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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신비한약초이야기:⑦옻나무
[건강칼럼]신비한약초이야기:⑦옻나무
  • 日刊 NTN
  • 승인 2014.06.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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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장육부 어혈풀어주고 인체내 기생충과 각종 세균막아 염증없애줘

 ▲석환순 백약촌 연구원장(충북 음성군 생극면 생리 오신로)

옻나무는 무환자나무목 옻나무과 옻나무속 옻나무종의 낙엽 교목으로 학명은Toxicodendron vernicifluum 이며 속씨식물이다. 열매는 핵과 형태의 열매를 맺는다. 일부 종은 자극성의 우루시올을 만든다. 이 과에 속하는 종들은 망고, 슈막, 안개나무, 옻나무, 개옻나무 등이다. 원산지는 중국에서 히말라야에 걸친 지역이며, 한반도 각처에서 자라거나 재배된다.

참옻은 나무 껍질 두께가 두껍고 길이로 말려져 있다 . 그러나 개옻(일명 덩굴옻나무)은 두께가 엷으며 나무줄기가 실타래처럼 감겨져 있다 개옻나무의 줄기는 회백색이나 나무순은 붉은 색을 띠고 있다. 개옻나무는 옻나무과의 나무로 학명은 Rhus trichocarpa이다. 한국 원산이며 일본과 중국에도 서식한다. 수액을 옻이라 하고 구충, 월경불순, 어혈등의 치료에 사용한다. 

◇용도
옻나무 옻칠낭, 칠낭, 옻칠 옻나무, 참옻나무 등으로도 부르고 나무껍질에 상처를 냈을 때 나오는 진을 옻칠이라고 하는데, 옻그릇 및 공업용으로 사용하며, 목재는 건축, 장식, 관재, 활의 축, 상자 등에 이용된다. 수액을 채취하여 도료의 옻칠로 사용하거나 열매로부터 왁스를 얻는다. 나무껍질을 상처내면 젖액이 나오고 공기에 닿아서 암갈색이 된다. 이것을 모아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것이 생칠(生漆)이며,주성분은 urushiol(우루시올)로 칠의 도료로서 우수한 것은 urushiol의 함유량에 따라 결정되고 우루시올은 산화효소 라카아제에 의해 공기 속의 산소와 결합하여 검은빛의 수지가 된다.

우루시올은 또한 피부에 오르는 옻의 원인이다. 생칠에 아마인유 등 여러 가지 안료를 첨가한 것을 정제칠이라고 한다. 6월 하순에서 7월 중순 사이에 채취한 옻을 초칠, 7월 중순부터 8월 하순 사이에 채취한 옻을 성칠(盛漆), 9월 하순께 채취한 옻을 말칠이라 한다. 스며나온 수액은 곧 굳어지므로 주걱으로 긁어 채취한다. 수액은 한 나무에서 그 나무가 마를 때까지 채취하는 방법과 나무를 기르면서 채취하는 방법이 있다. 전자는 심은 후 수년 된 나무에서 초여름부터 초겨울까지 5일마다 원줄기에서 시작하여 가지까지 채취하는 방법이다. 나무가 마르면 벌채하고 새롭게 밑동에서 나오는 싹을 수년 동안 길러서 다시 채취한다. 후자는 나무가 마르지 않을 정도로 채취하는 방법으로 여러 해 동안 채취할 수 있다.

