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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손 윤 세무법인 오늘 대표
[특별대담]손 윤 세무법인 오늘 대표
  • 日刊 NTN
  • 승인 2014.06.0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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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병에 걸린 세무사회 치유가 화급…세무법인협회, 업역 확대의 産室될 것”

"정구정 한국세무사회장이 영웅적 공적을 일궈내시고 존경받아 마땅합니다. 그러나 과유불급이 ‘영웅치세’를 갉아먹고 있는 형국이 안타깝습니다. 회무의 집행이 방만하고 회장의 독선이 지나침을 지적한다고 모두를 반대편 사람으로 몰아세우는 것은 오만으로 비춰 질 수 있습니다. 어쩌면 친위대의 ‘우리 회장님 최고’라는 달콤한 말에 현혹되어 앞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있는지 걱정입니다. 작금의 집행부운영은 독선의 극치입니다. 마치 소아병에 걸린 환자들이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세무사회가 최근 서울세무사회장 선거에 관여하는 일련의 처사가 올바른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손윤 ‘세무법인 오늘 대표’는 이렇게 화답했다. 지난 3일 그를 만나 차 한 잔을 나누며, 세무법인 오늘의 미래와 한국세무법인협회(부회장)가 지향하는 세무법인들의 발전방향, 그리고 작금의 세무사회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편집자 주

“이분법적 사고가 불통시대 만들고 편가르기 심화
 수익사업 과욕이 분열초래, 지방회로 분업 바람직 
 본회, 세무법인협회 지원못할망정 재 뿌려선 안돼”

 
-세무법인 오늘을 짧은 기간에 반석 위에 올려 놓았습니다. 그 비결이 뭔가요?

“세무법인오늘이 짧은 기간에 자리를 잡았다고 알려져 있으나 그것은 현재의 결과만을 보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일명 오늘TAC라고 일컫는 국내 세무업계 최초로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많은 연구와 투자가 있었음을 알려 드리고자 하며 아직은 반석이라는 단어는 거리감이 있습니다.”

손윤 세무법인 오늘 대표는 표현력이 풍부한 외형적 성격이면서도 자신이 운영하는 법인에 대해서는 아직 내세울 만한 자랑거리가 없다며 주저한다.

“다만, 세무법인 오늘의 구성원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었으며 거기에 저의 전문적인 조세경영 노하우와 동치의 리더십이 접목되어 그렇게 보이는 것일 뿐입니다”라고 겸손해 한다. 엄살이 심하지 않느냐고 하자 “저희는 외부에서 보시는 것처럼 현재는 정상의 자리에 서 있지도 않다며, 굳이 세무법인에 대한 평점을 매긴다면 중견세무법인으로 싹이 있는 법인으로 평가받고 싶다”고 했다. 그리고 조세분야에서 모든 사람이 정상이라고 얘기할 때까지 저희는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무법인 오늘의 부설 ‘의암경영연구소’는 어떤 연구소 입니까?

“세무법인오늘을 만든 기초는 연구와 투자의 견인차 역할을 한 의암경영연구소의 철학에 있다는 것을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의암경영연구소는 3.1독립선언을 영도하시고 대한민국 임시헌법과 건국의 기틀을 마련하신 의암 손병희 선생이 삼전론으로 밝힌 재전, 도전, 언전의 경영철학을 현세에 구현해내고자 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6번에 걸쳐 ‘의암경영세미나’라는 이름으로 다방면에 걸쳐 손병희 선생이 밝히신 삼전론을 설파하고 있으며 특히 15차 의암경영세미나에서는 나카츠카 아키라 일본 나라여자대학 명예교수를 초빙하여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동학혁명과 3.1정신의 진실을 알려 한일관계의 새로운 이정표 설정에 긍정적인 계기를 마련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되었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공익사업의 일환으로 후학 양성을 위해 손병희 장학생을 배출해내고 있으며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손병희 글짓기 대회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이런 모든 일들은 잘못된 식민사관에 묻혀 있었던 삼위일체로 일컫는 삼전론의 경영철학을 설파한 의암 손병희 선생의 100년 전의 한국경제관을 널리 알리고 지나간 바른 역사를 알리면서 향후 대한민국이 세계 일등국가로 나아갈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큰 역할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어찌 보면 본 연구소는 세무법인의 대형화, 전문화를 위한 ‘싱크탱크’ 라고 보면 됩니다.”

