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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총수 구속되면 경영마비된다는 주장은 '엄살'
재벌총수 구속되면 경영마비된다는 주장은 '엄살'
  • 日刊 NTN
  • 승인 2014.05.2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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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ㆍCJㆍSK 등 비리 총수 구속불구 주력사 실적·신용도 관계 없어

재벌그룹 총수가 비리로 구속되더라도  해당 그룹 주력회사의 실적과 신용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아 재계의  '경영마비'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총수가 구속됐던 재벌그룹들의 주요 계열사 재무제표에 따르면 구속된 회계연도의 실적이 전년과 비교해 오히려 개선되는 등 총수의 신병처리와 일관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2012년 8월 김승연 회장이 법정구속된 한화의 2012년 매출과 순이익은 2011년보다 각각 3.4%, 1.4% 감소했다. 언뜻 보면 실적 악화로 해석할 수 있지만 구속 2년 전인 2010년 대비 2011년의 순이익 증감율(-46.2%)보다는 순이익 감소 폭이 줄었다.

지난해 1월 최태원 회장이 구속된 SK에너지도 2013년 순이익은 큰 폭으로 줄었지만 매출 증감율은 -1.8%로 2012년 증감율(-11.5%)보다는 개선됐다.

지난해 7월 이재현 회장이 구속된 CJ제일제당의 2013년 매출은 3.4% 감소한 반면 순이익은 12.8% 늘었다.

2011년 1월 이호진 회장이 구속 수감된 태광산업은 그해 매출이 22.2% 늘었고 순이익은 17.9% 감소했다.

2006년 4월 정몽구 회장이 구속됐을 때 현대자동차는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지만 순이익은 24.1% 떨어졌다.

당시 현대자동차의 순이익 악화의 원인은 정 회장의 구속이 아니라 원화 강세로 수출과 해외부문 실적이 부진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구속된 사례는 아니지만 2008년 4월 이건희 삼성 회장이 불구속 기소됐을 때 삼성전자의 2008년 매출은 15.5% 증가하고 순이익은 25.6% 감소했다.

2008년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의 실적이 상반기까지는 실적이 괜찮았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세계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하반기들어 대부분 곤두박질 쳤었다.

한국신용평가의 자료를 보면 이들 총수의 구속이나 기소가 결정된 뒤 각 주력사의 회사채나 기업어음의 등급이 하락한 경우도 한 번도 없었다.

총수의 사법 처리가 주력회사의 실적은 물론 신용도에도 결정적인 변수가 되지 못했던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국내 재벌그룹이 총수 1인 체제에서 전문 경영인이 계열사를 나눠맡는 방식으로 바뀌어 총수가 구속돼도 경영에 큰 차질은 없다고 보면 된다"며 "해당 기업의 업황이나 대내외 환경에 따라 실적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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