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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서인천·평택세무서의 청사문제
[기자수첩] 서인천·평택세무서의 청사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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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3.3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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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호 기자
“저희만 편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지요. 세무서를 찾는 납세자를 좀 더 편안하게 모시기 위해 반듯한 ‘세무서 청사’는 꼭 필요합니다.”
이는 중부국세청 산하 수도권 세무서의 한 관계자가 “청사가 협소하고 변변한 주차 공간마저 없는데다 워낙 노후해 내방 납세자로부터
‘오해와 불만’의 단초가 되고 있다”며 안타깝게 하는 말이다.

이에 대해 A모 서장은 “청사문제를 단순히 외형적인 측면으로만 봐서는 곤란하다”고 전제하면서 “세금납부나 민원을 갖고 내방하는 납세자를 전제한다면 청사문제는 성과분석이나 납세자 만족도 평가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강릉세무서의 경우 지역유지들이 정성을 모아 부지를 확보하고 튼실한 청사를 신축했었다. 현재 강릉세무서는 명품세무서 청사로 세간에 폭 넓게 회자되고 있고 이 지역에 이처럼 훌륭한 세무서가 있다는 점에 지역주민들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된다.
올해는 5월 부산국세청과 11월 시흥세무서 등의 청사준공이 예정돼 있지만 아직도 심각한 청사난에 시달리고 있는 세무서가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고 대부분 수도권에 밀집돼 있다.

실제로 서인천(서장. 이선원), 평택(서장. 주광렬), 안산(서장. 배춘호), 북인천(서장. 노정석)세무서 등은 청사신축이 시급히 요청되는 대표적 세무서.

특히 이 가운데 서인천세무서는 임대청사를 쓰고 있는데 주차장이 없어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평택세무서는 재래시장과 유흥업소가 세무서를 포위(?)하고 있고 협소한 주차공간으로 청사이전이 세무행정보다 더 급선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안산세무서도 사정이 여의치 못하긴 마찬가지. 청사가 낡고 비좁아 운영지원과를 인근 건물로 분가(?)시켰으며 변변한 강당도 없는 실정이다. 서장이 전직원을 모아 놓고 월례조회조차 못하는 실정이다.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북인천세무서는 전통만큼 노후한 청사를 사용하고 있고 심각한 주차난은 정평이 나 있다. 청사이전과 신축이 요망되는 세무서로 꼽히고 있다.

서울시내 세무서도 예외는 아니다. 노후청사인 강서세무서(서장. 박영태)는 국세청 전산실과 같은 위치에 있으면서 주차난까지 겪고 있고, 주차장을 같이 쓰고 있는 송파세무서(서장. 이기형)와 강동세무서(서장. 안승찬)를 비롯해 서대문세무서(서장. 이정길), 마포세무서(서장. 김용석) 역시 청사개선이 심각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세무서 청사신축은 현실화 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세무서 청사신축이 어렵고 난항을 겪고 있는 데는 ‘예산확보-청사부지 확도’ 등의 어려움과 함께 외부의 잘못된 시선(빈축을 사는 일부 지자체의 호화청사)도 세무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세금내는 납세자를 맞는 대표적 민원기관인 세무서의 낡은 청사 환경을 이대로 둬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이 크게 나오고 있다. 국세청도 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행안부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무조건 정부기관 청사를 배타적으로 보는 시각의 교정과 함께 심각한 청사난을 겪고 있는 이들 세무서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납세자를 편안하게 맞이하기 위해 국세공무원의 친절한 미소만 강조할 것이 아니다. 제대로 환경도 뒷받침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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