-현재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장선거가 사시적인 시각, 미확인된 내용을 사실인양 동료 세무사를 폄하하며 온갖 네거티브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서울지방세무사회는 규모로 보나 구성원들의 지적인 수준으로 보아도 지방세무사회 중 가장 큰 집단입니다. 현재까지의 역대 회장을 비롯하여 임원진들은 열악한 예산과 조건하에서도 희생과 열정으로 나름대로 역할을 다하고 책임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6월 12일 실시되는 서울지방세무사회장 선거와 관련하여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한국세무사회에서 이번에 개정한 선거규정과 관련해서는 할 말을 잃게 만드는 수준입니다. 예를 들어 지자체 단체장 선거에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개입한다면 위법사유로 탄핵을 받을 이유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버젓이 한국세무사회에서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와 추측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중립을 지켜야하는 본회에서 이런 행동을 자행했다는 것은 미래를 얘기하고 정책을 얘기해야 하는 세무사회가 아니라 네거티브를 더욱 부추기는 역할을 하고 있거나 종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손윤 대표는 격앙된 목소리에 더욱 힘을 주며 “선거가 며칠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의 분란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면 조용히 서울세무사회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의 관리상황을 격려하고 서울지방세무사회 회원들이 모두 선거에 참여하여 민주적인 한 표를 행사하도록 독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줄 수 없는지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오늘의 작태가 부끄럽다”고 말했다. 

-세무사회 전체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혼탁선거를 부추긴 후보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려 단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현 상황은 한국세무사회가 위험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독재와 독선의 심화는 결국 자폭의 수순밖에 없다는 것을 역사가 대변해 주고 있지 않습니까? ‘지나간 일(역사)을 가르쳐 주었더니 닥쳐올 미래(파국)를 안다’라는 공자 말씀에 귀 기울여야 하겠지요. 저는 작년에 소통과 화합을 위해서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 출마하여 본회의 민주적인 선거와 바람직한 발전을 위하여 열정을 바친 경험과 노하우를 다시 알리고 자칫 둘, 셋으로 쪼개질 위험에 처해있는 한국세무사회를 구하기 위해서 회원의 한 사람으로서 한국세무법인협회의 부회장으로서 정구정 회장의 임기가 1년을 채 남기지 않은 현 상황을 가감 없이 진단하고자 합니다.”

손 대표는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질문처럼 거짓으로 다른 후보자를 깎아 내리려 했다면 당연히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입니다. 다만, 이것이 법적 문제로 가기 전에 현재 진행되고 있는 선거의 결과를 두고 본회에서 공정한 잣대로 시시비비를 가려내면 될 것입니다. 지금까지 공신력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던 본회에서는 이번 계기를 통해 누가 보더라도 공정한 결론을 내린다면 앞으로 남은 차기 한국세무사회장 선거에서도 큰 어려움이나 잡음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세무사회 리더의 ‘이분법적 사고’가 문제인 것 같습니다. 개선책은 없을까요?

“과유불급이라고 했습니다. 리더 스스로 자신이 아니면 안 된다는 비민주적인 사고의 누적이 오늘날의 쪼개진 한국사회의 병과 함께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비합리적 경영마인드를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합니다. 우선은 한국세무사회가 세무사들의 이익을 위한 ‘이익집단’이라는 개념보다 세무사법에 근거해 정부로부터 세무행정의 일부를 위임받은 공공의 단체라는 것을 인식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기본적인 철학을 밑바탕에 놓아둔다면 세무사회 회장이나 지방 세무사회의 회장이 누가 되더라도 결국 준공적인 단체장의 봉사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는 리더가 선출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시와 함께하는 인력공급 사업의 경우 청년 실업을 극복하고자 하는 공적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세무인력의 부족을 타 공공기관과의 협력을 통해서 세무사업계에 경영애로에 큰 도움이 되는 일이 됩니다. 세무법인오늘도 지난 5월 중 신청하여 청년인턴 사원 1명을 채용하는 등 그 혜택을 보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1만1천 여 명의 세무사 집단의 리더들이 내 편과 네 편을 가르는 것은 회원들의 정서나 의식수준을 잘 못 헤아리는 소아병적인 발상이며, 앞서 말한 세무행정의 동반자로서 공적인 역할을 직시한다면 더 나은 방향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한국세무사회가 모름지기 존경받는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나려면?

“앞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한국세무사회는 준공적기관입니다. 지금까지의 과오는 지난날의 시행착오라고 생각하고 본회를 더 나은 집단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손 대표는 한국세무사회는 로비 단체가 아니다. 준공적인 단체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하면 된다고 강조한다.  

