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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신설세무서 개청 50일 <上>
[탐방]신설세무서 개청 50일 <上>
  • 日刊 NTN
  • 승인 2014.05.30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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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듯 닮은’ 신광주ㆍ동고양 세무서,“명품세무서를 위해…” vs “얼굴 없는 대민봉사”

세무서의 5월은 일 년 중 가장 중요하고도 바쁜 달이다. 종합소득세신고와 근로장려세제 신청을 한꺼번에 받기 때문에 일선세무서에서는 이때만큼은 그야말로 ‘고양이 손이라도 빌리고 싶을 정도’로 민원이 밀려든다. 지난 4월 7일 신설된 네 개 세무서는 개청 원년 업무 체계를 잡아가야 하는 책임도 있어 기존 세무서와 비교해도 여러모로 의미 있는 5월을 보내고 있다. 개청 50일을 맞이해 <국세신문>이 이제 막 역사를 쓰기 시작한 신설세무서 4곳을 찾아가 보았다.   /편집자 주

올 4월 7일 4개 신설세무서가 개청됐다. 수도권만 해도 이천세무서에서 분사된 신광주세무서와 고양세무서에서 분할된 동고양세무서, 서인천세무서의 김포지서로 운영해오다 아예 세무서로 승격된 김포세무서 3곳이다. 북대전세무서는 대전세무서와 서대전세무서에서 각각 분할 돼 지난 4월 4일 개청했다.

“상수원보호구역 위치, 신광주세무서…”
신광주세무서(서장 이재숙)는 세수 중 주세가 절대비율을 차지하는 이천세무서에서 분서했다. 경기도 광주시 문화로 127에 자리한 신광주세무서의 위치는 상수원보호구역으로 공장 신설 등이 제약돼 있어 세적지에 대법인을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다. 그리고 서울과 바로 연접해 있어 개인유사법인, 영세개인사업자가 다수를 차지해 세적이동이 빈번하고 세월환경이 많이 열악한 실정이다. 때문에 세수의 절대 비중을 부가가치세가 차지한다. 관내 인구는 43만 4000명(신광주 28만 9000명·하남 14만 5000명)이다.

6개과 15계로 운영되는 신광주세무서의 직원은 110명이다. 어느 공공기관이나 그렇듯 신광주 세무서도 정원(125명)을 채우지 못했다. 때문에 주요 업무가 몰리는 5월은 일손이 턱없이 모자라는데, 신광주세무서의 경우 하남지서에 조사과와 법인세과를 제외한 계가 출장 운영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일손이 더욱 아쉬운 실정이다.
다행인 것은 납세자들이 국세청 홈택스 이용에 점차 익숙해져 가고 있어, 민원처리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도 5월과 같이 중복되는 납세행정처리기간에는 세무서가 붐비기 마련.

“주차공간협소 가장 큰 애로…주차타워 건립 예정”
홍필성 업무지원팀장은 <국세신문>과 만나 “일손이 바쁘고 그런 것보다는, 주차장 시설이 너무 협소해 납세자분들에게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스럽고 아쉽다”고 말했다.
신광주세무서 건물 뒤편에 아쉬운 대로 주차공간이 있긴 하지만, 드나드는 납세자들의 이용편익을 고려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공간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해 3/4분기 안으로 차량 2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신광주세무서 전용 주차타워가 건립된다.
이번에 신설된 4개 세무서 대부분이 그렇듯 신광주세무서도 주변 신도시 건립(위례신도시)에 따라 앞으로 급격한 납세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이러한 저간의 사정과 낙후된 세무서건물 때문에 납세자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어 빠른 시일 내에 관계부처 및 본·지방청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부지선정 등 신축청사를 확보할 예정이다.

업무체계를 만들어가는 데 여념이 없는 이제 막 개청 50일을 맞은 신광주세무서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명품세무서’가 될 수 있도록 전 직원이 가일층 노력할 것”이라며 “또 납세자와의 원활한 소통을 통해 납세자가 세정의 주인이 되는 선진납세풍토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송지역 10만 인구 유입 예상”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역 앞 화정아카데미건물에서 첫출발한 동고양세무서(서장 김익태)는 6개과 14계로 조직 체계가 갖춰졌다. 정원 92명에 현인원 87명이 근무하고 있다. 신설될 세무서를 건립할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 납세자 편의를 고려해 역세권 빌딩에 임대 들어 온 형편이라, 과별 사용 3층, 5층, 7층, 9층으로 층이 제각각이다. 때문에 관공서 치곤 동선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기자가 동고양세무서를 방문했을 땐 9층 대회의실과 다목적실에서 종합소득세 신고납부 안내 및 근로장려세제 신고안내를 해주고 있었다. 많은 납세자들이 민원실 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아 납세신고 절차를 숙지해가며 다소 더디더라도 신고 이행을 충실히 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또 8층에는 직원 전용 구내식당이 있다. 이번에 신설된 4개 세무서 중 구내식당이 있는 유일한 세무서다.
이동연 운영지원팀장에 따르면 김익태 서장의 ‘건강한 고집’이었다는 것. 이 팀장은 “서장님께서 직원들이 점심때마다 우르르 몰려 식당 찾아다니는 것도 납세자들 보기에 좋은 모습은 아니라는 조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동고양세무서도 신광주세무서처럼 절대적인 주차공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세무서를 이용하는 납세자들은 바로 옆에 위치한 덕양구청의 주차장을 한 시간씩 무료로 이용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덕양구청에서 사정을 봐주지 않으면 당장 난감한 상황. 기존 고양세무서가 관할하던 납세인구 중 35% 정도를 동고양세무서 관할로 넘어온데다, 신도시가 건립 중인 삼송지역의 10만 인구 유입이 예상돼 주차문제가 큰 걱정이다.
이에 대해 이동연 운영지원팀장은 “최대한 납세자들의 편익을 제공하고 싶은데, 이 문제는 노력의 넘어서는 부분이라 고민이 크다”면서도 “최대한 안을 짜내서 이 문제부터 해결해보겠다”고 말했다.

“복지 행정집행, 자리 잡은 ‘근로장려세제’”
한편, 동고양세무서는 새 출발의 각오로 “본래 공무원이란 드러나지 않게, 묵묵히 일하면서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역할”이라며 “저희도 드러나지 않으면서 납세자의 편의를 위해 일하겠다. 앞으로 그런 세무서 문화로 정착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홈타운적 성격이 강한 도시의 특성상 동고양세무서도 법인세 비율보다는 부가세 비율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요식업 등 자영업에 종사하는 납세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에 <국세신문>이 다녀온 세무서에는 근로장려세제 혜택 대상자인 고령의 신청자들이 많았다. 세무조사 혹은 자진신고를 통해 세금을 거둬들이는 국세청 업무의 성격과는 다소 상반된 복지 성격이 강한 업무인 근로장려세제 집행절차가 정착돼 낯설지 않은 세무서 풍경을 자아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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