◇약리 효능
독(毒)도 잘 쓰면 약이 된다는 말이 있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옻이다.동의보감에는 “마른 옻은 뭉쳐 있는 나쁜 피를 풀어주고, 장을 잘 통하게 하고, 기생충을 죽이며 피로를 다스린다”고 되어 있다고 한다. 신농본초경에는 골절상과 몸이 저린 증상이나 신경통에 효험이 있으며, 명의별록에는 기침을 없애고 소화기 장애로 인한 요통에 효능이 있으며, 소장의 기능을 좋게 해 회충을 없앤다고 기록돼 있다. 옻은 소화불량, 위염, 위궤양, 초기위암, 냉증, 변비, 숙취해소등에 좋고, 관절염 치료나 간기능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옻은 따뜻한 성질과 신맛을 지니고 독이 있다. 옻의 독성은 기생충 등 벌레는 물론 세균과 박테리아까지 죽이는 성질을 갖고 있다. 최근 연구에서는 옻의 이 같은 성질이 뛰어난 항암효과를 갖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부인들이 하복부에 컵 정도 크기의 단단한 덩어리가 있을 때, 월경이 불순하고 때로 발작을 일으키며 이질이 발생하고 나날이 수척하게 되는데, 이 때에도 옻이 배합된 약재로 다스리면 증상이 호전되고 했으며 어혈로 허리가 아픈 경우와 또 외상이나 타박상으로 근육이나 골격에 상처를 입어 멍이 든 채 풀리지 않을 때도 옻을 먹으면 어혈이 제거되고 근육과 골격이 힘을 얻는다. 추운 곳에서 오래 생활하거나 갑작스런 환경변화로 찬곳에 오래 머물러 팔과 다리에 통증이 오는 경우에도 옻나무를 다려 먹으면 통증이 가라앉고 마비가 풀어진다. 

약용으로서의 옻은 가장 훌륭한 방부제이며 살충제다.  인체의 세포를 보존하여 상하지 않게 하면서 옻독은 각종 암과 병으로 인한 독을 소멸하여 다시 살아나지 못하게 하여 갖가지 질병을 다스린다. 옻은 오장육부의 여러 병을 다스릴 뿐 아니라, 신경통·관절염·피부병 같은 데에도 훌륭한 효능이 있다.

 
옻나무는 말라죽어도 잘 썩지 않는 성질이 있으며 옻나무는 속이 노랗기 때문에 쉽게 알 수 있다. 옻진이 방부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몇 년이 지나도 속이 노란 채로 남아 있는 것이다.민간에서 위장병, 속병에 좋다며 옻껍질에 닭(약으로 쓸 닭은 시골에서 놓아 먹인 재래종 닭이나 오골계)을 넣고 고아서 많이 먹는다. 옻은 비위(脾胃)의 병과 신(腎)·방광의 병·늑막염·골수염 등과 자궁암 및 여러 부인병에 폭 넓게 쓰는데 그 쓰임새가 매우 다양하다.

노루, 사슴, 사향노루 같은 야생동물들은 대개 옻순을 즐겨 먹는다. 옻나무 밭에서 난 노루는 다른 데로 가지 않으며 쫓아내도 돌아와서 옻나무 주변에 살며 여름에는 옻순을 뜯어 먹고 겨울에는 옻나무 껍질을 벗겨 먹는다.  옻의 약성만 몸 안에 남고 독성은 중화하여 없어지기 때문이다. 옻순을 많이 먹고 자란 노루의 간은 노인의 눈을 밝게 하는 영약이 되고, 옻 순을 많이 먹고 자란 사슴의 녹용은 그 약성이 뛰어나게 높다. 사슴, 염소, 토끼 등을 사육할 때 옻 순을 자주 먹이면 난치병을 고치는 뛰어난 약 동물이 되는 것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생명공학연구소 관상수 박사팀은 지난 97년 국내산 참옻의 수액에서 우루시올 성분을 찾아냈다. 이를 3-4PPM 농도로 실험한 결과 암세포를 죽이는 탁월한 항암활성 능력이 나타난 것. 특히 강원도 원주산 옻의 수액에는 우루시올 성분이 거의 50%나 되는 것으로 분석돼 옻 자체가 그대로 항암제나 다름없다. 

산림청 임목육종연구소도 비슷한 시기에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 했는데 나천수 박사팀이 옻 수액의 우루시올을 분석해 항암효과가 뛰어난 MU2 성분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옻나무를 열처리해 얻은 화칠(火漆)에서 추출한 MU2는 항암 효과가 탁월할 뿐 아니라 옻의 알레르기 현상과는 무관한 안전한 복합물질이다. 