손 대표는 “지금까지의 행보를 보면 마치 세무사회장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국회와 관련단체들을 어떻게든 구워 삶기위해 존재하는 자리라고 생각하는 같다”며 “이는 세무사회에 등록된 모든 회원을 욕되게 하는 일이다”라고 지적했다. 물론 공익재단의 설립은 참으로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공익재단 기부금의 반강제적인 모금방식과 운영방식과 관련하여 벌어지고 있는 황당한 발상과 서울지방세무사회 등 특정 지회를 대상으로 편을 가르는 등의 일체의 행동들은 세무사 업계뿐만 아니라 거래업체 등에서도 고개를 갸우뚱해 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공익재단과 관련해서 강제모금에서 탈피하는 용단이 필요하며, 이와 더불어 세무사회가 운영하고 있는 수익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덧붙여 그는 “세무사회는 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 단체다. 필요하다면 여러 수익사업을 지방회에 일임하거나 도움을 주는 형태로 바꾸어 오로지 회원의 권익보호와 납세자에게 서비스하는 봉사단체로 다시 태어나야지 모든 수익사업을 본회가 틀어쥐고 있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세무법인협회가 ‘더존비즈온’이 지원하는 단체로 오해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인가요?

“제가 한국세무법인협회의 실무를 총괄운영하고 있는 부회장으로서 그런 말씀은 처음 듣는 것으로 뭔가 오해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추측컨대 협회가 잘되는 것을 시기하는 나쁜 세력들의 억측에 불과한 음해라고 단언합니다. 한국세무법인협회의 3대 비전은 소통·화합, 조세경영, 연구·투자입니다. 비전과 목표를 실현하는 것은 전적으로 당연직 회원인 세무법인의 대표들과 구성원 세무사들의 몫이고 한국세무사회와 상생하지 않고 특정 개별기업으로부터 부당하게 지원받는 일이 전혀 없을 것입니다.
한국세무법인협회는 세무법인들의 친목과 상생을 도모하기 위하여 만든 모임입니다. 한국세무법인협회는 3월말 현재 407개의 법인과 3천 여명의 세무사로 구성된 단체로서 특정기업의 지원은 커녕 한국세무사회의 어떤 지원도 없이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명백하게 밝혀 드리겠습니다. 어떤 음해 세력의 의도로 그런 말이 퍼졌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일단 세무회계 프로그램 시장을 도외시한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이어 “IT산업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프로그램은 혁신되고 있다. 좋은 프로그램이고 안정적인 유지가 가능하다면 누가 세무사회 소유의 프로그램을 왜 쓰지 않겠습니까? 어떤 프로그램을 쓰느냐 하는 것은 프로그램 시장, 즉 경제논리에 따라 소비자가 결정할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세무사회가 세무법인들이 ‘세무사랑2’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회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규정하는 것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을 사용하지 않고 애플을 쓰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 매국노라는 주장과 다를 바가 없다.

제가 경영하고 있는 세무법인 오늘은 기존의 더존 시스템에 세무사랑을 추가하여 혼용하고 있으며, 같은 값이면 한국세무사회 소유의 프로그램을 당연하게 쓰겠지만 기본적으로 경제적인 효율성이 프로그램 선택의 가늠자가 되는 것은 너무도 자연스런 경제행위이고 자유로운 선택사항임을 명확히 해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세무법인협회의 부회장으로서 향후 어떤 일을 구상하고 계십니까?

“전국적인 리더의 덕목은 ‘균형감각’이라고 봅니다. 만기친람의 폐해를 지적하자마자 세월호 사건이 일어나서 자칫 리더십이 실종된 듯한 우리사회가 큰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세무사회라고 해서 다름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균형감각을 잃어버리고 표류하는 한국세무사회를 보완하고 상생하자는 조직적 활동이 바로 한국세무법인협회의 창립수준의 3월 15일 정기총회였던 것입니다. 무려 32명의 굴지의 세무법인 대표들이 이사로 참여해서 세무사회 의 소통과 발전의 견인차를 자임하자는 것입니다.
한국세무법인협회는 앞으로 한국세무사회가 놓쳐버린 세무법인에 대한 관심 즉,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병행하여 일거리창출과 일자리창출에 협회 차원의 모든 역량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현재 개인 세무사 위주의 본회 운영에서 최소한 20% 이상의 업무영역을 확보하여 개인세무사와 세무법인간의 소통과 화합의 견인차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또한, 요즘 오해를 받고 있는 세무법인 지점의 구성원 세무사 수에 대한 경영적인 측면의 자체적 논의와 세무법인의 전문화와 대형화 및 국제화는 물론, 조세불복의 영역에서 조세전문 세무사로서 변호사에 못지않은 일정 수준의 소송 등 영역 조성 등의 성과를 얻어내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과 투자를 할 것입니다.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므로 세무법인 간 긍정적 합종연행을 유도하여 각자 가지고 있는 세무법인 운영의 노하우를 공유하는 상생의 견인차 역할을 앞장서서 실천하고자 합니다. 비록 저의 생각이지만 안수남 회장을 비롯한 이사님들 그리고 전국 세무법인의 대표 및 3000여 명에 이르는 구성원 세무사들의 견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대담:정영철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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