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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곳간에 돈썩는 냄새가?"…유동자산 250조 돌파
"재벌 곳간에 돈썩는 냄새가?"…유동자산 250조 돌파
  • 日刊 NTN
  • 승인 2014.06.09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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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투자 조기집행 고용확대 요청…재벌 대응 주목

삼성그룹 90조, 현대차그룹 59조, 현대중공업 17조원 등

정부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투자 조기집행과 고용 확대를 주문하고 있지만 여전히 재벌그룹들은 곳간 문을 꼭꼭 걸어잠근 채 돈만 계속 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재벌 총수가 있는 자산 규모 10대 재벌그룹 81개 제조업 상장사(12월 결산법인)의 유동자산은 250조7667억원으로 250조원 선을 넘었다.

이 수치는 2011년 말 219조1899억원에서 2012년 말 228조3656억원에 이어 지난해 말 250조원 선으로 급증했다.

유동자산은 1년 이내에 환금할 수 있는 자산으로 현금, 예금, 일시 소유의 유가증권, 상품, 제품, 원재료, 저장품, 전도금 등이 해당한다.

그룹별로 삼성,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롯데, 한진 등 5곳은 유동자산이 증가했지만 LG, SK, GS, 두산, 한화 등 5곳은 줄어 대조를 이뤘다.

삼성그룹의 유동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90조7004억원으로 2년 전보다 35.2% 늘었다. 특히 주력 상장사인 삼성전자의 유동자산은 2011년 말 39조4963억원에서 지난해 말 60조6037억원으로 53.4%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유동자산이 59조4852억원으로 2년 전보다 17.0% 늘었고 같은 기간에 현대중공업그룹(17조7884억원)은 19.7% 증가했다.

또 롯데그룹(9조1404억원)이 9.7% 늘었고 한진그룹(5조4255억원)은 0.4% 늘어 제자리걸음을 했다.

반면 두산그룹은 유동자산이 2011년 말 11조765억원에서 지난해 말 8조4625억원으로 23.6% 줄었고 한화그룹(2조7302억원)은 8.8%, SK그룹(18조2424억원)은6.2% 감소했다.

GS그룹(9조7764억원)은 1.5% 줄었고 LG그룹(29조153억원)은 0.7% 감소한 수준이다.

그룹별로 영업 환경에 따라 사정은 다소 다르지만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재벌그룹들이 활용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점차 증가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세계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를 겪으며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감을 쉽게 떨쳐버리지 못해 공격적인 투자를 주저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이 요동치면 언제든지 다시 자금경색을 겪을 수 있다.

정부가 최근 30대 재벌그룹 사장단에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내수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투자를 조기 집행하고 고용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대기업들의 대응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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