연구팀은 이 물질이 기존의 항암제인 테트라플라틴보다 동물의 혈액암세포, 인체 폐암세포와 위암세포의 생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훨씬 우수하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또 MU2에는 항산화기능과 숙취해소 기능도 있다고 밝혔다. 옻이 각종 세균과 박테리아같은 미생물을 죽이며 벌레를 막아준다는 것은 잘 알려진 효능이다. 옻의 독성이 미생물이나 벌레를 완벽하게 막아주기 때문에 예로부터 고급 목공예품이나 가구를 보호하기 위한 도료로 사용돼 왔다.

특히 한국의 참옻은 그 효과가 우수하여 미국 NASA의 우주선에도 일부 정밀부품의 보호를 위해 도료로 사용하고 있다. 이 효능은 인체 내에서도 마찬가지로 작용해 기생충을 죽이고 각종 세균을 막아 염증을 없애주는 효과를 나타낸다.  아이들이 횟배를 앓으면 옻나무를 쪼개 불에 넣어 연기를 빼낸 다음 가루로 만들어 빈속에 먹이는 민간요법도 있다. 옻은 키가 작은 개옻나무와 키가 큰 참옻 두 종류가 있다. 그 가운데 참옻이 독성이 강하고 약효도 강하다. 진액, 나무껍질, 장작 등을 각기 용도에 맞게 가공해 사용한다. 

옻독의 해독방법본초(本草)에서 어혈, 통경약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그다지 중요한 약재로 쓰지 않는 것은 옻의 독이 원인이다. 옻은 가장 좋은 약이기도 하지만 그 독도 무섭다. 몸의 상처에 옻진이나 옻나무를 삶은 물이 닿아도 위험하다. 피부와 접촉하면 과민성 피부염을 일으키며 충혈, 가려움증, 물집, 화농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내복하면 메스꺼움, 구토, 어지럼증, 항문 및 회음부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옻에 약한 사람이 옻을 함부로 먹거나 손을 대면 심하게 옻이 올라 죽을 수도 있다. 옻독을 중화하기 위해서 닭이나 오리 염소 등을 쓴다. 옻을 타는 사람이 옻에 면역이 생기게 하는 방법으로는 날마다 생 옻을 날계란에 넣어 마시는데, 아침 밥먹기 전에 처음에는 녹두알만큼 넣고, 차차 양을 늘리면서 일주일 정도 마시면  옻독을 계란이 중화시켜 누구라도 옻을 안 타게 된다.

새로 산 가구나 밥상에 옻독이 남아 있을 때에는 재래식 변소에 며칠 동안 두면 옻독이 없어 진다. 이독치독(以毒治毒)의 원리로 변소의 구린내가 옻독을 중화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옻이 올랐을 때 치료법
옻이 올랐을 때에는 따뜻한 비눗물로 씻은 다음, 소금을 물에 축여서 발진부에 바르면 가려움증이 사라지고 어느 정도 치유된다. 옻을 복용하다가 옻이 오르면 백반이나 녹반(綠礬)을  물에 진하게 풀어 바르면서 복용한다. 닭, 오리 등과 중화시켜서 먹으면 옻이 그다지 심하지 오르지 않고  오래 안 가서 저절로 없어진다.  옻 독을 중화하기 위해 닭, 오리, 개, 염소와 함께 달이는 것이다. 옻 독을 중화하는 데는 개 뼈가 으뜸이다. 개 뼈를 옻에 갖다 대면 옻이 즉시 녹아 버릴 만큼 옻 독을 중화하는 효과가 빠르다. 노루, 사슴, 사향노루 같은 야생동물은 대개 옻 순을 잘 먹는다. 옻나무가 많은 곳에서 사는 노루를 쫓아내도 돌아와서 옻나무 주변에 산다. 여름에는 옻 순을 먹고 겨울에는 옻 껍질을 벗겨 먹는다. 염소도 방목하면 옻 순을 가장 좋아한다. 이처럼 옻 순을 많이 먹고 자란 동물은 몸 안에 매우 뛰어난 약성을 지니게 된다. 

