 신문은 지난 4월 21일 <청해진해운, 유병언 前 회장 일가 재산 2400억 달해>, 23일 <“구원파, 월급 4만원 주면서 예배 대신 일만 시켰다”> 등 제목의 기사에서 ‘오대양 집단자살사건’ 당시 수사당국은 오대양 대표 박순자씨가 사채로 빌려 쓴 돈의 일부가 유 전 회장이 목사로 있던 기독교복음침례회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를 벌였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지난 1981년 장인 권신찬 목사와 함께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를 창립한 뒤 목사로 활동해왔으며, “구원파 교리상 유 전 회장의 사업이 곧 하나님의 일이었다”는 정동섭 목사의 주장을 보도하였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지난 5월 공문을 통해 “오대양 사건이 구원파나 유병언 전 회장과 관련 있다는 사실은 당시 수사 결과에서 확인된 바 없다”고 확인하였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은 1981년 구원파 교단 설립에 참여하지 않았고 그 이후로도 해당 교단에서 목회활동을 한 사실이 없으며, 구원파에는 유 전 회장의 사업이 곧 하나님의 일이라는 교리가 없기에 유 전 회장이 교리를 빌미로 신도들을 노동착취 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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