옻을 먹다가 옻이 오르면 백반을 진하게 물에 풀어 바르면서 먹는다. 주의할 것은 옻을 복용하고 나서 혈관주사를 맞으면 절대로 안 된다. 옻이 올랐을 때 혈관 주사를 맞으면 그 부작용으로 목숨을 잃을 수가 있다. 옻이 오른데는 밤나무 잎이 가장 탁월한 효과를 낸다. 밤나무 잎을 끓인 물(밤나무 잎을 자루에 담아 열탕에 오래 담가두어 우러난 물)에 목욕을 해도 좋다. 더 간단하게 조치하는 방법은 생 잎을 그대로 짓찧어 즙을 바른다.평소에 옻이 잘 오르는 체질을 지니고 있는 사람도 밤나무 잎을 달인 물을 꾸준히 복용하면 면역이 생기며 부추를 짓찧어 즙을 환부에 바르거나 백반 끓인 물로 환부를 씻어주어도 효과가 있다.

다른 민간요법은 옻이 올랐을 때 5-6월에 애기똥풀 전초를 짓찧어 즙을 낸 것(5mml)에 박하잎을 짓찧어 생즙을 낸 것(2mml), 96퍼센트 알코올 (3mml)를 잘 섞어서 병에 넣고 마개를 꼭 닫아서 보관해 두고 옻이 오른 부위에 하루 3-5번 바르면 잘 낫는다. 가려움증, 피부가 열이 나면서 따갑고, 가벼운 염증 등이 생긴 증상이 가벼운 환자는 2-3일 만에 낫고, 온 몸이 퉁퉁 붓고 물집이나 농양이 생기며 미란이 생겨 진물이 흐르는 등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4-5일 또는 일주일이면 완치된다. 

옻이 올라서 저절로 나으려면 1-2개월이 걸리고 다른 약을 써도 잘 낫지 않아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흔한 애기똥풀로 쉽고 빨리 낫게 할 수 있다. 애기똥풀은 이밖에 은행열매로 인한 피부염이나 다른 풀로 인한 피부염에도 좋은 효력이 있다. 수양버들의 잎과 줄기도 옻독을 푸는 효과가 있다. 여름에는 수양(水楊)버들의 잎과 줄기 껍질을 짓찧은 다음 물을 적당하게 넣고 2-3시간 두었다가 걸러서 생즙을 쓴다. 겨울에는 수양의 가지를 1-2센티미터 길이로 자르고 거기에 물을 10배쯤 부은 다음 3분지 1이 되게 졸여서 걸러서 한 번에 80밀리리터씩 먹으면서 환부에 바르면 2-6일 사이에 완전히 낫는다. 수양버들이 아니더라도 거의 모든 버드나무가 옻독을 푸는 효과가 있다. 

 
사람 체질별 옻 효과
옻은 소음이나 태양체질인 사람, 곧 혈액형이 AB형이나 B형인 사람에게는 아주 좋은 약이 될 수 있으나 태음체질 곧 혈액형이 A형인 사람한테는 별로 효과가 없고, 소양체질인 O형인 사람에게는 위험하다. 비교적 혈액형이 B형인 소음인을 위한 약이라 할 수 있다. 비교적 0형인 소양인의 경우 옻을 가까이 하면 생명에 위험이 될 수 있고 A형인 태음인의 경우 옻을 타지 않으나 그렇다고 효험을 보기엔 힘들며 “AB형인 태양인은 옻을 탈 우려가 조금 있으나 조심하여 복용하시면 만병에 특히 위장 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이는 보통 체질을 분류한 것이며 물론 혈액형과 체질의 분류가 다를 수 있고 예를 들면 소음인같이 체질이 냉한 사람도 옻을 탈 수가 있고 urushiol은 산소를 만나면 쉽게 산화하며 부서지고 굳으며, 또 이 성분은 사람의 몸을 아주 이롭게 만든다.

◇옻에 관한 전설
충청북도 제천시 송학면 시곡리 옻마루는 마을이 생기기 전에는 옻나무가 많은 산골이었다. 하루는 속병을 앓다가 강산이나 유람하며 좋은 약재를 구해 보자는 생각으로 길을 나선 한 선비가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마침내 시곡리까지 오게 되었다. 선비는 오랜 여행으로 몹시 피곤해 있었으며, 속도 불편하였다. 선비가 시곡리를 지나는데, 어디선가 졸졸졸 물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선비는 물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 보았다. 옻나무가 빽빽이 들어선 숲 속에 바위가 있었고, 그 바위 밑에서 맑은 샘물이 솟고 있었다. 선비는 기듯 옻나무 사이를 빠져 샘물 옆까지 가서 입을 샘물에 대고 물을 실컷 마셨다. 여느 물보다 향긋하고 시원하여 막혔던 속을 씻어 내리는 것 같아 기분이 상쾌해졌다.

물을 마신 선비는 벌렁 누워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꿈속에 머리와 수염이 하얀 할아버지가 나타나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네가 내 물을 마셨으니 병이 나을 것이다.” 선비는 잠에서 깨어 꿈을 생각하며 또 한 번 샘물을 마음껏 마셨다. 선비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는데, 신기하게도 선비의 속병은 씻은 듯이 나았다. 선비는 샘물 먹은 일을 얘기했다. 이것을 들은 마을 사람들 중에 속이 나쁜 사람 몇이 가르쳐준 샘물을 찾아가 물을 마셨더니 그 사람들도 병이 깨끗이 나았다. 이 소문이 이 마을 저 마을 퍼지자 병이 있는 사람이 수없이 찾아가 그 샘물을 마시고 속병을 고쳤다.그 후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이 약수터는 ‘약물내기’라고 불리어졌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까닭에 이곳에 집을 짓고 이사를 하여 장사하는 사람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얼마 안 있어 마을 하나가 생겨나고, 약물내기 약수터 근방에 옻나무가 많았으므로 ‘옻마루’라고 부르게 되었다.

옻한방 백숙(白熟)은 1795년의 『원행을묘정리의궤(園幸乙卯整理儀軌)』의 죽수라상의 식단에 문헌상에 비로소 나타난다. 옻은 『본초강목(本草綱目)』과 우리나라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다.

옻나무에는 개옻과 참옻이 있는데, 반드시 참옻으로 조리해야 한다. 엄나무와 황기를 넣어 2시간 정도 푹 끓인다. 깨끗이 손질한 닭의 배 속에 인삼, 대추, 녹각, 마늘을 넣고 엄나무와 황기 국물을 부어 25분간 끓인다. 삶은 닭과 국물을 오지로 만든 용기에 담아 내고 물김치, 깍두기와 곁들여 낸다. 여러 가지의 한약재를 넣어 옻에 대해 예민한 사람도 옻에 대한 부작용을 최소화시킨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닭은 신라가 국호를 계림(鷄林)으로 삼았을 만큼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다. 중국 송대의 『개보본초(開寶本草)』나 『도경본초(圖經本草)』에는 '약용으로 조선 닭을 써야만 한다'고 적혀 있기도 하다. 『규합총서(閨閤叢書)』에서는 '무릇 닭을 잡아 거꾸로 달기를 반나절이나 해야 피가 다 빠지고 연하여 맛이 좋되 지네가 닭 내를 맡으면 반드시 오기 쉬우니 조심하라'고 하였다.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 마른 옻이 어혈과 여인의 냉증이나 생리불순을 풀어주고 장을 동하게 하며 기생충을 죽이며 피로를 다스린다.고 적고 있다.

옻은 독이 있어 사람을 괴롭히고 심하면 생명을 잃게도 만들지만 옻을 꼭 먹을 경우에는 참옻 껍질을 가마에서 누렇게 볶고 오리나, 토끼, 닭등의 유지(기름기)가 있는 육고기와 함께 요리하면 옻의 알레르기가 현저히 저하될 것이다. 옻의 주성분의 ruushiol은 약효능도 있으면서 독인데, 옻의 독을 없애버리면 효능은 어떻게 될까? 옻을 장복하지 말고 특히 간이 안좋거나, 어혈이 없는 사람, 임산부, 허약한 사람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소양체질인 사람이나 혈액형이 O형인 사람은 옻이 심하게 오를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약도 체질에 따라 처방하여야 하고 좋은 음식도 서로 궁합이 맞아야 효능을 발휘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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